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마음으로, 밀양 송전탑문제 신문광고를 함께 내주십시오!

2013.10.22 | 행사/교육/공지

가을을 잃어버린 날씨, 서울은 코트를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은 쌀쌀한 아침입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밀양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몸을 더 움추려 들게 합니다.
벼 타작 소리, 깨 터는 소리, 감따는 소리, 가을걷이로 분주해야 할 밀양은 지금 헬기 소리, 전기톱 소리, 굴삭기 소리, 어르신들의 심음소리만 가득합니다.
농기구 대신 쇠사슬을 들고, 온몸에 묶고 눈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대한문에서는 주민들의 죽음을 각오한 단식이 이어지고 있고요.

그런데 정부는 지구 반대편 나라에 원전 수출 계약을 지킨다며, 위약금을 물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기어이 부실 부품 원전 공사와 송천탑 공사를 강행해 수출조건을 맞출 모양입니다. 지금 밀양에서 공권력은 최소한의 자제력과 도리마저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목이 조여지고, 팔이 꺾여 끌려나오고, 힘줄이 늘어지고, 온 몸이 멍 투성입니다. 10월 2일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의 행정대집행은 3천명의 경찰이 투입되었지만 그들은 이성을 잃고 폭주하고 있습니다. 열흘 남짓 주민 부상자가 30명이 넘고 연행자는 10명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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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요구는 보상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 평생을 보낸 땅에서 남은 생을 농사를 지으며 살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대화, 사회적 합의를 함께 만들어 내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신고리 원전에 위조부품까지 납품되었으니 핵산업계의 안전불감증, 비리, 수준이하의 부품 문제를 강력하게 해결하지 않고 밀양 송전탑 공사를 무조건 강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비규환의 현장,악다구니로 버티는 밀양 주민들의 외침을 사회 곳곳에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송전탑 공사의 진실을 많은 이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당신이 공명이 되어주십시오.

일부 언론은 우리의 분노를 ‘외부세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양심을 지키고, 사회적 합의를 중요시하고, 유린당하는 밀양주민들의 인권에 책임감을 느끼는 우리는 기꺼이 외부세력이 되겠습니다.
이 ‘외부세력’들이 마음을 모아 신문 광고 먼저 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이름으로 한겨레 신문 전면 광고로 내보내겠습니다.

분노와 안타까움을 담아 지금 바로! 광고주로 참여해 광고기금 입금해주십시오.
절실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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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문광고 내용 :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경찰의 인권침해 중단
2. 광고일 : 광고 날짜 협의중
3. 광고주 모집 기간 : 기 간 : 2013년 10월 14일(월)~10월 29일(화)
4. 광고기금 : 1,000원 이상 5. 입금은행 : 하나은행 187-910005-02504 (예금주:녹색연합)
*입금자명 : 이름(기금)으로 표기해주십시오.
*여러명 기금을 한번에 입금하실때는 이메일로 입금자명, 참여자명, 연락처를 함께 보내주세요( ddangi0@greenkorea.org)

문의 : 녹색연합 에너지기후국 김세영 국장 070-7438-8527, 010-5151-6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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