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01 두만강 녹색순례,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06/18)

2006.08.20 | 녹색순례-2001

2001 년 06 월 18 일

2001 녹색연합 두만강녹색순례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녹색연합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나된 한반도를 꿈꿉니다. 그 속에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DMZ’도 한반도의 최북단 ‘두만강’도 모두 우리가 지키고 보살펴야 할’생명이 숨쉬는 땅’입니다.

지난 5월14일부터 23일(9박10일)까지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회원들은 민간인통제구역과 비무장지대 철책선을 따라 녹색순례를 진행했습니다. 임진강, 초평도의 습지, 철새의 땅 철원, 평화의 댐, 양구 해안마을, 향로봉, 고진동계곡 그리고 지뢰, 철책선, 산불, 금강초롱, 노랑제비꽃, 함박꽃, 멧돼지, 노루, 고라니…비무장지대녹색순례는 비무장지대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며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앞으로 비무장지대보호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백두산은 더 푸르고 두만강은 더 맑게!
비무장지대 녹색순례에 이어 우리는 다시 두만강녹색순례를 시작합니다. 녹색연합과 중국 연변록색연합회는 6월18일부터 24일(6박7일) 까지 개산툰에서 시작해 두만강발원지를 지나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두만강녹색순례를 진행합니다. 녹색연합 활동가, 연변록색연합회 활동가, 지역주민, 야생동물전문가 등 총 11명이 두만강을 따라 걸으며 두만강의 환경오염 실태와 야생동식물서식처 조사 활동을 벌입니다. 유엔개발계획과 지구환경기금의 두만강유역 환경보전을 위한 민간단체 소액기금사업(SGP)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두만강녹색순례는 2001년과 2002년 2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현재 두만강 유역은 증가하는 인구와 경제활동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으며, 오염된 두만강으로 인해 인근 습지는 물론 러시아 해안보호지구의 생태계까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녹색연합과 연변록색연합회는 이번 순례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두만강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보호활동에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두만강의 오염원에 대한 자료를 수집, 보고서로 작성해 한국사회에서 두만강의 환경보전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녹색순례는
1998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녹색연합의 녹색순례는 보전가치가 높으면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을 직접 두다리로 걸으면서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1998년 강화도 갯벌에서 새만금 간척이 진행되고 있는 동진강, 만경강까지의 도보순례를 시작으로, 99년 송전탑이 건설되고 있는 강원도와 경상도 원자력발전소 곳곳을 직접 걸었으며, 2000년에는 다시 땅끝 해남에서 새만금 갯벌까지 간척사업 중단을 위한 발걸음을 디딘바 있습니다. 녹색순례는 한반도의 ‘생명’과 ‘평화’를 찾아 떠나는 일입니다. 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은 매년 녹색순례를 통해 스스로 환경운동가의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001 두만강 녹색순례를 시작하며
두만강은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야생동식물의 생명수입니다. 또 두만강은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정치가 한데 녹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수많은 사람들이 두만강에 생명을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두만강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었던 그 생명력을 스스로 잃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들의 무지와 욕심이 지나쳤기 때문입니다. 두만강은 지금 철강, 석탄 등  지하자원 개발과 인구증가, 광산개발, 공업입지 등으로 산림이 파괴되고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되었습니다. 두만강 상류에서 너무도 맑고 차게 솟아나 흐르던 강물은 마을을 만나고 광산을 지나고 공장을 지나면서 그 푸르름을 잃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동해로  흘러가는 두만강하구에서는 검은물과 악취로 그 신음을 대신합니다.

1991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접경국과 한국, 몽골 5개국이 참여해 동북아의 주요해상수송경로인 두만강하류 지역을 공동 개발하고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자 두만강개발사업(Dumen River Area Development  Program)을 추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북한의 나진·선봉, 중국의 연변을  비롯한 동북3성, 러시아의 프리모스키 주가 대상지역으로 현재 철도, 공항 등 인프라 개발과 정보통신분야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고려없이 개발과 발전은 무의미합니다. 결국 환경파괴로 인한 고통과 비용지출이 개발에 대한 상승효과를 상쇄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 개념이 없다 하더라도 모든 개발에 앞서 자연환경보전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두만강유역의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한 유엔개발계획(UNDP)과 지구환경기금(GEF)은 2000년부터 ‘두만강유역 환경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환경보전전략실천계획(SAP)을  통해 두만강유역의 국경간 환경오염실태를 조사·분석하고 그 지역의 환경보전 행동 프로그램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물론 5개 참여국의 민간단체도 이런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될 2001 두만강천리록색순례는 두만강유역의 환경보전에 대한 공공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계획된 소액기금 사업의 하나로 준비되었습니다. 한국의 녹색연합과 중국 연변록색연합회가 공동으로 두만강 유역을 걸어서 순례하며 민간차원에서 두만강유역의  환경오염에 대한 자료를 조사·수집하고 두만강유역의 주민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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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두만강 녹색순례 일정
2001년 6월 18일(월) – 6월 24일(일) / 7박 8일 예정
일시
장소
테마
답사내용

첫째날
18일/월
개산툰 →
강역6대
산업폐수로 신음하는
두만강
– 개산툰화학섬유제지공장폐수배출구 두만강 유입 실태조사
– 개산툰활성탄분공장정화시설 조사

둘째날
19일/화
강역6대 →
남호1대
두만강 사람들
– 두만강 수중생태계와 야생동물조사
– 두만강 주변의 주민들
(두만강오염이 어업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 모니터링)

셋째날
20일/수
남호1대 →
백금향
두만강 너머 보이는 땅
– 두만강의 늪과 습지 조사
– 북한주민과 변경주민과의 관계
(변경주민간담회)

넷째날
21일/목
백금 → 길지
두만강의 야생동물
– 홍수로 인한 도로절단

다섯째날
22일/금
길지 → 숭선
일강이색의 두만강
– 북한의 무산철광 소음·수질·토양 오염 조사

여섯째날
23일/토
숭선 →
이도백하
두만강의 발원지
– 산림의 사막화
– 두만강 원지
– 장백산의 원시림

일곱째날
24일/일
이도백하 →
백두산천지
자연생태계의 보고
백두산!
– 백두산의 자연생태계
– 천지
– 백두산의 관광쓰레기
– 서명운동

2001년 6월 15일

녹색연합 (상임대표 박영신)
연변록색연합회 (회장 이강)
※ 문의 : 2001두만강 녹색순례 기획단 이유진 간사 usabase@hanmail.net
중국 연변록색연합회 사무실 +86-433-25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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