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교육의 발전방향 (사회교육을 중심으로)

2008.11.26 | 미분류

“마을이 지구를 살린다” 사례발표

이유진 (녹색연합 에너지․기후변화 팀장)

1. 들어가며
북극곰의 발밑에서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헤엄칠 기력이 없는데, 내딛는 얼음 덩어리마다 산산 조각 부서지고 만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수영을 멈춘 곰은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같은 시간 나는 난방이 잘 된 방안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다. 지구가 말을 한다. 나의 일상생활이 북극곰을 죽였다고, 북극곰을 죽인 도구는 지금 당신이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CO2)라고. 우리들의 지극히 편안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지구 저편에서 갑자기 살상무기로 돌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인식하고 살아갈까. 죽어가는 것은 비단 북극곰만은 아니다. 해수면상승으로 가라앉는 태평양 섬나라 사람들과 북극에서 사냥을 나갔다 얼음이 깨져 목숨을 잃는 이누이트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교육에 있어 기후변화교육의 핵심은 나와 우리사회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가 기후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식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을 실천하도록 만드는데 있다. 모든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知에서 行으로” 즉, 바로 알고 실천하는 데 있다. 교육 내용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기후변화이고, 교육 대상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더욱 교육과 실천이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IPCC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떨어지기 시작해야 하며 2050년에는 2000년 배출량의 50∼65%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신 환경운동가 조지 몬비오는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는 영국의 2050년까지 60% 감축보다 훨씬 높은 목표치이다. 그의 목표치에서는 에누리도, 정치적인 고려도 찾아볼 수 없다. 목표를 삼은 기준은 오로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현재보다 1.4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2030년 온실가스 농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계 인구가 1년에 27억 톤 이상을 배출해서는 안 되며, 1인당 탄소 배출량이 0.33톤을 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1인당 2.6톤을 배출하는 영국은 배출량을 87% 감축해야 한다. 같은 계산으로 현재 1인당 3.34톤을 배출하는 우리나라는 90%를 감축해야 한다. 그가 볼 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교토협약에서 제시한 2012년까지 5.2% 감축은 너무 적은 양일 수밖에 없다. 가브리엘 워커․데이비드 킹도 지구온도 2도 상승이 마지노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구상의 온실가스 농도가 450ppm CO2eq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조한다. 생각보다 우리가 줄여야 할 이산화탄소량이 만만치 않은 양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교육’이다. 기후변화에 대해 무엇이라도 알아야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2. 기후변화교육의 단계
1단계는 무엇보다 현재까지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현상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기후변화의 원인에 대해 설명한다. 기후변화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의 에너지 사용과 상품소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에너지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소비하는 많은 것들 음식(푸드 마일리지)이나 상품 소비와 폐기물 또한 기후변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기후변화대응은 우리 삶의 방식 전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그 대안으로 우리는 “에너지 절약”이라는 당위를 강조하는데, 에너지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이해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인식전환이 저절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게 만들어야 한다. 인식전환의 힘은 단순히 에너지 절약을 했을 때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것보다 몇 배나 오래 간다.
4단계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제시한다. 실천내용은 개인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취해야 할 내용을 균형감 있게 다뤄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는 개인의 각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 국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것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 세계 10위국으로써 역사적 책임과 ‘기후정의’에 대한 내용을 다룰 필요가 있다.
5단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장 적극적인 대안으로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발전에 참여하도록 하는 단계이다. 1단계에서 5단계로 가기까지 다양한 자료와 교육방식을 활용해 교육대상자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3. 사례분석 –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홈페이지 http://localenergy.greenkorea.org

녹색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라는 과제를 공동체와 마을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실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공동체에서 효과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실제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의논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광주, 대전은 도시형모델을, 산청과 부안은 농ㆍ산촌형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1) 서울 “전기에너지의 불편한 진실 -전기에너지는 어떻게 생산되는가”
서울에서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 전력소비량을 2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과 수도권은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45%가까이를 소비한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도시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의는 전기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력정책과 전기요금, 전력생산과 자연생태계, 전기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이라는 4가지 연속강좌로 진행되었다. 수강자들은 강의가 끝난 후 전기가 생산되는 당진화력발전소, 서해안 고속도로, 송전탑, 전력거래소, 배전소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견학을 진행한다. 전기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부정의를 알게 되고 직접 경험한다면 굳이 에너지 절약에 대해 인센티브로 보상을 하지 않더라도 삶의 방식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올해 1회 교육에 있어서 기후변화교육보다 전기에너지에 대한 교육은 교육생을 모으기도 힘들었고, 에너지 소비 감소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정확하게 측정해내지 못한 결과를 얻기도 했다.

