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강을 국민에게! 광장을 국민에게!

2009.06.26 | 4대강

6/27 4대강의 생명을 위한 시민한마당, 서울광장 개방을 촉구한다.
“강을 국민에게! 광장을 국민에게!”

6월 27일, 우리 국민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정부의 4대강 죽이기 사업으로 파괴의 위험에 직면한 강의 생명과 평화를 함께 노래하기로 약속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은 그 자체가 생명이고 평화이다. 예정대로라면 6월 27일, 서울광장에는 그 어느 노래 소리 보다 아름다운 생명과 평화의 울림이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정부가 개발이란 이름으로 국민에게서 4대강을 빼앗아가는 것처럼 시민들의 소통과 연대의 상징인 서울광장을 막고 있다. 서울시의 행태는 국민들로 하여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였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광장인가? 무엇을 위한 광장인가?”

강이 본디 생명을 품고 있듯, 광장은 본디 민주주의를 품고 있다. 강을 막아서면 생명이 위협받는 것처럼, 광장을 막아서면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광장에 관제 행사의 풍물소리만 울리면 민주주의는 후퇴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을 포기했는가? 언제까지 광장 개방을 뜨거운 감자로 만들 것인가?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및 생명의 강 보전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광장 개방 여부에 대한 논란과 무관하게 6월 27일 국민들의 목소리가 서울광장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한다. 4대강의 생명과 평화를 위한 한마당에서 어떤 다툼도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혈세낭비, 환경파괴, 사업은폐로 인해 4대강이 죽어갈 것을 염려하는 우리 국민에게 광장까지 막아서서 민주주의마저 죽었다고 한탄하게 하지 말라. 서울시는 광장을 개방하라. 강을 국민에게! 광장을 국민에게!

4대강의 생명과 평화의 시민한마당을 하루 앞둔
2009년 6월 25일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