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2001.05.07 | 녹색순례-2001

【 2001 녹색연합 녹색순례 】

푸른 한반도를 꿈꾸며… DMZ에서 두만강까지!

녹색연합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나된 푸른 한반도를 꿈꿉니다. 그 속에선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DMZ도 한반도의 최북단 두만강도 우리가 지키고 보살펴야 할 ‘생명의 땅’입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기도 전에 DMZ과 두만강은 국경 아닌 국경으로 수많은 ‘개발 논리’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녹색연합은 하나된 한반도 땅에서 어떻게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2001년, ‘DMZ’과 ‘두만강’으로 녹색순례를 떠납니다.

DMZ 녹색순례

2001년, 녹색연합 비무장지대 녹색순례가 5월 14일부터 23일(9박10일)까지 한반도의 허리인 비무장지대(DMZ)의 철책을 따라 민간인통제구역(CCZ) 245Km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녹색연합 활동가를 포함한 환경운동가, 시민, 외국인 등 총 6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녹색순례는 ‘잊혀졌던 땅’ 비무장지대를 두발로 걸어 비무장지대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 민통지역과 비무장지대 철책을 따라 걸으며 비무장지대의 지형, 식생, 야생동물과 같은 자연환경지표를 조사해 이후 비무장지대 보전활동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합니다. 녹색연합은 야생동식물전문가가 함께 하는 이번 2001년 비무장지대 녹색순례 결과를 토대로 비무장지대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DMZ녹색순례는 비무장지대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장이자,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비무장지대 보전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는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두만강 녹색순례

녹색연합과 중국 연길녹색엽합은 6월 18일부터 26일(8박9일)까지 두만강 녹색순례를 진행합니다. 녹색연합 활동가, 연길녹색연합 활동가, 지역주민, 전문가 등 총 10여명이 계산툰진에서 백두산까지 도보순례를 통해 두만강의 오염실태와 야생동식물 서식처 조사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유엔개발계획(UNDP) 두만강유역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두만강녹색순례는 2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현재 두만강 유역은 증가하는 인구와 경제활동으로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으며, 오염된 두만강으로 인해 인근 습지는 물론 러시아 해안보호지구의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이번 두만강녹색순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두만강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보호활동에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두만강 오염원에 대한 자료를 수집, 보고서로 작성하여 한국사회에서 두만강 오염실태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녹색순례’는

1998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녹색연합의 녹색순례는 인도의 한 생태철학자의 평화순례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열강의 핵 정책에 항의하며 인도에서부터 미국까지 2년 반 동안 걸어서 순례한 사티쉬 쿠마르의 평화순례는 지구의 평화와 환경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습니다. 녹색순례는 해마다 보전가치가 높고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은, 98년 강화 갯벌에서 새만금 간척이 진행되고 있는 동진강, 만경강까지의 도보순례를 시작으로, 99년 송전철탑이 건설되고 있는 강원도 지역과 경상도의 원전지역 곳곳을 직접 걸었으며, 2000년에는 다시 땅끝 해남에서 새만금 갯벌까지 간척사업 중단을 위한 발걸음을 디딘 바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녹색순례를 통해 무차별 개발과 자연파괴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습니다. 녹색순례는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찾아 떠나는 일입니다. 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은 매년 녹색순례를 통해 스스로 환경운동가의 길을 되새겨 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 2001 DMZ 녹색순례를 시작하며 ]

     【 2001 녹색순례 공식 로고 】

DMZ은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2Km 거리로 한반도의 허리를 동서로 246Km 가로지른 공간입니다. 50여년 동안 DMZ 철책을 지켰던 병사들의 몫으로 기억되던 이 공간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북합의에 의한 경의선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환경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DMZ을 유네스코 ‘접경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DMZ의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DMZ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에 관한 논의가 경제적 이득에 따른 활용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경의선 철도와 남북연결 도로공사, 물류기지와 면회소 설치, 홍수조절용 댐 건설, 공업단지 조성, 농지 개발 등. 심지어 남·북 민간부문 체육교류를 위해 비무장지대 내에 스포츠 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까지. 조금이라도 화해무드를 탄다면 DMZ을 향해 달려갈 포크레인과 중장비는 지금이라도 준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녹색연합은 이처럼 비무장지대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이해 없이, 비무장지대에 대한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모든 개발 계획과 사업에 대해 반대합니다. 철저한 생태계 조사와 통일 한국의 밑그림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보존대책 수립 없이는 그 어떠한 개발도 진행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문의 : 2001 녹색순례 기획단 02-747-8500
한상민 간사 neogreen@greenkorea.org 016-778-8778
이유진 간사 leeyj@greenkorea.org 016-623-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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