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한전의 송전선 인체무해발표에 대한 반박성명서

1999.05.21 | 미분류

한전의 송전선 인체무해발표에 대한 반박성명서

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은 5월 21일 한전측이 “송전선로의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발표내용에 대한 허위사실을 폭로하는 성명서와 국제적인 연구기관들이 고압송전선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내용을 밝힌다.

1. 한전의 “송전선 전자파 인체영향무관” 주장은 허위이다

최근 전세계 과학자들은 고압송전선의 인체영향은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으며, 다만 그 영향범위와 정도에 대한 진전된 연구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력업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의 이름을 빌어, “인체영향무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연구대상, 연구기간 및 규모에 있어서도, 인체가 아닌 동물실험이었으며 불과 수십마리를 30개월정도의 단기간동안 실험을 하고서 “인체영향무관” 운운하는 것은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게다가 한전이 최근 76만볼트 고압송전선로 공사를 하면서도 실험은 그보다 훨씬 낮은 50만볼트 송전선에서 실험한 것은 스스로 자신감이 없음을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2.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은 송전선의 인체피해를 입증했다

노벨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환경/의학분야 연구기관인 스웨덴 카롤린스카(Karolinska) 국립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압송전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그렇지 않은 주민들보다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2.7배∼3.8배가 높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측은 지난 93년 스웨덴의 53만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1960∼1985년 기간동안 고압송전선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그렇지 않은 주민들간의 암, 백혈병 등의 발병률을 비교조사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덴마크 국립암협회에서도 입증되었고, 최근 97년 주거지와 직장에서의 연구조사에서도 재확인되었다.

3. 76만볼트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는 즉각 중단되야 한다

한전은 초고압 송전선로의 인체영향에 대한 아무런 연구조사도 벌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 96년부터 국내 최초로 76만볼트 송전선로 공사를 경기 가평∼강원 태백, 경기 안성∼충남 당진 구간에서 벌이고 있다. 한전의 이러한 사업방식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번 연구는 객관적인 연구조사보다는 이미 진행중인 사업의 합리화를 위해 계획되었음을 알 수 있다. 76만볼트 고압송전선로는 국내 최초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유해시설로서 국내의 협소한 지형조건에서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 이미 한전은 그동안의 공사강행으로 강원지역 곳곳에서 산림파괴와 주거지 침해 등으로 극심한 지역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인체영향과 경제적인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은 76만볼트 고압송변전 사업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1999년 5월 21일   녹색연합

<참고자료> 국제연구기관들의 전자파 연구논문

1.스웨덴 고압송전선의 자기장과 주변지역 소아암문제
   Feychting M., Ahlbom A.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 연구원

2.자기장과 소아암: 스웨덴과 덴마크의 연구보고서 통합분석
   Feychting M., Schulgen G., Olsen JH., Ahlbom A.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연구원

3.직장과 주거지역에서의 자기장 노출과 백혈병, 중추신경계종양
   Feychting M., Forssen U., Floderus B.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연구원

4.주거지에서의 60Hz 자기장 노출과 성인암에 관한 대만의 사례
   Li CY, Theriault G, Lin RS    캐나다 맥길대학교 의과대학

1. 스웨덴 고압송전선의 자기장과 주변지역 소아암문제

페이칭 M., 앨봄 A.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 연구원
[Am J Epidemiol] 지 1993년 10월 1일자 게재

고압송전선이 방출하는 전자장에 대한 노출은 소아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가정을 증명하기 위해 사례통제 연구(case-control study)를 진행하였다. 이 연구는 지난 1960년-1985년의 기간동안 스웨덴의 220kV∼400kV의 고압송전선에서 300m이내 지역에 거주한 16세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피험자들은 지난 1985년의 연구에 참여했던 피험자들로부터 추출되었다. 스웨덴 정부의 암통계기록에서 전체 142건의 암사례가 조사되었다. 여기에는 백혈병이 39건, 중추신경계종양이 33건을 차지한다. 연구조사과정에서 총 558명의 통제피험자들을 무작위로 추출하였다. 자기장 노출은 순간측정방법과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의 계산, 거리, 송전선의 지형, 부하(負荷)에 의해 계산되었다. 또한 분석 싯점의 전년도의 자기장은 송전선로의 과거 부하(負荷)기록을 통해 계산하였다. 과거 전력부하기록을 통해 계산한 결과 소아백혈병에 대한 자기장노출수치의 최대치가 2mG일 때 상대적 위험도 즉 백혈병 발병률은 2.7배(신뢰구간 95%)로 증가하였다. 상한치가 3mG일 경우에, 상대적위험도는 3.8배로 증가한다.
– 조사원 : 마리아 페이칭, 안데스 알봄
– 조사기간 : 1960-1985년
– 조사방법 : 220,000V-400,000V의 고압송전선으로부터 300m 이내 거주 주민
– 조사대상 가옥수 : 534,675가구(가구당 3인 – 약 1,604,010명)
– 조사항목 : 어린이-암, 성인-백혈병과 뇌종양
– 결과 : 어린이에 대해서는 백혈병, 림프종양의 순서로 발생하기 쉽다고 밝혀짐.
        성인의 경우도 다양한 암이 발생됨