2) 부안군 등룡마을 “우리는 에너지 자립을 꿈꾼다”
2003년 핵폐기장을 반대하는 노란깃발이 부안시내를 물들였다면, 2008년 바이오디젤 연료가 되는 유채가 부안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핵폐기장반대 운동을 할 때, “부안주민들은 전기 안 쓰냐?”는 말을 잊지 않고 가슴에 담아 두었던 주민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농부가 되었다. 등룡마을에는 약 30여 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이 작은 마을에 ‘부안시민발전소’, ‘생태학교 시선’, ‘한겨레 초록마을’이 들어서 있다. 등룡마을에서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마을 총 에너지의 50%를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 자립을 선언한 등룡마을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크게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이다.
등룡마을 모델은 정부가 추진한 “그린빌리지”사업(30-50가구에 태양광발전기를 각 지붕마다 설치하도록 보조하는 사업)이 결국은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2008년 부안민발전소, 녹색연합, 마을주민들은 먼저 마을에너지 소비 10% 줄이기를 진행하고 있다. 집집마다 사용하는 전기량을 기록하고 백열등을 고효율 전구로 교체하고, 멀티 탭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고령화된 주민은 절약이 습관이 되어있어서 10%를 줄이는 것이 쉽지는 않다. 지난 9월에는 주민들과 “등룡마을 에너지 자립 선포 음악회”를 열었고, 봄이 되면 주민들은 인근의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답사를 다녀올 작정이다. 등룡마을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이 모든 프로그램들이 형태는 설문, 대화, 음악회, 답사와 같이 다양하지만 결국은 주민들에 대한 교육 사업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에너지 생산으로만 치면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의 60%는 마을에서 생산해낸다.  등룡마을에 설치된 시민 햇빛발전소만 해도 36kWh이다.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매달 260여만 원의 수익을 얻어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핵폐기장 주민투표가 끝나고 부안에서는 문규현 신부님과 김인경 교무님이 중심이 되고 주민들이 출자해 시민발전소를 세웠다. 생태학교 생명평화 마중물, 원불교 부안교당, 부안성당에 햇빛발전소 1,2,3호기가 들어섰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주민출자에 의하여 세워진 시민발전소이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1kWh당 716.4원에 15년 동안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등룡마을 생태학교 ‘시선’은 지열냉난방을 한다. 35RT(지열 냉난방의 단위)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300~400평 교육관, 가정집 등 4채의 건물에 냉,난방을 공급하는데, 전력이 많이 소비되는 것이 흠이지만 석유로 난방 하는 것에 비교하면 경제적이다.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대해 등룡마을은 농촌지역에서의 대안모델이 되고자 한다. 내년에는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겨울철 난방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찾는 활동을 집중해서 펼칠 예정이다. 또한 마을 이장, 새마을 지도자, 부녀회장, 개발부장과 같이 마을에서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지도자들에 대한 교육과 설득 작업이 지속될 계획이다.

3) 산청 민들레학교 “자전거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해내는 학교”
산청 민들레학교는 학교 건물을 에너지 자립 건물로 만들어가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건물은 볏짚으로 틀을 잡고 외벽에 황토를 발라 만든 ‘스트로베일 하우스’이다. 얼핏 봐도 벽두께만 30센티미터로 열이 새나가지 않게 하고, 지붕위는 녹화를 했다. 민들레학교에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발전기를 설치했다. 자전거 발전기는 보통 사람이 돌리면 시간당 200W가 생산된다. 자전거 페달을 1시간 정도 밟으면 선풍기 한 대를 4시간 동안 돌릴 수 있고, 세탁기를 한 시간 이상 쓸 수 있으며, 1인용 전기장판을 1시간 정도 켤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된다. 현재 3대의 자전거 발전기에서 생산해 내는 전기는 학교의 전등을 켜는 데 사용한다. 지난 6개월간의 실험 결과 초기에는 아이들이 열심히 자전거발전기를 달려 전기를 생산해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원인은 힘이 든다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대안기술센터와 함께 내년에 어떻게 하면 기후변화교육과 자전거 발전기를 통한 전기 생산을 적절히 조화해서 아이들이 힘이 들더라도 꾸준히 자전거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볼 계획이다.

