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창산 위 농성 10일째 – 죽을 각오로 막아낸 덤프트럭

2002.06.04 | 미분류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로부터 온 메일입니다.) 지난 5월 29일, 아침 일찍 7시부터 돌을 실어나르기 위해 덤프트럭이 들이닥쳤습니다. 마침 농성장에는 네명이 지키고 있었고 덤프트럭을 보고 바로 내려가 항의를 해보고 덤프트럭을 막아섰지만 수십명의 현장직원들이 몰려와 막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침 부안에 나와 계셨던 순덕아주머니를 모시고 현장에 가보니 두대의 덤프트럭이 돌을 실어 나가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무기는 몸하나 밖에 없어 일단 덤프트럭을 온몸으로 가로막아 세웠습니다.

현장인부 중 한명이 소광마을에 산다며 “보상타먹고 난리다”라고 투덜거렸고 이를 참지 못한 순덕아주머니는 “갯벌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달렸는지 아느냐, 보상이야기는 아예 하지도 마라”하시며 강하게 항의하셨습니다.



온몸으로 항의하던 순덕아주머니는 기진맥진하면서도 덤프트럭까지 가서 들어누우셨습니다. 시어머님 상중임에도 해창산을 지켜내고 갯벌을 지켜내기위해 온몸을 내던지셨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계화도에서 아주머니 4분이 더 오셨고 “우리는 보상 한푼도 받지 못하고 우리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우리들은 굶겨죽이고 너희들만 먹고 살면 되느냐”며 더욱 거세게 항의하였습니다.

한바탕 난리를 치루고 다시 산위 농성장에 가서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있으려니 담양 한빛고등학교에서 해창갯벌에 오셨습니다.



새만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해창산농성장을 방문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조별로 “생명의 돌탑쌓기”를 하였습니다.【사이버 녹색연합】

※ 6월 1일(토), 해창산에서 생명의 돌탑 쌓기 행사가 있습니다. 서울은 오전 8시에 출발합니다. 가실 분들은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정연경 (747-8500/016-318-6551)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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