지구를 위한 미니멀리즘

제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즘은 지구를 위한 삶의 방식입니다. 스스로의 소비를 늘 점검하며 나라는 존재가 지구에게 너무 무겁지 않도록 무게를 줄이는 삶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방의 휑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지구와 더 가깝게 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온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살고, 적은 물건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오래오래 사용하는 일,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고쳐 쓰는 일, 물건이 쓰임을 다하지 못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을 막는 일. 모두 지구를 위한 일이지요. 물건을 만들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을 노동하는 이들의 땀과 수고를 기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유와 차분함은 덤입니다.

미니멀리즘을 제 삶에 들이며 도움이 되었던 팁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정말로 필요한 물건, 그리고 정말 소중한 물건만 남깁니다. 너무 당연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의외로 본인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모르고 삽니다. 저는 물건을 버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이게 없으면 생활이 어려워질까?’, ‘이 물건이 없으면 내 삶에 어떤 일이 생길까?’ 한두 번 묻고 대답해보면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사실, 정말로 필요한 물건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2. 물건의 쓰임새를 더 넓게 생각합니다. 상상력이 필요해요. 물건의 쓰임새를 세분화하자면 끝도 없지만, 반대로 의외로 많은 일들을 단 몇 가지의 물건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종류별로 구비해놓은 욕실의 세안용품들이 그렇고, 주방에 가득 쌓인 조리기구가 그렇지요.

3. 중고물품을 적극 이용합니다. 빌려 쓰고 나누어 쓰고 바꾸어 쓰는 것도 좋아요. 저는 새 옷을 거의 사지 않습니다. 중고장터 등을 이용합니다. 지인들과 입지 않는 옷을 나누기도 합니다.

4.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가요? 분명 그 물건이 아쉬운 순간이 오긴 하지만, 버린 물건이 ‘꼭’ 필요했던 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공짜라서, 할인해서, 1+1이라서 물건이 생기는 경우도 많지요. 제 경우는 그런 물건들이 주는 뿌듯함보다, 참지 못하고 욕심을부린 저에 대한 자책감이 더 컸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지구에 더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소비와 물건이아닌,다른 행복을 분명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글 · 이다솜(녹색연합 상상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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