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sem 민중포럼 준비 이렇게 진행 중

2000.02.26 | 미분류

10월 ASEM 민중포럼 준비 이렇게 진행 중
– 대회 슬로건을 정하기 위한 피 터지는 논쟁과 생각해 볼만한 의견

잠깐 정보 <아셈이란> * 올 10월 서울에서 제3차 아셈회의가 여린다. 아셈정부간 회의는 냉전이후 미국의 주도하에 펼쳐지는 세계흐름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동아시아 그리고 동북아 3개국 등 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되었다.

아시아와 유럽 정상회의인 제 3차 아셈(ASEM, Asia-Europe Meeting)회의에는 민간단체들의 회의가 동시에 열린다. 1996년부터 1차는 방콕에서, 2차는 런던에서 개최되어왔으며 매번 전세계 NGO들이 같은 시기에 민중포럼을 열어 ASEM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서로 논의하고 정부간 회의에서 로비활동을 펼쳐왔다.

제3차 서울에서 열리게 될 아셈민간회의를 위해 국내의 민간 단체들이 그 준비기구인ASEM   2000 한국민간단체포럼을 구성하여 아셈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 24일에는 10월에 열릴 회의의 주 의제와 내용 등 전체적인 준비를 위해 과거에 아셈민간회의를 준비해왔던 유럽의 TNI, Asian House와 아시아의 Focus on the Global South 등의 단체가 한국의 준비위와 만나 어렵고도 긴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제 3차회의는 정부간 회의가 10월 21, 22일임을 감안하여 10월 18일부터 21일 까지 개최되며 공식 대회명은 ASEM 2000 People’s Forum 이고 이를 위한 준비모임의 명칭은 ASEM 2000 People’s Forum International  Organising committee로 정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대회의 슬로건에 대한 논의는 참가한 단체들이 단어 하나하나에까지 격렬한 논쟁을 벌이며 막바지에는 세계화에 대해 반대하며 우리의 대응을 담아내는 내용으로 하기로 합의하였다. 결정된 슬로건은 다음과 같다.

People’s Action and Solidarity Challenging Globalization!(세계화에 도전하는 민중의 행동과 연대)

논의 내용중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동안 사실 유럽과 아시아를 생각할 때 과거 아시아를 식민지로 지배한 유럽의 제국주의가 아직도 아시아에는 뿌리깊게 여러 측면으로 남아있다는 면을 잘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유럽을 선진국으로만,그리고 아시아를 후진국으로만 바라보며 유럽이 아시아에 선진기술과 문화를 주어야만 하는 것으로 모든 면에서(NGO들조차도) 생각하는 편견에 대해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동안 과거 유럽의 아시아 지배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반성을 통한 새로운 관계설정이 구체적으로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유럽사회의 정확한 진단없이 모든면에서 선진적인 유럽이 보다 덜 발전된 아시아에 대해 지원해야 하고 아시아는 그를 따라야 한다는 사회, 문화적인 사대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꼬집는 말이다.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고 현재의 각 문화를 정확히 판단하여 평등한 인식 속에서 동반자적인 입장을 가져야 아셈이 진정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 아셈2000한국민간단체포럼에 관한 문의는 사무국의 (02-708-4538) 김 신 간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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