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을 배달하는 사람, 자원활동가 박범수 님]

2008.10.30 | 행사/교육/공지

2007년부터 녹색희망을 배달하는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박범수 님,
박범수 님이 늘 궁금하였는데,
박범수 님의 정체(?)를 알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녹색희망 배달을 처음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따뜻한 사람의 기운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김윤희 회원이 기사 작성하셨고, 황혜정 회원이 함께 동행했습니다.
녹색희망 성공 데뷔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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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희망을 배달하는 사람, 박범수 님

글: 김윤희 동행취재: 황혜정 (녹색연합 회원 기자)  

바람이 몹시 부는 저녁에, 녹색희망 배달부자원봉사를 하시는 박범수씨를 만났다.
이런 바람속에서도 그의 자전거페달은 이웃에게 온기를 전할 것이다.

신청한 계기는
원래 자전거타고 퇴근했었다. ( 퇴근시간에 두시간정도 시간을 내어서 하면 되는것이기에) 큰 시간이 안 드니 부담없을거 같아서 시작했다.

녹색연합을 알게 된 계기
태안 기름유출사고때 자원활동하고 싶어서 녹색연합사이트에 들락거렸다. 거기서 모집광고를 보고 시간적으로 큰 부담없을거 같아서 작년 6월부터 시작했다.
환경시민단체들이 재정이 약한데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다.각 시민단체가 연합으로 했으면 좋겠다.

언제 하나
퇴근후에  (혹은 토요일)  동네사람들10명에게 책을 돌린다.처음에는 2시간정도 걸렸다. 지금은 1시간하고 조금 더 걸린다.

힘든 일은 없나
거의 없다.퇴근시간이 빠른 편이고  직장에서 집까지 자전거로 20분 걸린다.처음엔 주소찾는게 헷갈렸으나 1-2달정도 후엔 익숙해졌다. 신문배달도 그러하듯이 길이 익숙해지면서 배달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재미도 있었다.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점은?
큰 시간이나 힘을 안 들이면서 시민단체재정에 도움을 주어서 좋다.집을 찾으면서 머리를 쓰다보니 머리에도 좋은 듯하다.
내가 돌리는 부수 만큼 여러가지 것들이 절약이 된다. 에너지도 절약이 되고, 녹색연합에서 들어가는 비용도 절약이 된다. 기름을 태워서 배달하는게 아니라서 환경오염도 줄인다.

자전거타기 하면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출퇴근을 하면서 직접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보니, 자동차 매연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도로에서 트럭 등을 따라가다 보면 매연을 뿜는 트럭이 있는데 그 매연을 고스란히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거칠게 운전하는 차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출퇴근을 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자연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자전거 타면서 좋은 점은?
페달을 밟고  공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힘이 살짝 드는 그 느낌이 좋다. 자동차는 아무생각없이 있어도 어딘가로 날 데려다주는 지만, 자전거는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위해 내 의식이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운좋게 출퇴근 길 옆으로 논이 있어서 계절이  바뀌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71년생 박범수씨.
그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친 몇가지중에 첫번째는 자전거다.

자전거는 초등학교때  배웠는데 나이를 먹다가 보니 시간은 많고 친구들은 결혼해서 바쁘고  심심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열렬히 동의했다)  또 솔로다 보니 무언가 몰두 할 수 있는 취미가 필요했다. 그래서 4년전부터 자전거를  탔다. 그가 속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란 모임에 이 녹색희망배달부 홍보글을 올렸으나 댓글이 없었다고 한다.

두번째는-녹색평론-이란책이라고 한다.
녹색평론들 만드시는 김종철씨의 글을 신문에서 읽고 계속 그의 글을 찾아읽다보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정기구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지금은 귀농에도 관심이 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었다. 그러는 동안에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흔들리고, 그러면서 좋은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고 불안정해지는것-남들처럼 살지못하는것에 대한 주변의 근심등-같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이 한쪽 방향으로 달려갈 때 덩달아서 가지말고,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는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고  옳다고 생각한 그 쪽으로 가야한다.자발적인 내부 망명자가 되라는 한상봉교수의 말을 전해주었다.평상시 나또한 고민하던 것들이었는데 나만 불안해하는것이 아니구나 싶어서 솔직한 그의 말에  감사함을 느꼈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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