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드로잉 3강 후기]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그림에 담긴다.

2014.05.21 | 행사/교육/공지

1강, 2강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것처럼 '관찰' 이라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매주 깨닫고 있습니다. 첫 강 때는 매일 가방에 가지고 다녔던 나의 소지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 않고는 그리지 못하는 내 모습에 당황했고, 2강 숙제로 내주신 가족 얼굴 그리기를 하면서는 그동안 동생 얼굴을 이렇게 오랫동안 찬찬히 바라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나의 주변 사물과 사람들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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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야외수업을 하면서 관찰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것 같습니다. 나무인지 풀인지,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고목인지 관목인지, 잎파리가 마주나는지 어긋나는지, 겹잎인지 홑잎인지, 결각 그리고 톱니가 있는지 없는지.. 그동안 '나무' 하면 마냥 은행나무, 단풍나무 떠올리는데에서 그치던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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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그냥 보고 그리면 되는거 아닌가, 그림 그리는데에 저런 지식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이야기들이 왜 필요한 지 직접 느꼈습니다. 나무에 대해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그림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무와 곤충에 대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과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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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혜민(생태드로잉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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