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극동의 이웃 연해주 [Primorskii]

2003.08.19 | 미분류

극동의 이웃 연해주 [Primorskii]

작성자:  이윤선

연해주는 러시아 연방 시베리아 동해 연안에 있는 지방으로 프리모르스키주라고도 한다. 주도는 블라디보스토크이며 면적 16만 5900㎢로 인구는 약 230만(1991)명이다. 러시아어에서 ꡐ프리ꡑ는 ꡐ연안ꡑ이라는 뜻이며 ꡐ모르스키ꡑ는 ꡐ바다의ꡑ라는 뜻이다. 주민은 러시아인이 대부분이고 우크라이나인이 약 10%이며, 한국인과 중국인은 평야지역에, 우데족은 북부에 살고 있다. 본래 숙신․말갈․여진의 땅으로 중국의 지배 하에 있었는데, 1858년 아이훈 조약에 의해 청․러시아의 공동관리 하에 놓였다가 1860년의 베이징 조약에 의해 러시아령이 되었다. 한편 연해지방은 한말 이래 동포들의 망명지가 되어 상당수의 교포가 그곳에서 거주해 왔다.
블라디보스톡을 수도로 하는 연해주는 서쪽으로 중국 흑룡강성과 연변 조선족자치주에 접하고, 남쪽으로는 북한과 두만강에서 17Km의 접경을 갖는다. 원래 중국의 영토였던 연해주는 1860년 북경조약에 의해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었다.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태평양함대와 태평양국경수비대가 주둔해 온 금단의 땅으로서 1990년에 이르러서야 내국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졌고, 외국인에게는 1992년부터 개방되었다. 개방 전 이 지역은 러시아가 태평양연안국으로 행세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제공해 주었으며, 개방 후에는 태평양 주변 국가들과의 무역 및 다양한 교류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러시아를 떠올리면 먼저 매섭고 긴 겨울이 연상된다. 한겨울은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정도이지만, 연해주는 지역의 특성상 바다까지 얼려 버리는 강풍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40도에 이른다고 한다. 의외로 강수량은 적어 겨우내 겨우 서너 번 눈이 내리는데, 한번 온 눈은 4월이 되어서야 녹아내린다.
한반도와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연해주 땅은 한민족과 깊은 역사적 인연을 맺고 있다.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곳은 고구려의 동부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고구려 멸망 후 성립된 발해 5경중 동경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여, 몇 년 전에는 발해유적 발굴이 이뤄진 적이 있었다.
한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후기 철종 때인 1863년부터라는 기록이 있다. 빈곤이나 흉년으로 굶주린 농민들이 월경하여 정착을 시작한 이후 조선말 항일의병, 일제시대 항일지사들이 국경을 넘어 이곳에서 독립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 결과 블라디보스톡에는 한인들의 촌락인 구한촌, 신한촌이 생겨났고,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기까지 해외독립운동의 요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중앙아시아 국가가 독립하면서 일부 한인들은 선조의 고향이었던 이곳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다. 동토(凍土)에 봄기운이 퍼지기 시작할 때면, 생김새는 우리와 같지만, 한결같이 키가 자그맣고, 검게 그은 얼굴의 남자들이 공사장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들은 북한의 건설노동자들로 해방이후 오늘날까지 북한은 이곳에 많은 노동자를 파견해 오고 있다고 한다. 시장터에서는 또 다른 한인들이 서툰 한국말로 과일과 야채 혹은 공산품을 사라고 권한다. 그들은 중국의 연변이나 흑룡강성 주변에서 건너온 조선족 상인들이다. 최근 들어 중국 동북3성 출신의 중국인들(조선족도 포함해서)의 진출이 활발해져, 블라디보스톡 시내에는 날로 늘어나는 중국식당과 중국인 관광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 선언 이후에는 미국, 한국, 일본 등의 기업이 앞을 다투어 이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대우, 현대, LG 등 대기업 주재원과 개인사업가, 선교사 그리고 유학생들이 연해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인들을 일본인과 함께 호의적인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연해주는 이와 같이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까레이스키(고려인),조선족, 북한노동자,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울에서 직항로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연해주는 사실 1일 생활권에 속할 정도로 가까운 이웃이다. 현재 블라디보스톡에는 대한항공이 주 2회, 러시아항공이 주 3회 취항하고 있고, 속초에서 자루비노항(두만강 접경)까지 백두산 관광객을 실은 카페리 항로가 개통되었다.

연해주 핫산스키 Khasansky

핫산스키지구는 러시아 WWF가 생태관광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독특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 러시아, 중국, 북한이 인접해 있는 지역이며 러시아 연방의 최남단이다. 지구 내 면적은 435,000헥타르이다. 러시아-중국 접경지역에서 블라디보스톡의 남쪽으로 좁고 긴 지역을 포함하며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뻗어 있다. 프리모스키 카리이 극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핫산스키지구는 피터 그레이트 만에서 포시에트 베이까지 동해를 끼고 있다.