4) 광주 모아아파트  “에너지와 음식물쓰레기 20% 감량 녹색아파트 만들기”
광주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대도시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한다. 또한 도시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에서 생태적인 삶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광주 모아아파트는 18층 1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80세대이다. 처음부터 180세대 모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뜻이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실천 활동을 확산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목표는 2008~2009년(2년간) 음식물 및 전기에너지 20% 감량 목표로 노력하는 것이다. 부녀회와 주민들과 연속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 소모임을 만들고, 그 모임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교육이 진행되었다. ‘지렁이 분양자 모임’을 만들어 지렁이 분양과  관리 요령 교육, 모니터 결과 공유(모니터 일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가가호호 전기에너지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 전기제품의 대기전력 및 소비전력 측정, 올바른 전기에너지 사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에너지의 날 기념 ‘촛불켜는 밤(캔들나이트)’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아파트 소등행사에 주민 90%가 참가했고, 아파트 주민들이 아이들과 직접 만든 밀랍양초로 불을 밝히고 음악회를 열었다. 1년 활동결과 음식물쓰레기가 전년도 대비 15% 정도 감소되는 등 지렁이 퇴비화는 정착되었고,  50여 세대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성과 거두었다. 전력소비 감소 부분은 현재 데이터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녹색아파트 만들기’는 1년 프로그램이 아니라 5년 장기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지렁이 퇴비화 정착 및 분양자 확대(90세대,50%), 자전거 마일리지 + 가가호호 에너지진단, 주민 공동체 교육(만남, 탐방), 20주년 기념 녹색아파트 리모델링 준비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에 있어서 단열강화, 우수이용, 옥상 태양광 지붕 설치 가능성 여부 등을 주민들과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에는 아파트 관리소, 신안모아타운 부녀회,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시 북구청, 언론사 광주드림이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5) 대전 자전거마일리지  “자전거가 만드는 행복한 길”
대전은 교통부분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 대전광역시는 유난히 자전거에 대한 정책을 여러 가지 발표 하였다. 자전거 도로를 넓히고, 무료대여소를 만들며, 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에 더해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는 자전거 마일리지를 통해 자전거를 탄만큼 줄어든 이산화탄소량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으로 타면 1000km, 5,000km, 10,000km에 도달하면 격려하기 위해서 예쁜 자전거 인증뱃지를 수여한다. 단체가 40,000km를 도달하면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도는 기념으로 상패를 수여한다.
참가 신청 시 속도계와 마일리지 수첩을 주고 사용요령에 대해 알려주며, 마일리지운동과 기후변화대응의 상관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자전거 마일리지를 신청하고 속도계를 가져 간 사람은 50명인데, 앞으로 이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착한도시 자전거 문화여행을 하고자 한다. 자전거로 우리 지역 역사문화 여행, 자전거로 영화관람, 자전거로 미술관 기행, 자전거로 대청호 탐방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녹색주말 여가를 시민들이 즐겁게 체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 하고자 한다. 에너지를 아끼면서 녹색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면 할인해 주는 제도가 대전에 있다. 대전에서는 1,000여개의 착한 가게가 참여하고 있다.

