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폐업선언식과 반(反)환경대통령 임명식 현장

2001.06.04 | 미분류

녹색연합은 오늘(4일) 오전 10시 새만금간척사업 강행발표에 항의하는 환경주간 폐업선언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폐업선언문 낭독과 반환경대통령 임명장 수여식 등이 진행되었으며, 행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선 모든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종로로, 신촌으로, 강남으로 시민들에게 새만금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갯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달려나갔습니다.

환경주간 폐업선언문을 낭독하는 임삼진 사무처장. 10여 년의 환경운동 역사상 초유의 폐업사태를 접하게 된 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은 안타까움과 비통함에 낭독 내내 무거운 분위기를 떨칠 수가 없었다.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끌어 내고 남북화해의 기반마련과 노벨평화상 수상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남겼으나, 환경에 대해서는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짓밟고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새만금 사업을 강행결정함으로써 역사에 대표적인 반환경 대통령으로 남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남은 것은 단 하나, 새만금간척사업의 무효화 선언 뿐이다.

폐업선언 후 굳게 문이 닫힌 녹색연합 사무실.

하던 일을 모두 놓아둔 채, 울려대는 전화소리를 애써 외면한 채 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이 모두 거리로 나선 후 녹색연합의 문은 검은 휘장에 가려져 닫혀졌다.

녹색연합을 찾아주시던 여러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지만, 이제 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뛰어야 할 때인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여자인 동시에 이제는 역사상 최초의 반환경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될 김대중 대통령께 수여된 반환경 대통령 임명장. 이 속에 담겨진 수십 수백 억 생명들의 외침을 들어주시면 좋으련만…

앞으로 종로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는 시민과의 만남 현장의 모습을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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