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이 모피보다 좋은 7가지 이유

2001.12.13 | 미분류

– 2001년 에너지절약 내복입기 캠페인 (12월 12일 오후 명동 거리에서)

에너지가 없는 생활을 상상할수 있습니까?

산업의 원동력이며 생활필수품인 에너지, 그러나 전부 수입품입니다.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는 달러는 연평균 221억불, 총 수입액의 약 20%입니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6조원, 국방비의 2배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세계 25위, 에너지 소비는 세계 11위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석유를 4번째로 많이 수입해서 6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2%, 에너지소비증가율은 9.2%.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3.5배 이상 높은 선진국들과 1인당 에너지소비량이 거의 같습니다.

인류의 에너지 과소비가 지구온난화와 기상재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던 10개 년도가 83년 이후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지난 98년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과소비에 따른 기후온난화는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사막화, 질병, 물부족, 농작물피해, 식량난 등 인류의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되살아난 소비심리 속에 에너지 소비 역시 우려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훅훅 느껴지는 더위에 땀을 흘리며 내려야 하고, 대형 쇼핑몰 안에서도 겉옷을 벗어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겨울철 적정한 실내온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겨울철 가정의 적정실내온도는 18∼20℃로 보는데, 이것은 일의 쉽고 어려운 정도에 따라 알맞은 온도를 기준으로 나온 수치입니다.

실제로 겨울철 내의를 입으면, 입지 않을 때보다 실내온도를 6∼7℃ 낮추어도 같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표에서 알 수 있듯이 1℃의 온도를 낮추데에 따른 절감액은 도시근로자 가구를 기준으로 1,548억원, 연간에너지 수입비용 2,343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음을 수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외의 온도가 5℃ 이상 차이가 나게 되면 자율신경계통의 이상으로 현기증, 두통, 위장병, 심장질환, 신경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복입기’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의 가치관과 생활을 변화시키고,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을 함으로써 국민의 생활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내복이 모피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 >

이유 하나. 무엇보다 생명사랑이죠 !

모피 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 1백 마리의 친칠라, 11마리의 푸른여우, 크기에 따라 45-2백 마리의 밍크가 필요합니다. 매년 4백만 마리의 야생동물이 모피 때문에 도살됩니다. 이들이 도살되는 장면은 말할 수 없이 끔찍한데, 여우의 입과 직장에 전깃줄을 놓으면 전류가 몸을 관통하여 죽게 됩니다. 또 마비를 일으키는 독성화학약품으로 독살하거나 목을 부러뜨려 죽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탄생된 모피코트는 아름다운 광고(?)를 거쳐 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유 둘. 천 배나 싸요!

내복1벌에 2∼3만원, 모피코트는 한 벌에 4백여 만원에서 9천9백 만원의 고가에 팔린다고 합니다. 어떤 것으로 겨울을 나시겠어요?

이유 셋. 국가경제에 도움을 줍니다.

1℃의 실내온도를 낮추데에 따른 절감액은 도시근로자 가구를 기준으로 1,548억원, 연간에너지 수입비용 2,343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음을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유 넷. 패션과 디자인에 구애받지 않죠.

구멍난 모피코트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복이라면 신경 쓰지 않고 다닐 수 있겠죠?

이유 다섯. 위화감 조성을 하지 않습니다.

한때 나라를 뒤흔들었던 전(前)검찰총장 부인의 「모피코트 로비」사건 의혹… 내복을 크리스마스 혹은 새해 선물로 한다고 로비사건에 악용될 우려는 없겠죠?

이유 여섯.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내복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 들어가 내복 그대로 폐기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형에게서 아우로, 헤어지면 집안에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됩니다.

이유 일곱. 따뜻한 추억을 생각나게 하지요.

어릴 적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옷장을 정리하시면서 깊숙이 놓여있던 내복을 꺼내어 입혀보시고 당신의 자식이 많이 커졌음을 흐뭇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아진 내복을 동생이 물려 입을 수 있도록 무릎과 팔꿈치를 손보시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따뜻한 아랫목에 기워진 내복을 입고 동생과 함께 이불 속에서 무엇이 그리 좋았는지 낄낄거리다 잠 안자고 논다고 어머니한테 꾸중듣던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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