4. ‘마을이 지구를 구하는’ 다른 사례들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지역과 사회구성원들이 에너지절약 또는 기후변화대응 실천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 모든 사례들이 ‘교육’이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

1) 안산시 에버그린 “탄소 사냥대회”
안산시가 10억의 예산을 투자해 설립한 재단법인 ‘에버그린21’은 지난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작전명령 CO₂, 44, 안산시 탄소사냥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을 대상으로 전기와 가스 사용량 감소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인 것에 대해 포상을 하는 것이다. 2009년 안산시는 공공기관과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현가능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탄소사냥대회의 성공여부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에 대한 기후변화 교육을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광주시의 탄소은행제도와 같이 강남구, 과천시, 송파구 등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지자체에서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캠페인들은 홍보와 기후변화 행동을 알리는 수단으로 유용하지만 교육 없이 인센티브에 집착해서는 올바른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는 서울시 송파구가 눈에 띈다.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CO2 홈닥터 프로그램, 기후변화대응 시민실천단, 그린 크리스마스, CO2 Free 놀이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 기후변화 전문강사를 육성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와 기후변화 전문강사 육성을 위해 2008. 6. 3일부터 6월 5일까지 3일간의 기본교육을 실시하여 72명이 이수하였고 7월 2일부터 7월 5일까지 심화교육을 통하여 최종 전문 강사로 활동 할 수 있는 39명을 최종선발 하였다. 2008년 6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관내 초등학교에 순회교육 신청을 받은 결과 23개 학교에서 신청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기후변화 전문강사들은 인터넷 까페(까페명 : CO2 일레이져)를 만들어 교육사례들을 공유하고, 교육교재 제작과 교육기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2) 강동구 “폐식용유로 달리는 청소차”
정인화 강동구청 청소행정과 팀장은 요즘 힘들지만 보람된다고 이야기한다. “제가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폐식용유 모으는 거 시작도 안했을 겁니다.” 도시에서는 유채를 재배할 수는 없지만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해 폐식용유는 모을 수 있다. 지난 9월 강동구는 한산중학교와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자원순환학교 만들기’ 협약을 맺고, 매월 4번째 금요일에 폐식용유를 수거하고 있다. 강동구청은 이렇게 모아진 폐식용유로 강동구청 청소차량 연료로 사용한다. 정인화 팀장은 “학교 설득해서 폐식용유 협약을 체결하고, 폐식용유 용기를 구하고, 스티커 붙이는 일로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밤을 샜습니다.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왜 폐식용유를 모아야 하는지 교육도 하고, 며칠 전에는 학생들이랑 바이오디젤 생산공장 견학도 다녀왔어요.”라고 말한다. 강동구청은 BD20(바이오디젤 20%)을 청소차에 쓰고 있는데, 당장 청소차량을 운행하시는 분들이 배기가스가 덜 맵다고 이야기를 한다.
강동구청이 한산중학교를 설득해서 폐식용유 수거에 참여하게 된 과정도 흥미롭다. 여름철 먼지가 많이 나는 학교운동장에 물뿌리는 작업을 하고,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라는 것을 꾸준히 설명하면서 진정성을 보였다고 한다. 강동구는 폐식용유 수거 사업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함께 연결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한양대학 “탄소 장학금”
한양대학은 대학 내 언론사가 기후변화대응을 주도하고 나섰다. 한양대학보가 3월말 대학내  물과 전력 사용 실태를 보도하면서 한양대 전력소비량이 전체 대학 중 4위이며, 서울과 안산 캠퍼스의 2007년 전기 요금이 약 52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후 ‘Saving HYU를 꿈꾼다’는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내 에너지문제를 기사화 하고, 타 대학의 에너지 절약 사례, 에너지 사용 현황 공개 등의 활동을 벌였다. 한양대 안산캠퍼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 건물별로 물, 전기, 가스 사용량을 공개해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학본부에서는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공모해 에너지를 현저하게 절약한 단과대학에게는 특전(단과대의 경우 장학금)을 부여할 계획이다. 일종의 탄소 장학금인 셈이다. 한양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이에 녹색연합과 한양대학보는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양대학이 기후변화대응 대학으로서, 교내 에너지 소비 10% 절약 선언, 이산화탄소 15% 감소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퍼스’ 선언을 했다. 서울대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펼치며, 에너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캠퍼스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하였다. 서울대는 이런 친환경캠퍼스 구축에 관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친환경 캠퍼스 선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량 목표를 설정한 것이 눈에 띈다. 오는 2030년까지 캠퍼스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20년까지 캠퍼스 물 자급률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쓰레기배출량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대는 앞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학의 녹색캠퍼스 운동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공주대는 센서 부착을 통해 전력에너지 소비를 30%나 줄였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기술정보 협력사업‘(ESP :Energy Saving through Partnership) 사업에도 서울대, 중앙대 등 17개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4) 함께일하는재단 “나무펠릿으로 에너지 복지, 환경, 일자리 세 마리 토끼를 잡다”
