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례, 울진으로 길 떠나다

2009.05.11 | 녹색순례-2009

녹색순례, 울진으로 길 떠나다
– 2009 녹색순례 ‘울진, 생명의 품에 들다’

○ 녹색연합은 올해 제12회 녹색순례로 이 땅에 마지막 남은 두메산골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울진 왕피천 지역으로 길을 떠난다. 녹색순례단은 녹색연합 활동가와 녹색연합 회원, 일반참가자 6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녹색연합 녹색순례는 지난 1998년 강화 갯벌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이 시작되던 동진강․만경강까지 걷는 도보순례를 떠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 11년간 다양한 환경현장을 두 발로 걸었는데, 그해에 가장 환경문제가 첨예한 곳을 중심으로 환경활동가들이 현장을 찾아 떠났다.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 몸으로 소통하기 위한 길 떠남이자, 성찰의 시간이다. 환경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 왔다.

○ ‘두메산골’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울진의 왕피천 지역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산양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고, 그 외에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이렇게 빼어난 가치가 있는 왕피천 지역을 지키기 위해 녹색연합과 울진군, 지역주민들은 오랜 노력 끝에 2005년 왕피천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데 힘을 모았다.

○ 또한, 울진과 왕피천은 험준한 산악지형과 굽이쳐 흐르는 계곡, 바다를 중심으로 살아온 옛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은 곳이다. 울진 앞바다에서 잡힌 고등어를 봇짐에 짊어지고 가며 자반고등어를 만든 보부상의 길과 이야기,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을 계기로 산을 내려와야 했던 화전민, 반핵운동과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그리고 금강소나무 숲을 보호하기 위한 주민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울진은 이렇게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다.

○ 이번 녹색순례는 왕피천과 낙동정맥, 산촌마을, 점점 사라지는 옛길을 두 발로 걸으면서 울진지역을 이해하고 느끼고, 왕피천 보호와 이용을 위한 공존의 방법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옛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을 존중하면서 자연에 깃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가 찾아가는 이곳은 옛길이자, 산양의 길이고, 자연의 길이기 때문이다.

■ 2009 녹색순례 주요일정

5/11(월) 지역에서 출발 ~ 삼척 풍곡리(출정식) ~ 덕풍계곡 ~ 용소골 ~ 덕풍산장
5/12(화) 덕풍산장 ~ 응봉산 ~ 덕구온천 ~ 구수곡 자연휴양림
5/13(수) 구수곡 자연휴양림 ~ 두천리 ~ 샛재 ~ 소광천 ~ 소광2리 마을회관
5/14(목) 소광2리 마을회관 ~ 한나무재 ~ 방주공동체 ~ 통고산 자연휴양림
5/15(금) 통고산 자연휴양림 ~ 통고산 ~ 애매랑재 ~ 영양 신암분교
5/16(토) 영양 신암분교 ~ 갈전 ~ 폐광산 ~ 중림골 ~ 한천 ~ 왕피분교
5/17(일) 왕피분교 ~ 속사초소 ~ 왕피천 ~ 산포1리 마을회관
5/18(월) 산포1리 마을회관 ~ 울진엑스포공원(해단식) ~ 지역으로 출발

2009년 5월 11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허승은 활동가(010-8546-4624), 노상은 활동가(010-305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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