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kv송전선로 추가건설로 대규모 환경파괴 우려

2000.03.14 | 미분류

③ 765kv 송전선로 추가건설로 대규모 환경파괴 우려

▶글쓴이 : 최승국(에너지팀)
▶글쓴날짜 : 2000년 3월 7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서는 울진에서 삼척을 지나 태백까지 이어지는 765KV 초고압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한반도 남단에서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민족의 대동맥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곳으로써 송전탑 건설과정에 심각한 환경파괴가 우려된다.

더욱이 애초 한전에서 345KV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설명없이 공사계획이 765KV로 확장변경한 것은 환경보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이다. 또한 한전에서 계획변경을 99년 3월 23일자로 확정했음에도 이를 지역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가 2000년 2월말에야 일부 주민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이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줄곧 송전선로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와 전자파 피해, 그리고 지역공동체 파괴를 이유로 대규모 송전탑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고 강원지역의 많은 지역에서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는 투쟁이 진행되었다.

실제 한전에서 태백에서 가평까지 이어지는 765KV 송전선로 건설과정에서 잠실운동장 면적의 200배가 넘는 446만여 평방미터의 산림파괴가 자행되었고 횡성, 태백, 정선 등에서 1년이 넘게 주민들과 대규모 충돌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삼척과 태백지역에서 기존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민의를 무시하고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강행한다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한 반대투쟁이 본격화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한전과 정부당국에 울진 핵발전소로부터 태백까지 이어질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며 강원도, 경상북도, 그리고 태백시, 삼척시, 울진군등 해당 지자체에서는 해당사업 계획을 불허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고압송전선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녹색연합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환경단체들과 연대하여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강행할 것임을 천명한다.

(765 송전선로 및 신태백변전소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운동방향과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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