핫산스키의 역사
핫산스키 석기시대의 고대 유물(Ⅴ-Ⅲ B.C.시대의 Boisman 과 Zaisan 고대 문화),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Ⅺ-Ⅳ B.C.시대의 Kroun 과 양코브스키 문화유적. ‘조개언덕’)과 같은 역사적 유물이 많이 있다.
첫 번째 러시아 정착자들은 1860년에 이곳에 도착했다. 주목할만한 극동러시아의 혁명적 인사들의 이름은 핫산스키 일대의 지명으로 남아있다. 그들의 이름은 여행자이자 탐험가인 N.M. 페제발브스키(Przhevalsky) 해군대장 K.N. 포시에트(Posiet), 탐험가이자 사냥꾼 M.I. 양코브스키(Yankovsky), 선장 F.K. 헥(Hek), 그리고 함버그(Hamburg)에서 온 상인 G. 쿤스트(Kunst)와 G. 알버스(Albers)이다. 소련 연방의 군사적, 정치적인 좌익 역사는 그 지구의 최근역사에 영향을 주었다. 이 시대의 가장 중심적인 사건은 핫산(Khasan)강 유역에서 1938년 7월-8월에 일본과 벌인 전쟁이다.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 지구의 이름이 핫산스키(Khasansky)로 명명되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비차즈 베이(Vityaz Bay)와 Bezverkhovo 개척지에 있는 핫산스키의 집(가모브 등대)은 프랑스건축가에 의해 19세기 초에 지어졌다.

핫산스키의 자연
핫산스키 지구는 산세가 빼어나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습지와 크고 아름다운 만과 해변이 있다. 종 다양성 측면에서 동해는 러시아 연안에서 가장 풍부한 바다이다. 이 곳의 종 다양성은 흑해와 발트해를 수십 배 혹은 심지어 수백 배 능가한다.
온대와 아열대지역의 경계에 위치하기 때문에 핫산스키지구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종 다양성을 유지한다. 온대와 열대 동․식물, 어류들이 이곳에서 발견된다. 4계절에 걸쳐 식인고래, 돌고래, 고래, 작은 상어들이 연안을 드나든다.
핫산스키지구는 극동표범의 서식지가 자연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이다. 이 지역은 150종이 넘는 식물과 100종이 넘는 동물들이 러시아의 Red Data Book에 등록되어 있다. 이 지역의 습지는 텃새들의 서식지이며 희귀한 철새와 물새, 일본 두루미, daurinan두루미, 극동 황새 등의 동아시아 비행경로의 거점지이다. 연방 지정보호지역인 “Kedrovaya Pad”, “far Eastern State Marine Reserve”, 사냥 지정구역인 ”Barsovy”, “Borisovskoye Plateau” 그리고 자연공원 “Khasansky”는 그 지역의 독특한 식물 분포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지역에는 아홉 개의 자연 기념물이 등록되어 있다.(비둘기 절벽, Kravtsovsky 폭포 등)

핫산스키의 생태관광
생태관광의 측면에서 핫산스키 지구는 프리모스키 카라이의 가장 매력적인 지역 중의 하나이다. 이 지역의 다양하고 빼어나고 훌륭한 경치, 굽이도는 해변, 아름다운 석호와 만, 넓게 펼쳐진 모래밭, 조약돌 해변이 이곳의 해변관광, 하이킹, 승마,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자연생태관광의 가장 훌륭한 자원이 된다. 이곳의 여름철 평균 바다기온은 보통 19-22℃에서 8월에는 쓰시마 난류로 인해 24℃에 이르기 때문에 이곳은 해변 휴양지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핫산스키 남쪽 지역에 있는 해변의 평균 수용 인원은 11만 5천명이다. 이 지역은 낮은 지역산업개발수준과 깨끗한 환경, 동․식물종 다양성으로 생태관광에 적합하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자연 상태 그대로 살고 있는 시카사슴을 볼 수 있는 사슴농장이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Vityaz 만, Kruglaya 만, Bruce 곶, Slavyanka 만이나 다른 장소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수중낚시를 위한 모든 필요한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낚시나 해상유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Amursky Gulf 와 Posyet 만을 항해하는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새 관찰(핫산스키 자연공원을 포함), 사슴농장 방문, 비차즈 만, 가모브 반도 주변과 더불어 역사적이고 자연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를 돌아보는 생태관광 코스가 있다.
자료 출처 : http://www.traveleastrussia.cpm
“KhasanskyEcoTour” 연합,
             (Khasansky지구) +(231)9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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