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Wedding? 녹색결혼!

2010.09.10 | 행사/교육/공지

결혼준비하세요?
지금 내 손을 잡은 사람과 부부가 되고, 또 부모가 되어 자녀들은 저마다의 가정을 꾸려 떠나가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고, 그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환한 얼굴을 마주하며 손잡고 산책하는 한결같은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시나요?

결혼식뿐 아니라 그 이후의 생활도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결혼은 지금까지 전혀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한 마음으로 남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입니다. 때문에 두 사람이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또 그 두 사람의 꿈을 알리는 행사인 결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요. 물론 요즘에는 필요한 것을 입맛에 맞게 준비해주는 웨딩플래너가 있어 편하게 갈 수도 있지만, 부부의 미래잖아요! 우리의 미래를 다른 누구에게 맡길 수 있을까요? 특히 새롭게 결혼한 부부를 통해 세상에 나올 아이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의 현재가 될 수도 있어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와 그 안에서 살아갈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로운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여러분,    
두 사람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요? 결혼준비를 앞두고 다양한 생명들이 숨 쉬고 있는 자연에 머물러 두 사람만의 원칙을 만들어 보아요.

이렇게 해볼까요?

  1. 사랑의 약속, 그 증표는 꼭 다이아몬드여야 할까?
    공장에서 찍어내듯 똑 같은 ‘행사’보다 두 사람만의 색깔 있는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결혼식을 기획하면 어떨까?
  2. 축의금, 화환 받을까 말까?
    축하해 주는 사람의 마음은 거절할 수 없다면,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좀 더 의미 있는 것으로 받으면 어떨까? 또 축의금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면 어떨까?
  3.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 쉼이 필요한 사람은 편안한 쉼을 가질 수 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따라, 모험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공정여행을 기획해보자.
  4. 이제 부부가 살아갈 신혼집. 신혼 살림살이를 꼭 새것으로 구입할 것인가? 원자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가전제품은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 먹을거리는 어떻게 할까?
  5. 두 사람의 원칙이 만들어졌다면, 그 원칙을 하나하나 실행해보세요.
    녹색결혼을 단순히 ‘결혼식 하루 행사에 친환경상품을 얼마나 이용했느냐?’ 로 말한다면, 녹색결혼은 아마 21세기 새로운 결혼‘상품’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결혼식 다음으로 이어지는 녹색결혼생활로 진정한 녹색결혼을 기획해봄이 어떠세요?

글 : 김희정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
일러스트 : 엄정애 (녹색연합 회원)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