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농성 29일차 소식 “4대강사업을 찬성하는 국민 대부분은 어디있나요?”

2009.07.08 | 4대강

MBC 무한도전이 기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 식수를 공급하는 식수지원사업을 지원하는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한도전이 하고자하는 아프리카의 무한삽질은 왜 그리도 반가울까요?

우리 국토에서 행해지는 무한삽질과는 다른 의미이기에 그런 것일까요? 우리 국토에 생명이 숨쉴수 있도록 4대강사업을 막아내기 위한 활동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 국정보고대회에서 정몽준의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국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야당만 대운하사업이라고 반대하고 있다”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주변에서 “나도 이거 반대야”, “이것만은 안되지”라며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을까요?

더운 날씨 속에 지쳐 있는 농성장 식구들에게 뜻 밖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신기전, 놈놈놈 등 몇 편의 영화와 연극에 출연한 배우 신승원씨가 자원봉사를 자청하시고 농성장에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단체 활동가로만 생각을 하다가 나중에서야 그 분이 영화배우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신승원씨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4대강 정비사업 폐기를 위한 서명운동을 홍보했고, 따뜻한 미소와 그 분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낀 시민들이 흔쾌히 서명에 동참해주셨습니다.



또한 잠시 조계사 주변에 볼 일을 보러 오신 탤런트 문성근씨도 4대정 정비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서명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저 멀리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관광 오신 분들이 농성장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환경운동연합의 자칭 타칭 수달도사님이라고 불리는 이성조 간사는 능숙한 영어로 이들에게 농성장이 왜 세워졌는지 4대강 정비 사업을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낙동강, 영산강유역 수해피해는 4대강사업시 더 커질수 있어
오늘 새벽부터 영호남지방에 마치 하늘이 뚫린듯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부산에는 새벽 6시부터 한시간동안 시간당 73mm의 폭우가 쏟아져 7월 기상관측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간당 100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광주, 전남지방에서도 농경지침수등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이런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와 복구비가 7조에 이르기 때문에 수해피해를 줄이기 위해 댐과 보를 만들어 수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홍수피해 지역을 보면 낙동강, 영산강 본류가 아닌 지류의 역류로 인한 피해이고,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방외 천변저류지나 홍수터등 집중호우의 피해를 저감하고 분산할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이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연간 7조라는 금액은 4대강포함 전국 하천의 피해액 및 복구액이라고 합니다. 이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를 말하면서 전국 하천의 홍수 피해액 및 복구액을 인용한 것은 22조 원이라는 4대강 살리기 예산에 억지로 끼워맞추기 위한 것인 것은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방재협회 보고서에 의하면 “국가하천 홍수피해액은 전체의 3.6%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지방 2급하천(55.0%) 및 소하천(39.7%)의 피해가 훨씬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도 있군요
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된 두물머리 지역 농민들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플래카드 2종을 두물머리 지역에 최근 부착하였는데, 오늘 오전에 국토해양부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나타나서 플랜카드를 주민들 몰래 홈쳐 달아났다고 합니다.

팔당생명살림 양수일 국장은 혹시 남양주시에서 수거를 한 것이 아닌가 하여 남양주시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국토해양부에서 남양주시에 플래카드를 제거 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남양주시에서는 농민들과 주민들이 부착한 것이며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커녕, 국민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을 철거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눈도 감고, 귀도 닫은 모습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국민 식수원 똥물된다”, “국민혈세낭비하는 4대강 사업 중단하라”라는 플랜카드는 양평주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참, 농성장 맞은편에 걸었던 플랜카드도 벌써 3차례나 종로구청에서 철거해서 요즘은 눈을 떼지 않고 보고 있답니다.



혹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일이 있으셨나요?
조계사로 오신 분들, 4대강정비사업 함께 막아주세요.
오늘도 한낮 직장인들이 많은 광화문사거리에는 우리의 1인시위단이 출동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쳐다보면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민들과 눈이 많이 마주칠수록 마음은 뿌듯해집니다. 곧 행동하는 양심들의 활동이 이어질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조계사에 많은 분들이 찾아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일곱걸음, 새세상>이 조계사 대웅전앞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조계사 일주문옆에 꾸려진 농성장이라 오시는분들은 4대강사업반대활동을 보고 아시겠지만, 그래도 더 자세히 설명드리기 위해 홍보물도 나눠드리고 반대 서명을 받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함께해요, 4대강죽이기를 알리기위한 홍보물 제작비용을 함께 모금해주세요.
다음 아고라에서 모금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홍보활동으로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을 통해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 홍보물 제작에 대한 관심을 증대하려 합니다.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은 모금에 앞서 500명의 서명이 완료되어야 모금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4대강사업을 막기위해 서명 함께 해주시고, 주변에도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눌러 주세요!

청원 바로가기(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76650)

영화배우 2분과 그리고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을 맞이하며 농성장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한 스님께서 한 활동가의 두손에 보리빵과 인절미가 담긴 가방과 함께 후원금을 쥐어주셨습니다. 스님의 성함을 가르쳐주시지 않은 채 천막 농성장 식구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그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의 농성장은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생태지평 이사장(고철환)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고마운 스님(보리빵&인절미&후원금)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