2.자기장과 소아암: 스웨덴과 덴마크의 통합 연구분석

Feychting M., Schulgen G., Olsen JH., Ahlbom A.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연구원
[Eur J Cancer] 1995년 11월호 게재

고압전력시설에서 방출되는 자기장에 대한 노출이 소아암 발병률을 증가시킨다는 가설을 실험하기 위해, 두 개의 사례통제실험에서 나온 원자료들에 대한 통합분석이 진행되었다. 스웨덴의 연구는 송전선으로부터 300m이내에 살고있는 어린이들에 근거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연구는 덴마크 전체인구에 근거하고 있다. 두 건의 연구조사에서는 국가 암통계자료를 통해 백혈병, 임파선종양이나 중추신경계종양의 사례들을 분류하였다. 통제피험자들은 연구조사 모집단에서 무작위로 추출되었다. 자기장 노출량 측정은 분석이전 시점의 자기장에 대한 논리계산을 통해 이루어졌다. 소아백혈병 발병의 상대적 위험도는 2mG에서 2.0배였고, 5mG에서 5.1배였다. 이 결과들은 자기장과 소아백혈병의 인과관계에 대한 가설을 입증하고 있다.  

– 덴마크 암 협회의 “조르단 올센(Olsen, JH) 박사”의 역학조사결과
50,000V-400,000V의 공중, 지하 송전선및 변전소등에서 300m 이내의 조사
조사대상자 : 1968-1986년까지 15세 이하의 소아암 환자 1,707명

3.직장과 주거지역에서의 자기장 노출과 백혈병, 종양

Feychting M., Forssen U., Floderus B.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환경의학연구원
[Epidemiology]지 1997년 7월 게재

자기장 노출과 암에 대한 연구들은 주거지역이나 작업장에 초점이 맞추어져왔다. 우리는 두 개의 노출원들 가정하여 사례통제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는 스웨덴의 고압송전선로 300m이내에 거주하는 인구에서 백혈병과 중추신경계종양 사례들과 통제피험자들을 분류하였다. 우리는 이전에 주거지역에서의 노출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만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작업장에서의 자기장 노출로 인한 효과와 복합적인 노출로 인한 효과를 평가한다. 우리는 송전선에서 방출되는 자기장에 대한 계산을 통해 주거지역에서의 자기장 노출을 평가했다. 우리는 인구조사를 통해 작업장에 대한 통계정보를 구하고, 자기장 측정치에 근거하여 작업자들을 직업 자기장노출 매트릭스에 적용시켰다. 작업장에서의 노출이 2mG일 경우, 백혈병의 상대적 위험도는 1.7배로 증가했는데, 증가된 위험도는 급성 척수염과 만성 임파선 백혈병에 한정되었다. 주거지에서의 자기장노출이 2mG일 경우, 성인 백혈병의 상대적 위험도는 1.3배로 증가하고, 급성 및 만성 척수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는 주거지와 직장 양쪽에서 다량으로 노출된 피험자들의 백혈병에 대한 상대적 위험도를 3.7배로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자기장노출과 백혈병에 대한 인과관계를 지지해준다. 중추신경계종양에 대한 상대적 위험도는 1에 근접하고 있다(유의하지 않다).

4.주거지에서의 60Hz 자기장 노출과 성인암에 관한 대만의 사례

Li CY, Theriault G, Lin RS 캐나다 맥길대학교 의과대학 유행병학
[Epidemiology] 1997년 1월호 게재

우리는 생일, 성, 분석일자를 배합시키는 방법으로 대만 북부지역의 성인 백혈병, 뇌종양, 유방암 위험도와 주거지에서의 60Hz의 자기장노출과의 관계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대상 피험자들은 새로이 진단을 받아 1987∼1992년동안 암기록자료에 등록된 암환자들이고, 통제 피험자들은 과거에 자기장과 연관된 지역이 아닌 곳에 거주하던 암환자들이었다. 분석 시점에 피험자들이 주거한 지역의 자기장은 고압송전선으로부터 방출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결과는 백혈병 870건과 뇌종양 577건, 유방암 1,980건을 독립적으로 분석한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 우리는 2mG의 자기장과 1mG의 자기장에 노출된 피험자들의 백혈병에 대한 상대적 위험도를 1.4배(95% 신뢰구간 = 1.4-2.9)로 평가하였다. 뇌종양과 유방암에 대해서는 상대적 비율은 1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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