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관련 현지소식

2011.06.21 | 탈핵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자살한 남성이 합판 벽에 분필로 쓴 메세지 - 6월13일 후쿠시마현 소마시(아사히)



  • 04:05 아사히 – 신축 벽에 남긴 원통함, 후쿠시마 낙농가 남성 자살
    후쿠시마현 소마시 낙농가의 남성(54)이 이번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은 낙농가는 원전에 지지 말고 열심히 해 주세요”메세지는 신축된지 얼마 안된 퇴비(거름)건물 벽에 남아있었다.남성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60km 떨어진 소마시의 산간의 작은 마을에서 약 40두의 젖소를 기르고 있었다.

    완만한 경사의 안쪽에 안채가 있고 앞에 외양간과 퇴비가 늘어서있다. ‘성실하고 열심이었다’ 낙농가 동료나 지인의 일치된 인상이다. 오전 3시부터 풀을 깎고, 소를 돌봤다. 그 후에는 밭일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퇴비를 만들어 팔기 위해 퇴비 건물을 신축하고 농기구도 조금씩 늘려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목장을 키우려고 열심히 일해왔다고 한다.

    원전사고로 3월 21일 원유가 출하정지되고 짜낸 원유를 버리는 날들이 1개월간 이어졌다. “우유를 팔수 없었기 때문에 돈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동료들에게 힘든 상황을 토로해왔다. 남성이 속한 JA 소마 낙농부회의 낙농가 28가구 중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것은 16가구 뿐이었다. 지인들에 따르면 남성은 필리핀 아내(32)와 장남(6), 차남(5) 4식구였다. 남자는 장남의 입학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고리시까지 가서 비싼 가방을 샀어”. 20년간 친구인 낙농가(52)는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웃던 모습을 생각한다. 가족들은 4월 중순, 원전사고를 걱정한 필리핀 정부의 통보에 출국했다. 장남 입학식 직전이었다. 남성은 같은 달 하순, 가족을 따라 출국했다. “있을수 없는 일이다. 소를 포기하고 나간다”, “아이들이 없어서 쓸쓸하다”고 주위에 말해왔다.

    필리핀에 간 남자는 연락해온 지인에게 “소는 처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웃 농가와 동료가 함께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거들었다. 5월 초순 남자가 혼자 귀국했다. “돌아올 생각은 없었지만 말도 통하지 않아서..”. 외양간에는 소가 한마리도 없었다. “폐를 끼쳐 마안하다”고 낙농 동료들에게 말했다.

    지난 11일 오전, 광고지를 배부하기 위해 방문한 JA 직원이 사망한 남자를 퇴비 청사에서 발견했다. 벽에는 흰 분필로 쓴 메세지가 남겨져 있었다. “대단히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원전만 없었다면 하고 생각합니다. 남은 낙농가는 원전에 지지 말고 힘내 주세요. 일을 할 기력을 잃었습니다. (아내와 자녀 2명의 이름)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였습니다. 부모님께도 미안합니다.(일부생략)” 옆의 외양간에는 칠판에 “원전으로 손발을 잃은 낙농가”, “할 힘을 잃었다”는 말이 쓰여있었다.

    14일 소마시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가족과 낙농가들 200여명이 남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필리핀에서 달려온 가족 3명은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남자가 남긴 메세지에는 2명의 지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한명은 새로운 퇴비건물을 세운 목수. 대금을 갚지 못해 “보험으로 모두 지불해 주십시오. 미안합니다” 라고 남겼다. 다른 한명은 이웃 낙농가(64) “말할수 없이 신세를 졌습니다”. 이 낙농가는 “몸은 크지만 마음은 작고 일뿐이었던 성실한 사람이었다. 더이성 이런 사람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피해  장기치료를’ 전문가
    경찰청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현의 5월 자살자는 총 151명. 후쿠시마현은 가장 많은 68명으로 작년 5월에 비교해 유일하기 증가(19명)했다.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 가족이나 직장을 잃은 충격 등에 의한 자살도 ‘지진재해관련사망’으로 인정되어 재해조위금이 지급되었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것에 의한 외상후스트레스장에(PTSD)가 원인이라는 의사의 진단서가 있는 경우 등의 해당된다.

    한신대지진의 경험에서 피해자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NPO법인 ‘대량채무에 의한 자살을 없애는 모임 코아센타, 코스모스'(코베시)의ㅣ 히로나타 사장은 ‘한신은 가설주택에 들어간 무렵부터 급격히 자살자가 늘었다. 집이나 일을 잃은 상실감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 덮쳐오는 경우가 있고, 향후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

    한신대지진에서 정신과 의사로 피해자의 치료를 맡았던 나카이 히사오씨는 ‘후쿠시마현의 경우 지진과 스나미에 더해 원전사고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피해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마음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11:23 아사히 –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의 문 개방, 주변의 방사선량 변화 없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에서 20일 미명에, 원자로 건물에 작업원 4명이 들어가,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식히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건물 내부의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앞으로는 원자로의 수위계나 압력계의 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인 19일 밤에 원자로 건물의 이중문을 개방함으로써, 내부의 방사성물질의 방출이 우려되었으나, 주변 대기의 방사선량에 변화는 없었다.

