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전기요금을 얼마나 낼까요?

2016.06.20 | 재생에너지

녹색연합은 3층 단독주택 건물을 사무실로 쓰고 있습니다. 전기계량기는 각 층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많은 활동가들이 일하고 냉장고와 냉온정수기가 있는 2층의 전기사용량이 가장 많아 옥상태양광발전기는 2층 계량기와 연결했습니다.
그 결과 5월 부과분 전기요금부터 2층의 전기사용량은 0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2014년 여름만 해도 10만원에 육박하던 전기요금이 극적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2층그래프


이는 몇가지 실천이 선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먼저 2015년 여름, 사무실의 근무형태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각 부서별로 고정좌석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놓고 일하던 방식에서 노트북으로 자유석으로 일하던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두 번째, 사무실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습니다. 그것도 기존 형광등보다 개수를 줄여서 설치했습니다. led는 조명이 밝아 형광등보다 개수를 줄여도 동일한 밝기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설치비용도 절감되지요.

20160620

세 번째, 그동안 미뤄왔던 태양광 계통연계를 진행했습니다. 녹색연합은 2001년 성북동 사무실에 처음 이사왔을 때 태양광발전기 3kW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태양광발전기가 보편화되어있지 않았고 정부도 시범실시 중이라 한전의 계통연계 처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5-6년 사용후 인버터가 고장났지만 4백여만원에 이르는 인버터 교체비를 감당할 수 없어 태양광 발전기는 수년간 장식물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태양광발전회사의 기부로 패널을 교체했고, 4백여만원에 이르던 인버터 가격도 120만원으로 내렸습니다. 그 정도는 녹색연합 같은 가난한 시민단체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태양광 발전기는 재가동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태양광발전기 설치업체가 진행해주는 한전과의 상계거래를 패널을 기부받은 덕분에 에너지팀에서 고군분투해 서류를 작성해 전기공사의 안전성심사, 한전과의 상계거래 계약까지 직접 진행했습니다.

태양광

5월태양광생산량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한전과의 전기계약방식을 바꿨습니다. 녹색연합은 층별로 계량기가 나뉘어있는데다 앞선 조치들로 전기사용량이 200kWh를 밑돕니다. 그 전에 계약한 일반전기 5kW는 전력사용량 요금이 낮고 누진이 없는 대신 기본료가 비쌉니다. 녹색연합 같은 적은양의 전기를 소비하는 소비자에겐 너무나 비싼 요금제입니다.

그래서 한전고객센터와 상담하니 비거주 주택용 전기 3kW로 변경할 것을 권했습니다. 전력요금을 올리고 누진제가 생긴 대신 기본료가 매우 낮아졌지요. 5-6만원대에 이르던 전기요금은 2만원대로 내려갔습니다.

1층그래프

녹색연합이 2015년부터 시도했던 여러 실험들.마음에 드시나요?
함께 하시죠! 녹색연합의 전기자립 실험은 계속됩니다~

 

글 : 에너지기후팀 신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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