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웅담채취용 곰 사육 역사 32년, 이제 정말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2013.06.05 |

 

 

웅담채취용 곰 사육 역사 32년,

이제 정말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 [사육곰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 6월 임시국회 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뤄질 것

– 녹색연합, 한국 토종 ‘우수리종‘ 반달가슴곰 구출 위한 사회적 모금 진행

– 세계동물보호협회(WSPA),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사육곰 특별법 지지 성명 예정

– 김미화, 이현우, 바다 등 연예인들도 응원 대열에 합류

한국의 웅담채취용 곰 사육 32년의 역사를 종식시키기 위한 국내,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녹색연합이 5월 15일, <다음 희망해>에 개설한 사육곰 매입 관련 모금은 불과 2주일 만에 3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약 500만원 가까운 금액이 모였다. 방송인 김미화씨를 비롯해 가수 이현우씨와 바다씨 등 연예인들도 한국의 곰 사육을 중단시키기 위해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응원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또한 6월 임시국회는 지난 3월 6일 장하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육곰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을 논의할 것인데, 이에 대해 ‘세계야생동물협회’(World Society for the Protection Animals, WSPA)와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곰 전문가 그룹(IUCN Bear Specialist Group) 등 국제사회가 사육곰 특별법의 통과를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사육곰 문제를 풀 열쇠는 환경부가 쥐고 있다

녹색연합은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DAUM 희망해>를 통해 한 마리 반달가슴곰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기금으로 사육곰 한 마리에게 자유를!!”이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모금은 지리산 야생에 있지 않고 전남 담양의 한 사육곰 농가에서 사육되는 토종 ‘우수리종’ 반달가슴곰을 구출하기 위한 시민참여형 프로젝트이다. 19g의 웅담 때문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사육되고 있는 것은 오래도록 문제가 되어왔으나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한 마리의 곰이라도 사서 자유를 주자는 것이다. 5월 15일 시작된 모금은 불과 2주일 만에 3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약 500만원 가까운 금액이 모였다. 한 사람의 힘은 약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작은 힘을 모아 사육곰 한 마리에게라도 자유를 주자는 활동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네티즌 가랑비님은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더 이상 인간들의 욕심에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임수영님은 “꼭 자유를 찾기를..”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모금에 참여하였다. 이 모금활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추진된 것이지만, 향후 전국의 53개의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998마리의 모든 사육곰은 국가가 직접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사육곰 문제는 1981년도에 국가가 직접 곰 수입을 장려하면서 발생하였다. 사육곰 정책의 원인 제공자인 국가가 직접 사육곰을 매입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사육곰 문제를 정리해야 할 것이다.

세계야생동물협회,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사회도 한국의 사육곰 특별법에 관심 집중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등 16명의 국회의원은 지난 3월 6일, 한국의 웅담채취용 곰 사육을 폐지하기 위해 [사육곰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였다. 이 법안은 바로 다음 주에 시작될 6월 임시국회 때 논의될 것인데, 이 시기에 맞춰 ‘세계야생동물협회’(WSPA)의 아시아태평양 곰 관련 책임자들이 방한해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의 사육곰 정책 폐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 곰 전문가 그룹’(IUCN Bear Specialist Group)은 한국의 곰 사육에 관한 입장을 다음 주 밝힐 예정이며, 국제적인 환경·동물보호단체, 곰 관련 전문가, 유명인사들에 의한 한국의 사육곰 특별법 통과 지지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의 모든 곰은 종을 불문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부속서 I의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단 두 나라만이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곰을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곰 사육은 잔인하고, 불필요하며, 경제적 발전가능성이 없고,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사안이다. 한국의 곰사육협회 조차도 정부의 적절할 조치가 있다면, 곰 사육을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이라도 한국의 사육곰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

김미화, 이현우, 바다 등 ‘사육곰천사들’의 응원 릴레이 이어져

사육곰 정책을 중단시키기 위한 연예인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기로 알려져 있는 원조요정 SES의 바다씨는 ‘그린하트 바자회’의 수익금을 녹색연합 사육곰 관련 활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야생동물 보호활동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던 가수 이현우씨도 응원 릴레이에 합류할 계획이며, 녹색연합 홍보대사인 김미화씨도 사육곰 정책 중단을 요청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한편 일반 시민들의 응원도 계속될 것이다. 시민모금을 통해 구출될 곰 이름 짓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구출될 사육곰의 공식적인 이름이 곧 지어질 것이다. 5만여 명의 온라인 ‘사육곰천사들’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들과 환경부에 공개적인 응원 릴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오늘,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녹색연합은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생각하게 되는 6월에 사육곰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드리우길 간절히 바란다. 이번 6월 임시국회는 철창 안 998마리의 사육곰들에게 운명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웅담을 바치고 죽을 것인지, 자유를 찾을 것인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판단과 본회의의 결정에 달려있다. 녹색연합은 사육곰 정책을 폐지하기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사육곰 특별법이 통과되기를 적극 희망한다. 철창 안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육곰들에게도, 사육곰 정책으로 32년간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비난을 받아야 했던 사육곰 농가에게도,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기대하는 많은 녹색시민들에게도 사육곰 특별법 통과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문의 : 이선화 회원더하기 모금팀장(070-7438-8536, meenari@greenkorea.org)

윤상훈 정책팀 활동가(070-7438-8520, dodari@greenkorea.org)

2013년 6월 5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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