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창간17주년 누리달 6월호가 나왔습니다.

2013.06.10 | 행사/교육/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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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이 아름답다> 6월 누리달 <작아>는 열일곱 살이 되는 날을 맞아 소중한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파헤치고 뒤집어엎고 두 동강 내버린 강과 산과 갯벌이 지금까지도 상처투성이 아픔의 역사로 남았지만, 더는 포기할 수 없고 신음하는 자연을 지켜만 볼 수 없어 마음을 모아 지켜낸 공간이 있습니다. 순천만 갯벌, 무안갯벌, 장항갯벌, 마산 봉암갯벌, 강화 매화마름 논에서 이름을 앞세우지 않고 작은 생명들을 보듬어 온 사람들이 함께 지어온 기억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 적었습니다. 새만금과 4대강의 상처가 여전히 깊고, 구럼비 강정마을과 핵 송전탑을 막아내는 밀양의 아픔이 고스란한 지금,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찾은 곳들입니다.

[특집] 그래, 멈춰도, 괜찮아

갯벌, 이것은 풍경이 아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부른 노래이며
까마득한 시절을 품어온 일상이다.
함께 살아온 몸짓이며
마음으로 보듬어 지켜온 치열한 삶이다.
풍경 너머 뜨거운 생명을 본다.

오래된 미래, 갯벌에서 배우다 | 김 준
갯벌과 작은 섬에 푹 빠져 <김준의 갯벌이야기>, <대한민국 갯벌문화사전> 같은 책을 펴낸 김준 선생님의 갯벌이야기를 담았다. 갯벌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공공재이며, 한정된 자원을 마을사람들이 똑같이 나누고, 지속가능한 어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던 곳이다. 그 과정에 생태철학과 분배정의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고, 그래서 갯벌은 자연이 아니라 문화라고 말할 수도 있다. 갯벌을 다니며 그 속에서 오래된 미래를 본다.

아름다운 멈춤 | 정은영
금강하구의 유일한 갯벌인 장항갯벌은 18년 간 싸움 끝에 매립중단 결정으로 지켜진 곳이다.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 마도요, 멸종위기 도요새들이 호주에서 시베리아까지 날아가는 여정에 꼭 필요한 쉼터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매립 백지화 뒤 6년, 장항갯벌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갯벌엔 돌길이 생기고, 공원이 들어서고, 사구해안선에는 과도한 탐조대가 만들어졌다. 자연 공간을 지키는 겸손한 공간, ‘아름다운 멈춤’을 이어가는 공간을 기다린다.

도시와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울리는 봉암갯벌 | 이다영
6차선 도로와 거대한 공업 단지 사이에 갯벌이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도시갯벌인 마산 봉암갯벌이다. 2001년 매립을 막고 ‘봉암갯벌생태학습장’을 연 뒤로 1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최근 2, 3년 사이에 문절망둥어, 숭어, 새들이 돌아오고 초기 150종에 불과했던 동식물도 400여 종으로 늘었다. 0.1킬로제곱미터의 작은 크기지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지키고 만들어나간 곳, 봉암갯벌에서 도시와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매화마름, 공존의 지혜를 전하다 | 김기돈
시민유산 1호 ‘매화마름’은 청정 논습지를 가름하는 지표식물이다. 2008년 환경부가 매화마름을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고, 경작을 하는 논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인간과 경계를 짓고 사는 종도 있지만, 경작되는 논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매화마름처럼 인간에게 손을 내미는 종도 있다. 사라져가는 매화마름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시민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하려는 내셔널 트러스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순천만, 세상에서 가장 큰 연안습지를 지킨 사람들 | 김인철
1996년, 순천시는 순천만 골재채취와 하도정비사업을 허가했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순천만 지키기 운동을 이어온 결과 1998년 골재채취사업이 취소되었다. 순천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가꾸어지기까지 과거의 노력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현재는 또한 순천만의 미래가 될 것이다.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줄 자연유산을 올곧게 지킬 의무는 현재의 우리에게 있다.

* 표지작품 : 김종희 디자인 : 오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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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04호 누리달 벼리】

34 오래된 미래, 갯벌에서 배운다 | 김 준
42 아름다운 멈춤 | 정은영
48 도시와 사람, 자연이 함께 어울리는 봉암갯벌 | 이다영
54 매화마름, 공존의 지혜를 전하다 | 김기돈
60 순천만, 세상에서 가장 큰 연안습지를 지킨 사람들 |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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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연을 담은 미술관 보리밭 사이로 | 이숙자
6 빛그림 이야기 당신은 시입니다 | 최병수
10 작아랑 놀자 나는 도도새였다 | 소복이
12 펼치고 싶은 책 가이아 아틀라스 | 편집부
17 성북동 골짜기에서 어김없는 약속 같은 성실한 초록을 읽습니다 | 김기돈
20 마중물 야단법석 가족 | 서영은
26 녹색 뉘우스 나라안 나라밖 | 편집부
28 녹색의 눈 북극이사회가 수상하다 | 오하나
66 새로 읽는 농가월령가 남쪽 바람 때맞추어 보리 추수 재촉하니 | 이진경
68 녹색과학실 미래예측과 과학 | 김동광
76 맛콘서트 당신의 미각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 | 황교익 소복이
80 녹색디자인 산책 류지현 디자이너의 음식보관법, 앎 선반 | 이예라
82 아하! 녹색생활 방사능 기준치 아래도 안전하지 않다 | 김익중
86 메아리1 우리집 둥이와 송이 | 정구인 박미리
88 메아리2 고요하고 평화롭게 걸을 수 있다면 | 육경숙
90 메아리3 살모사와 황사 | 한광용
94 화학물질 숨바꼭질 톨루엔 | 한광용
96 새로 나온 책
100 나의 녹색명문 재미와 의미의 줄다리기 | 고대현
102 푸른알림판
104 읽새통신
105 똑똑똑 읽새님 텃밭 토마토를 보면 가슴이 벅차요 | 강문희
106 작아통신
107 편집후기

* 도서출판 <작은것이 아름답다> / www.jaga.or.kr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일등, 부자가 아닌 가진 것 없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지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200호를 발간하고 새로운 <작아>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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