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50호 [생태여름부엌] 발간

2017.07.12 | 행사/교육/공지

250호_슬라이드2

펴낸날 2017. 7. 10
펴낸이 윤경은 펴냄터 작은것이 아름답다
8,000원 1년 정기구독료 68,000원
무선제책 / 재생용지사용 / 104쪽 / ISSN1228-5773 / 170×240
글틀지기 권혁수 이일훈 임종길 황대권
표지사진 김수향 디자인 인앤아웃

특집 <생태여름부엌>
빗방울달과 타오름달을 잇는 250호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생태여름부엌’을 만납니다. 제철 자연이 담긴 부엌이 사라진 시절입니다. 얼굴 없는 시장이 주는 대로 먹고, 생명 넘치는 삶이 깃들지 않는 부엌은 대형냉장고를 비롯해 갖가지 전자제품 진열대가 됐습니다. 냉장고 없이 제철을 요리하고 자연에 맡겨 저장하는 여름부엌은 불가능한 것일까. 다시 부엌을 고민합니다. 생태적 지혜를 복원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깃든 부엌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작아>는 여름부엌살림을 다시 배웁니다.

부엌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 이일훈
건축가 이일훈을 통해 현대 건축에서 부엌의 위치를 점검한다. 바깥 공간과 밀접하던 부엌은 주방 정도에만 머물게 되었다. 인구밀도가 높아 아파트 위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집주인의 요구를 집 구조에 반영하기 힘든 점, 편리성을 쫒아 아파트형 건축만 양산되는 탓이다. 부엌이 상품화된 현실에서 생태부엌을 위해 덜 버리는 자세만이 당장의 해결법이다. 그 마저도 힘든 지금 우리 부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살아가다, 냉장고 없이 | 김미수
생태 삶에 가치를 두고 독일에서 냉장고 없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장거리연애 끝에 생태토양학자 독일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남편의 제안에 따라 다짜고짜 냉장고 없이 살게 되었다. 냉장고 대신 반지하 저장공간 ‘켈러’에 식재료를 보관하고 부지런히 병조림 저장술을 익혀 간다. 건조한 곳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자칫 한국 독자들이 푸념하지 않을까 한국 ‘고방’을 떠올리기를 제안한다. 텃밭 가까이 살고 장을 자주 보러 가면서 자연과 사람과 더불어 사는 마음으로 풍족해진다고 전한다.

냉장고 인생 | 권효연
주방에서 쓰는 에너지와 버린 음식이 같이 늘어 간다. 냉장고 크기는 커지는데 퇴비로 바로 쓰여도 되는 ‘생쓰레기’가 음식물쓰레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노동자 5분의 1이 일주일에 한 번 대형마트에서 6만 원 어치 장을 보지만 소비에서 그치는 탓이다. 요리라는 기술을 잃고 열정도 떨어져 일주일 요리시간은 단 3시간 42분으로 22개국 가운데 꼴지를 차지했다. 4년 사이 간편식 시장은 51퍼센트 성장해 끼니를 때울 냉장고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간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여름 부엌의 발견 | 김기돈
홍대 앞 유기농식당 ‘수카라’ 김수향 대표는 십년 넘는 직장생활로 몸이 상해 막연히 유기농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식당을 꿈꾸던 가운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겪었다. 가공식품과 전자레인지, 냉장고 문화,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전기, 지금 맛은 지금 체계에서 오고 자본이 만든 부엌으로 인한 ‘인간력’ 상실을 깨달았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 농부에게서 제철 재료를 받는 식당을 열었다. 인간으로 부엌에서 살기 위해 전기 없이 할 수 있는 전통 지혜 발효와 저장을 적극 활용한다. 김수향 대표는 전통 지혜를 되새기기 위해 말리고 저장하며 자신의 혀로 맛을 판단할 수 있는 감각 깨우기를 권한다. 철마다 해마다 맛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익혀가며 부엌을 지켜갈 미래 기술을 익혀간다.

열 가지 빛깔 부엌살림 | 정현주
생태적 여름 부엌살림 ‘모여라 초록손’ 공모 사례를 담았다. 작은 냉장고가 쓰고 싶어 15년 째 600리터 혼수냉장고 쓰거나 자투리 채소로 육수 내기, 말리거나 지렁이 텃밭으로 음식쓰레기 처리하기, 아크릴 수세미 실 조각이 물에 떠다닐까 걱정돼 마 끈으로 수세미 만들기까지 온갖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홍성에서 자연재배농사꾼으로 사는 남경숙 님은 생태적 삶과 부엌살림을 떼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삶을 바꾸는 부엌 | 대담 김성원 류지현 – 정은영
‘지식의 선반’ 디자인으로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해내자’ 프로젝트를 구현한 디자이너 류지현과 적정기술 연구가 김성원이 냉장고와 부엌 이야기를 나눴다. 냉장고라는 한 도구에 생활양식, 도시화가 연관되어 있어 단순히 보관법을 알리는 것만으로 냉장고를 포기하기 어려우리란 고민이 든다. 냉장고라는 물건의 위력이 큰 만큼 새로운 삶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매력적이고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 필요성에 절감한다. 부엌이 저에너지, 요리의 즐거움이 큰 공간이 되려면 사회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말한다.

【2017년 250호, 7/8월호 벼리】
[특집] 생태여름부엌
1 여름부엌 | 김수향
10 부엌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 이일훈
14 살아가다, 냉장고 없이 | 김미수
22 냉장고 인생 | 권효연
26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여름 부엌의 발견 | 김기돈
32 열 가지 빛깔 부엌살림 | 정현주
38 삶을 바꾸는 부엌 | 대담 김성원 류지현 –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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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초록을 쓰다 무궁화슈퍼 | 이일훈
51 산골농부의 시 농사 밥 한 숟가락에 기대여 | 서정홍 이지은
54 꽃의 시간 초롱꽃과 금강초롱꽃 | 윤경은
56 마중물 걸어서 10분 이내에 책방이 있는 마을 | 이문재
62 해든집 이야기 하수독립, 정직한 물살림 | 최우석
68 자연 곁에서 열두 달 원앙대신 꿩? 두 번째 이야기 | 송명규
72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한데 어우러져 새롭게 탄생하는 통섭의 세계 – 에드워드 윌슨 | 이한음
80 이달의 환경소식 | 정현주
82 녹색의 눈1 모래채취, 바다생태계 수용 범위 넘어섰다 | 김우수
84 녹색의 눈2 어민 삶의 터전을 망쳐가며 기업 배불린다는 건 | 지욱철
86 책, 밑줄 긋다
88 푸른알림판
90 작은알림판
100 숲을 살리는 선물
102 작아통신
104 구독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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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16년 20주년을 지나 2017년 21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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