농촌의 겨울철 난방연료 문제가 심각하다. 도시가스 인프라 구축이 힘든 농어촌은 도시가스에 비해 2배정도 비싼 등유로 난방을 해야 한다. 게다가 올해 난방용 등유 가격은 1301.4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66.79원보다 34.613%가량 올랐다. <함께일하는재단>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간벌목과 폐목 자원이 풍부한 강원도에서 우드펠릿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강원남부 폐광지역을 친환경에너지 생산지역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발전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 물론 기후변화 대응방안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공공시설과 저소득가정에 시범으로 우드펠릿보일러 보급 사업을 펼쳤다. 연간 14,000톤을 생산하는 펠릿공장을 가동하면, 보일러보급과 임산물 수집 인원을 제외해도 57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나무펠릿으로 에너지자립, 복지, 일자리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이다. 바이오매스펠릿은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연료이자 지역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바이오매스 자원이 자연에서 재생산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사용한다면, 농촌지역 난방 문제 해결에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매스로 이용할 수 있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만 마련된다면, 고유가와 기후변화 시대, 간벌재와 폐목을 이용한 우드펠릿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 <함께일하는재단>은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2009년에는 지역에너지포럼을 구성하고 강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5) 할인마트 “할인마트에서 하는 기후변화 강좌”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소비된다. 물론 수도권에서 대형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를 찾아볼 수가 없다. 원자력발전소는 울진, 고리, 월성, 영광에 대형화력발전소는 충남 서산, 태안, 당진에 집중 분포해있다. 이렇게 대형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송전탑을 통해 수도권으로 송전된다.  따라서 도시의 에너지해법은 이렇게 전력생산에 따른 환경적․사회적 피해를 타지역에 전가하는 비율을 줄일 수 있도록 절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절전소’ 개념이 생겨났다. 내가 1kWh를 안쓰면 누군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 것과 같다는. 최근 부천시에 문을 연 한 대형할인마트(홈플러스 여월점)은 에너지효율 기술의 전시장이다. 태양광, 풍력터빈,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형광등 밝기조절 시스템, 빗물 사용 화장실 등 현재까지 국내외에 소개된 69가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총동원됐다. 그린스토어는 기존 점포보다 이산화탄소(CO2)는 50% 이상(약 4,053톤), 에너지는 4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점포 안에는 물 안 쓰는 소변기, 자연채광 활용, 단열, 자동대기전력차단 장치를 설치하고, 고객들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500점’을 준다. 기존 점포 건축비용보다 10% 추가된 40억 원 가량을 추가 투자해 완공했지만 에너지절감으로 투자비는 향후 8년 내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점에서 여는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흥미롭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CO2 제로 작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체에너지 과학 공작, 재활용품 친환경 자동차 만들기, 환경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 무주 푸른꿈 고등학교 “로컬푸트와 로컬에너지가 만나다”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산기슭에 자리한 푸른꿈고등학교의 사랑방. 배터리에서 비상경고음이 울리면서 형광등이 깜빡깜빡한다. 이때 학생 한명이 달려와서는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기 시작한다. 오늘 사랑방의 전기 생산을 책임지는 당번이다. 지난여름 학부모, 선생님, 아이들이 함께 만든 쉼터 건물은 풍력발전기, 태양광발전기, 자전거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한다. 지붕 위의 풍력발전기는 500와트(W)짜리이다. 바람이 초속 11m 이상 불면 1킬로와트(kW)도 생산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푸른꿈고등학교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다.
푸른꿈고등학교는 녹색연합, 대안기술센터, (주)아베다가 대안학교의 재생가능에너지 교육을 위해 진행한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대상 학교이다. 녹색연합은 올해 5개 대안학교를 선정해 500W 풍력발전기와 200W 태양광발전기, 자전거 발전기를 설치해 학교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에너지 교육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원조건은 학교선생님들이 학교에 설치할 발전기를 직접 제작하는 것. 푸른꿈고등학교에서는 과학을 가르치는 곽진영 선생님과 이무흔 선생님이 8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발전기를 만드느라 땀방울을 흘렸다. 소형 풍력 발전기는 나무를 직접 깎아 날개를 만들고, 코일과 자석을 직접 감고 붙여 발전기를 만들었다. 자전거발전기도 발전기 안에 코일을 넣고 자석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자전거를 빨리 달릴수록 높은 전압이 발생해 많은 전류가 흐른다.