    19일 오후 9시 전에 원자로건물의 이중문을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조금 열어, 20일 오전 5시에 개방하고, 작업원이 들어가 측정을 했다. 방사선량은 매시 5.15~27.1밀리 시버트이다. 습도도 문 개방 전인 99.9%에서 60% 대로 내려갔다. 작업원의 12분간 피폭량은 최대 3.24밀리 시버트였다. 이중문의 개방은 1호기에 이어 2번째이다.


  • 11:18 요미우리 – 경제산업상, IAEA에서 원전의 안전대책 설명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인해, 원전의 안전대책을 논의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각료급회의가 20일 오전(한국시간 20일 저녁)에 개막한다. 전체회의에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사고의 경위와 조기 수습을 위한 착수를 설명하고, 일본의 안전대책에 국제사회의 이해를 요구한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일본 국내의 전 원전에서 가혹사고대책이 적정하게 실시되고 있다고 18일에 발표하고, IAEA에서 각국의 평가를 통해 입지 지자체에 대해서 정지 중인 원전의 재가동을 설명하겠다는 생각이다.

    연설에서는 일본정부가 IAEA에 7일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 담은 안전강화책을 설명한다. 이 중, 가혹사고대책으로서 수소폭발의 방지책 등을 긴급 실시한 것을 소개하고, 일본정부의 안전기준의 강화와 신속한 대응에 대해서 각국으로부터의 평가를 받을 생각이다.


  • 14:34 요미우리 – 방사성물질 비산 억제 건물 커버, 조립 서둘러
    수소폭발로 파손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건물을 덮어, 방사성물질의 비산을 억제하는 ‘건물 커버’를 조립하는 작업이,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오나하마항에서 진행되고 있다. 발전소에서의 설치공사는 2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9월말의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버는 세로 42 미터, 가로 47 미터, 높이 54 미터이다. 작업원의 피폭을 피해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기둥, 대들보, 폴리에스텔의 시트를 친 패널 등 62개소를 미리 조립하고, 접속 상태를 확인한 후, 일단 분해해서 배로 발전소로 나른다. 볼트에 의한 접합이나 용접이 없는 일본 고유의 ‘끼워 맞추기 접합’이 채용되어, 설치공사는 대형 크레인 2대의 원격조작만으로 할 계획이다.


  • 17:26 아사히 – 새롭게 피폭 상한 초과, 1명의 도쿄전력 작업원   총 9명으로
    도쿄전력은 20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복구 작업에 나선 작업원 중 1명이 이번 작업으로 국가가 인정한 상한인 250밀리 시버트를 초과하는 총피폭량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의 발표와 더불어 총 9명이 된다. 또 사고 전 상한인 100밀리 시버트를 초과하는 작업원은 총합계 124명이 되었다.


  • 19:13 아사히 –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의 연료 수조, 내진 보강을 목표
    도쿄전력은 20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로 건물이 파손된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에 있는 연료수조의 내진 보강 공사를 끝마치게 된다고 발표했다. 4호기는 폭발이나 화재 등으로 연료 수조의 바닥 부분에서 파손이 심했다. 도쿄전력은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여진에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으나, 만일에 대비해서 공사를 추진해 왔다.

    도쿄전력에 의하면, 원자로 건물 2층의 연료 수조 바닥에 1개 당 40톤의 하중에 견딜 수 있는 강철제의 지주(길이 약 8 미터)를 합계 32개의 설치를 마쳤다. 앞으로는 더욱 지주를 콘크리트로 매워서 강도를 높인다. 작업의 종료는 7월말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4호기는 연료 수조의 바닥 부근에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해, 철근 콘크리트제의 원자로 건물의 벽이 날아갔다.


  • 19:23 요미우리 – 원전피난주민의 정신적 손해, 1인 월 10만 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사고의 배상범위의 지침작성을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원자력손해배상분쟁심사회’는 20일, 문부과학성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의 지시에 근거해서 피난한 주민의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에 대해서, <1>연령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1인 월 10만 엔의 기본액을 설정, <2>고통이 큰 피난소 생활에는 월 2만 엔을 가산, <3>당초 배상기간은 6개월로 하기로 합의했다.

    배상액은 교통사고로 경상을 입어 입원한 경우의 자동차손해배상책임보험의 위자료(월 12만 6000엔)를 참고로 했다. 노미 회장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했으나, 부상은 없기 때문에 약간 낮췄다.”고 설명했다.
    피난소 생활자는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어려운 등의 사정을 고려했다. 자택에서 ‘옥내대피’를 계속하고 있었던 사람은 옥내대피가 해제된 날까지의 기간에 관계없이 일괄해서 10만 엔으로 했다. 


자료번역 : 박성현 자원활동가, 김세영 녹색에너지디자인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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