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청소박사 아크릴 수세미와 베이킹소다

2004.11.25 | 행사/교육/공지

청소박사 아크릴 수세미와 베이킹소다

요즘 내가 주로 사용하는 청소도구는 아크릴 수세미와 베이킹 소다이다. 이 두 가지로 설거지도 목욕탕의 찌든 때 청소도, 기름때도 말끔히 해결하고 있다. 녹색연합에서 판매하고 아크릴 실로 손뜨개 한 형형색색의 수세미는 그것만으로도 세제 없이 약간의 기름기 까지도 제거된다. 세면대처럼 도자기로 된 용기를 청소할 때에 아크릴 수세미는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데 조금만 힘을 주어 닦으면 오래 묵은 물때가 아무런 세제 없이도 용기에 전혀 상처를 주지 않고 깨끗하게 벗겨진다. 목욕탕 타일 사이의 묵은 때, 도자기 재질의 변기 등을 닦을 때도 아주 좋다. 노란색 아크릴 수세미는 설거지 용으로, 남색 수세미는 목용탕 용으로 이용하는데 오랫동안 사용해도 해지지 않아 반영구적(?)인 것 같다. 물론 아직 쓰기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었으니 좀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기름기도 없고 씻어낼 것도 별로 없는 그릇은 경동시장에서 진짜 수세미를 천원 주고 사서 반 잘라 씨를 빼고 쓰고 있다. 이 진짜 수세미는 여름에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금방 피어 조금은 불편하다. 그래도 자연산이라 오래 사용한 후 흙에 묻어도 그대로 섞어 사라질 테니 마음이 편하고 손에 잡는 느낌도 부드럽다. 아크릴 수세미는 어쨌든 화학제품이라 태우면 유독성 연기를 내뿜고 썩지도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시중에서 파는 수세미를 자주 사서 쓰는 것보다는 이 편이 낫다라고 생각한다.

아크릴 수세미와 천연 수세미. 그리고 우리 부엌엔 베이킹 소다가 늘 있다. 그동안 생각만 해오다 올해부터 제대로 베이킹 소다를 청소할 때마다 여기저기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가 정말 크다. 여러 곳에 써봤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스레인지 주변의 기름때나 냉장고 청소에 정말 효과적이다. 냉장고가 흰색일 경우엔 특히 냉장고 문에 꼬질꼬질 묻은 손자국, 얼룩 등을 쉽게 닦아낼 수 있고 냉장고 속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닦아내는 데에도 좋다. 냉장고, 타일, 씽크대 등이 흰색일 경우엔 베이킹 소다가 정말 좋은데, 내 느낌엔 약간의 표백효과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냉장고처럼 음식을 보관하는 곳은 아무래도 합성세제를 사용하기엔 꺼림직 하다. 어떤 이들은 치약을 쓴다고도 하는데, 치약 역시 실은 합성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스레인지가 놓인 벽면과 후드 철망, 가스레인지 구석구석에 베이킹 소다를 조금씩 뿌리고 아크릴 수세미에 물을 묻혀 닦으면 정말 쉽게 쓰윽 기름때가 닦인다. 베이킹 소다는 약알카리 성분으로 연마, 중화, 연수, 소취․흡습(악취흡수), 발포팽창 작용을 한다. 연마 작용을 하므로 베이킹 소다의 결정이 물때 등을 없앨 수 있고, 중화작용을 하므로 대부분 산성계열인 오염물질들을 중화해 주며 연수 작용을 하여 설거지나 청소후에 부드러움을 남길 수 있으며 소취흡습 작용은 악취를 제거해 주고 발포팽창 작용은 베이킹 소다의 원래 목적인 이스트로서 활용될 뿐 아니라 배수관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팽창하여 묵은 때를 없애줄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이용하면 베이킹 소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네이버 검색기를 이용해 찾아보니 정말 탈취제부터 목욕용품으로까지 다양한 베이킹 소다 이용법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의 살림집에는 보통 대여섯 종류가 넘는 세제들이 있다. 설거지세제, 빨래 세제, 표백제, 소독제, 헹굼제, 찌든 때 등을 없애는 강력한 세제 등. 여기다 목욕과 머리감기 등에 필요한 세제까지 포함하면 보통 10종류가 넘는 세제가 집이 있다. 날마다 새로운 기능을 자랑하는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기능에 자연에 해를 덜 끼치고 물 사용을 줄인다는 기능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정말 그 몫은 소비자의 판단과 선택으로 돌아온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그럴싸한 이름들의 세제 대신에 깨끗한 유리병에 담긴 베이킹 소다, 천연세제, 비누가 놓인 풍경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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