곽진영 선생님은 지난 2학기 2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시간에 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했다. 내년 3학년 과학시간에는 직접 학생들과 풍력발전기, 자전거발전기, 태양열 조리기를 만드는 실습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에너지자립 학교를 학생들과 함께 설계해 본다는 계획을 세웠다. 푸른꿈 고등학교에서는 현재 105명의 학생과 13명의 선생님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푸른꿈고등학교는 에너지만이 아니라 학교 전체가 생태적으로 만들어졌다. 도서관과 특별실 지붕에는 15kW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학교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자연연못을 통해 정화처리를 한다. 학교운동장 오른편에는 학교농장이 있다. 아이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와 유정란이 그대로 학교 식단으로 올라온다. 쌀은 바로 아래동네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것이다. 이무흔 선생님은 쌀 재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가 0km라는 것을 강조하신다. 친환경 로컬 푸드가 아이들의 건강한 급식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이다. 곽진영 선생님은 아이들이 먹고, 입고, 사는 곳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내년 여름에는 푸른꿈고등학교에서 “기후변화와 재생가능에너지 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5.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함의 분석 – 어떻게 교육과 연결을 할 것인가?
기후변화 교육을 한다고 해서 바로 교육대상자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환경운동가 조지 몬비오는 그의 책, <CO2와의 위험한 동거>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환경운동가들은 위선자들이다. 환경운동가들 중 아무도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방식대로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전의 다른 대중 저항 운동들과 달리 이 운동은 풍요가 아니라 내핍을 위한 운동이다. 더 많은 자유가 아니라 더 적은 자유를 위한 운동이다. 가장 이상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 대항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대항하는 운동이라는 사실이다(314쪽).“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산업과 경제, 삶의 양식 전반에 대한 반성이다. 처절한 반성과 자신을 돌아봄 속에서만 기후변화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의지와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단순히 재생가능에너지를 설치하거나 기술적인 대안만으로는 기후변화 교육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기후변화교육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는 다양하다. 지자체, 의제21, 할인점, 재단, 대학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아일랜드 출신의 저명한 생태신학자인 숀 맥도나 신부는 명동성당에서 특별강연회를 하면서 “교회가 생태문제 특히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교회, 성당, 절과 같은 종교시설에서도 기후변화 교육을 해야 한다. 용산에 있는 청파교회는 녹색교회를 표방하면서, 교인들의 이산화탄소 감축 실천,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수많은 작은 공동체와 마을에서 기후변화 교육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기후변화 교육 대상자가 속한 공동체나 대상지역에서 교육과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실천을 동시에 진행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교육이 바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기후변화 교육을 하는 공간과 장소가 실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과정에 있어야 한다. 송파구에서 어린이 기후변화 교육을 준비하면서  CO2 놀이터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기후변화 교육을 하면서 종이컵과 과도한 난방, 전등사용은 모순된다.
둘째, 각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에너지 절약 활동을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것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이 기후변화대응활동과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공동체에서 기후변화 교육을 계획하고 실천을 할 때, 체계적인 정보와 교육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교육자료를 모으고, 교육대상자에 맞게 실천 사항을 도출해내고 조언을 해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주로 지자체와 지역의제 21이 지역에서 이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안산시에서는 이같은 역할을 위해 에버그린21이라는 재단을 만들었다. 기후변화 교육을 디자인하는 곳이 있어야 한다.
셋째,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자. 부안의 등룡마을 에너지 자립화를 위해 녹색연합, 부안시민발전소, 전북의제기후보호센터, 전라북도, 에너지관리공단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듯이 지역의 다양한 구성요소가 교유과정에 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주시 모아아프트도 북구청, 관리소, 부녀회, 광주전남녹색연합, 지역 언론이 함께 기후변화교육을 하고 탄소를 줄이는 생활을 진행하고 있다.
넷째, 기후변화 교육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 인천시는 초등학생 기후변화 교육을 하기 위해서 지역내에서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먼저 진행했다. 결국 이렇게 양성한 교사들이 지역에서 기후변화 교육도 하고 온실가스 감축 실천에도 앞장설 수 있는 인적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보다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후변화는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실천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군대에서 기후변화 교육을 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 공무원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솔선수범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각 지역 공동체와 마을에서 기후변화 교육이 진행되고, 온실가스를 줄인 실천에 나설 때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은 한 대안학교 선생님은 자신의 목표가 지금부터 교육을 시작해서 우리나라가 의무감축이 될 가능성이 높은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더 큰 재앙을 가져다주기 전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고, 그 기본은 교육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난 11월 25일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에서 주최한 “기후변화시대,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발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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