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입니다.

2004.07.31 | 백두대간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경남 산청과 남원을 거치고 전주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익산으로
그곳에서 꼭 해야할 일이 있어 ?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서야 다 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그래서 부안입니다.

길위에서 많은 것들을 보았습니다.
남강 물줄기위에서 신나게 래프팅하는 대학생들.
은어낚시를 하는 아저씨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강가로 피서나온 많은 사람들하며
아름드리 나무를 벌목하는 벌목꾼들까지….. ……….

산과 들이 개발의 이기심으로 온통 파헤쳐지고 끊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명목적인 개발보다는 자연을 아우르고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친환경적인  개발정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내년부터 <백두대간 보호법?>이라는게 시행된다는데 ………… ……..

전라북도 부안군^^”
살아오면서 처음 와보는 곳입니다.역마살이 있어
경상도는 거의 전부,강원도에도 거의 전부를 가봤는데 유독
전라북도는 와보지 못했습니다.멀어서 그런건가봐요^^;

부안은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인것 같습니다.사람들 인심이 참 좋네요.
그런데,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곳입니다.
새만금공사와 핵폐기물 저장소 건립…
뉴스에서,내가 가입해있는 시민단체 누리방을 통해서 익히 들어왔지만
오늘 그 자리에 제가 서 있었습니다.

핵반대 집회를 했다는 부안수협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어요.
아직도 거리 벽보에는 여전히 <핵없는 부안>이라는 문구가 붙어있고
많은 가게들하며 집집마다 <핵반대>라는 노란색 깃발을 걸었더군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란걸 느낍니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들이 일어났건지…
마음 한구석이 슬퍼집니다.제가 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곳 주민도 아니고,여기서 살아본 적도 없으니까요.

다만 깨끗한 자연을 지키고 후손을 위해 아름답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그래서 핵없는 세상을 꿈꿔봅니다.핵발전소없이
다른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길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구,우리들도 에너지를 아껴쓰야겠습니다.
몇일 후에 <부안영화제>가 열린다고 합니다.<환경과 생명>에
대해 많은 영화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모우는 행사라하니
기회가 되는 사람들은 봤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상한게 있는데…
다큐멘터리 감독님 <황윤>님의 이름도 있습니다.우리가 아는?
여기에 있는 <황윤>님과 같은 이름인데…혹시 그분이 그분인가요?
<태양광발전?>에 관한 영화를 만드신다고 합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