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표시제를 지키기 위한 집회를 개최하며

2002.01.24 | 미분류

글 : 대안사회부 생명안전담당 육경숙 jiwoo@greenkorea.org

2002년 1월 24일, 녹색연합을 비롯한 3개 단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앞에서 GMO표시제완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미 무역대표부와 이에 대해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수용의사를 비치고 있는 한국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기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미무역대표부는 현 한국의 GMO 표시제 규정과 관련하여 비의도적혼입허용치(현재와 같은 관리체계하에서 자연교잡 또는 수송·보관등의 과정에서 GMO가 섞일 수 있는 최대 허용량)를 3%에서 5%로 올릴 것과 생산, 유통, 수입 단계마다 GMO를 구분,유통했다는 구분관리유통 증명서를 갖추어야만 하는 현재의 수입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GMO표시제의 존재의미를 뒤흔드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당당히 맞서야 할 우리의 정부는 미국측과의 통상마찰을 우려하며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여도 안전성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며 수용의사를 비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수많은 환경, 소비자단체들이 수년간 지난한 싸움을 거쳐 국민건강의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만들어낸 GMO표시제가 정식으로 시행된지 정확히 10일만의 일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대사건이다.

생명안전을 위한 시민단체들의 수년간의 노력이 미국의 한순간의 입김으로 날아가버릴 지도 모르는 기가막힌 사건이다.

이에 우리는 한국인의 건강권과 알권리를 무시하는 미국의 이와같은 압력행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한국 정부에게 GMO 표시제의 확고한 시행한 시행의지를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오늘 집회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 국민에게 GMO를 강요하는 부시행정부를 비난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향후 정부가 GMO표시제를 미국의 요구대로 완화할 경우 전국의 시민환경, 소비자, 여성단체와 함께 끝까지 저지할 것을 경고하였다. 【사이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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