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대우자동차 폭력진압 사태에 대한 시민단체 대표 입장

2001.04.13 | 미분류

[대우자동차 폭력진압 사태에 대한 시민단체 대표 입장]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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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전원을 처벌하라!

지난 10일 발생한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진압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 볼 수 없다. 법원이 내린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채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무참히 짓밟은 경찰의 행위는
잔혹한 인권 탄압이었으며, 일반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였다.

따라서 경찰의 경찰청장이 민주노총에 대해 사과하고 부평경찰서장을
직위해제 한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
최근 연일 발생하고 있는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볼 때 이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경찰의 공권력 행사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법을 지키고 폭력을 방지해야할
경찰이 되어 앞장서서 폭력을 행사한다면 이를 어찌 민주국가라 하겠는가?
어찌 인권과 평화를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이번 사태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는
공권력의 중대한 과오이며, 따라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근본 대처를 요구하는 바이다.

만약 이번 일에 대해 명확한 대처가 미흡하거나 이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모든 국민과 함께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경찰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둘, 인천경찰청장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라!

셋, 이번 일의 책임자 전체를 모두 가려내어 처벌하고, 피해자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실시하라!

넷, 이번 일의 진상을 모두 밝혀내어 차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공개하라!

다섯, 대우자동차에 주둔하고 있는 경찰병력은 즉각 철수하라!

 

2001년 4월 13일

김재범(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민만기(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신순갑(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이남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석연(경실련 사무총장), 임삼진(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영애(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최정한(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총장)

※ 문의 :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
(
sj21@greenkorea.org
/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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