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지켜요, 똑똑하게 겨울나기

2013.12.09 | 행사/교육/공지

두꺼운 옷을 여러 겹 껴입고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찬 기운을 즐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작년부터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에 불쑥 찾아온 추위로 인한 당황스러움도 잠시, 유난히 길고 춥던 지난겨울을 생각하니 미처 못 한 겨울철 준비로 마음이 분주해지네요.

소득대비 점점 늘어나는 광열비로 인한 서민들 주머니 사정도 사정이지만, 지구의 열병도 깊어져만 가니 악순환이 따로 없습니다. 에너지 위기에 맞서며 기후변화에 잘 적응해 나가기위해서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몸에 밴 습관을 고쳐나가며 장기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겠지요.

그럼, 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는 똑똑하게 겨울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1. 난방온도는 18~20℃
    실내가 따뜻해질수록 지구는 몸살이 납니다. 오히려 약간 썰렁한 정도의 실내온도에서 활동량을 많게 하는 것이 더 건강에 좋아요. 겨울철은 18~20℃ 실내온도가 적정합니다.
  2. 내복으로 +20%의 에너지 절감 도전!
    겨울철에 내복을 입으면 체온 3℃ 보온효과가 있어 난방온도 3℃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난방온도 1℃를 낮추면 난방비를 약 7%정도 절약할 수 있으니 내복만으로 20%정도는 거뜬히 절감할 수 있겠죠?
  3. 보일러 청소로 효율을 높여주세요.
    기름‧가스보일러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분진이 보일러 내부에 쌓이면 열의 전달이 나빠져 효율이 떨어진답니다. 본격적인 난방을 시작하기 전,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청소해 주면 좋습니다. 하나 더! 난방비를 절약하기위해 외출할 때 마다 보일러를 껐다 켰다 하고 계시진 않나요? 낮에나 외출할 때에도 완전히 끄는 것 보다는, 온도를 낮춰두는 것이 효율적이랍니다.
  4. 도망가는 열을 잡아라!
    저렴하고 깔끔한 문풍지를 이용해 온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틈새바람도 차단해줍니다. 여기에 커튼을 설치하면 더 효과적이겠죠? 여기서 잠깐! 두꺼운 커튼보다는 이중커튼이 더 좋습니다. 게다가 포장지로 자주 쓰이는 뽁뽁이는 창문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실내 온도를 3도씨 가량 높여준다고 합니다. 유리창을 잘 닦고 물만 뿌려 붙여주기만 하면 끝이니 이번에는 꼭 시도해보세요.
  5. 단열시공은 녹색집수리
    외풍이 심한 집이라면 단열시공을 고민해보는 것이 어때요? 보통 주택에서 단열이 잘 안되어 새나가는 열손실은 창호와 환기를 통해 32%, 외벽 39%, 지붕 19%, 바닥 9%로 이루어집니다. 창문과 외벽으로 71%의 열손실이 일어나니 창문과 외벽의 단열만 잘 해도 새나가는 난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겠죠.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40% 이상의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5년 정도면 비용회수가 가능하답니다.

다 알고 계셨다고요? 하지만, 어떤 좋은 비법도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효과도 의미도 만들어내기 힘들겠죠. 조금씩 불편함을 습관으로 바꿔보세요. 다달이 달라지는 고지서를 받아보는 설렘과 즐거움, 함께 느낄 준비가 되셨나요?

글 : 김세영 (에너지기후국)
일러스트 : 박지희 (녹색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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