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적자운영 뻔한 평창올림픽 경기장도 모자라, 올림픽 아트센터까지

2015.10.29 | 가리왕산

적자운영 뻔한 평창올림픽 경기장도 모자라, 올림픽 아트센터까지.

– 올림픽 빌미로 476억 강릉 올림픽 아트센터 시설투자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활용방안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해 쩔쩔매는 상황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빙상경기장이 밀집하여 건설되는 강릉시 교동에 올림픽아트센터가 추진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아트센터의 총사업비 476억 원의 50%를 국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강릉 올림픽 아트센터는 총 1천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소공연장과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올림픽 아트센터를 IOC등의 회의장으로 활용하고 올림픽 이후에는 복합 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적자운영 뻔한 빙상경기장에 올림픽 아트센터까지. 사후 운영 예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9월 강릉시는 2018동계올림픽 기반 시설 준비 등을 위해 지방채 600억 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 교동일대에 건설되는 신규 빙상경기장 4곳과 올림픽 지원도로, 원주 강릉 KTX 등을 건설하기 위해 정부와 강원도 예산을 제외하고도 강릉시가 약 613억 원의 시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강릉시는 520억 원의 부채가 있다.

 

올림픽까지야 국비지원과 강원도비등을 통해 각종 시설을 건설한다고 해도 올림픽 이후에 발생하게 되는 시설의 경상운영비는 별도로 추가 발생될 것이다. 경기장에 대한 사후활용계획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 아트센터를 비롯한 시설 투자는 올림픽 이후 강릉시가 부담해야 하는 운영비를 키울 것 또한 자명하다.

 

KDI는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에 대한 경상운영비를 예측한바 있는데, 강릉시에 건설되는 있는 빙상장의 경상운영비를 1개소 당 30억 수준으로 총 4곳 123억원을 전망했다. 평창 등에 건설되는 신규 설상경기장 2개소는 경상운영비를 60억 원 정도로 추정하여, 전체 183억 원의 운영비가 들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익은 100억 원에 그쳐 연간 84억 원 정도의 적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84억 원의 적자도 낙관적인 것이라 전제를 달았는데, 그 이유는 경상운영비를 예측하는데 실내빙상장과 스키장의 이용객 수요를 전국 평균 수요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빌미로 온갖 시설사업, 제대로 가고 있나.

 

올림픽 아트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개발기금 평창동계올림픽 특구 관광개발 사업에 포함된 사업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특구 관광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1035억 원, 국비와 지방비 각 516억 원이 연차별로 투자될 계획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업설명서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특구 관광개발 사업이 지역내 총생산(GRDP)을 6조 2,898억 원 증가시키고, 고용유발효과는 지역내에서 14만 5,609명, 전국 26만 4,390명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보면, K-pop 페스티벌, 한류드라마 OST 페스티벌 등 공연을 주로하는 한류 k-컬처 이벤트사업, 소설 속 장터거리 조성 및 전통가옥 근대장터를 재현한 효석문화예술촌 조성사업, 특산음식을 개발하고 음식관광축제를 하는 강원전통음식 관광상품화사업, 겨울단오 페스티벌, 올림픽 Snow & Ice 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축제를 지원하는 지역문화관광 체험프로그램 운영사업 등으로 사실상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사업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 사업 역시 탐방로, 공연, 지역 계절 축제와 차별성 없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으로 문체부가 예측하는 경제효과를 과연 달성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평창동계올림픽 특구사업은 올림픽 시설 건립과 다른 부가 사업이다. 필수 필요시설이 아닌 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진행되는 사업들은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추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강원도가 지난 1월에 발표한 <평창동계올림픽 가치창출을 위한 문화올림픽 실현종합계획>을 살펴보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각종 부대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사업비만 합쳐도 1조 2백억 원에에 달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사후 활용방안도 제대로 수립되지 않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빌미로 추가 시설 사업이 투자 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올림픽 이후 강릉에 건설된 빙상경기장, KTX 강릉역, 도로에 대한 운영 부담이 강릉시로 전가되는 상황에서 올림픽아트센터 건립과 사후 발생하게 되는 운영비 부담을 강릉시가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015년 10월 28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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