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울진군은 왕피천 망치는 상천~속사 탐방로 공사를 중단하라!

2009.09.21 | 산양

울진군은 왕피천 망치는 상천~속사 탐방로 공사를 중단하라!
– 환경부 장관은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 감독과 지원 약속을 이행하라!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원시형태의 생태계가 보전되어 있는 중요지역으로 2005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보전해야 할 핵심구역인 상천~속사 구간에 현재 울진군이 생태탐방로를 조성하면서 철재 다리와 계단 설치가 진행 중이어서 생태경관보전지역 핵심구역이 심각한 생태계파괴와 산양서식지가 위기에 처해있다. 울진군은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한다고 하지만 보전이 최우선인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드릴로 바위에 구멍을 뚫고 용접을 하면서 까지 탐방로를 조성하는 것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의미와 목적과 반하는 있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과 해외의 유수한 자연생태공원들을 보면 생태계를 더 이상 파괴하지 않고 최소한의 시설물로 안전한 탐방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관리부실은 환경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국내최대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산양서식지가 있는 핵심구역에 생태탐방로 철재 공사를 허가하고 울진군이 허가를 받지 않고 진행한 일부공사구간을 뒤늦게 확인, 철거명령을 내리는 무책임한 관리 감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태 경관보전지역에서는 풀 한 포기, 돌 한 개라도 훼손하면 자연환경보전법으로 처벌을 받는데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환경부에서 어떻게 핵심구역에 이 같은 행위를 허가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또 환경부는 상하수도시설 등 해당지역주민들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사업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우리는 울진군의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공사강행과 환경부의 관리 감독 소홀, 주민지원사업 미이행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발전대책이 이뤄지길 촉구한다.

1. 울진군은 철재를 이용한 상천~속사 구간 탐방로 조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1. 환경부장관은 국내최대생태경관보전지역인 왕피천에 대해 관리감독과 지원에 대해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과 지원을 촉구한다.

1. 환경부는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지역민들에게 약속한 지원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1. 환경부는 속사~상천 구간을 포함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종합적인 탐방대책 마련을 통해 생태계 보호와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09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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