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정부, 대기 중 발암물질과  오존 원인 물질 측정소 관리 엉망

2019.06.06 | 미세먼지

-특정대기유해물질 측정하는 유해대기측정망 부산 연산동 12개월 내내 가동 중단되거나 월 유효자료획득률 60% 못넘겨

– 광화학대기오염물질 측정소 전국 18개 중 월 평균 5.3개 고장이거나 장비교체, 오존 관리 제대로 되고 있나?

– 오존 주의보, 미세먼지 2차생성은 증가하는데 기업은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조작하는데 정부는 기본 자료 관리도 못하고 있어

 

녹색연합이 벤젠, 톨루엔, 벤조피렌과 같은 특정대기유해물질을 측정하는 전국의 유해대기측정망과 오존의 원인물질이자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하는 광화학대기오염측정망의 지난해 운영현황을 국립환경과학원이 작성한 대기환경월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월평균 유해대기측정망 34개중 4.8개가, 광학대기오염 측정망 18개 중 5.3개가 가동이 중단되거나 월 유효자료를 인정받기 위한 60% 이상 측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유해대기측정망중 부산 연서동의 경우 2018년 일낸 내내 측정하는 대상물질의 월평균 값을 산출해내지 못했으며, 대구 대명동은 10개월, 서울 광진구와 인천 구월동이 6개월동안 특정대기유해물질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광화학대기오염측정망의 경우는 대구 대명동이 10개월 동안, 부산 대연동 9개월, 부산 장전동이 7개월, 여수 중흥동이 5개월 동안 유효자료획득률을 60%를 못 넘기거나 운영을 중단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2018년 환경부가 작성한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지침>에 따르면 유효 가동률은은 유효 측정시간 수를 총 측정시간수으로 나눠 백분률로 계산된다. 유효 총 측정시간수는 측정소의 미설치, 시험 가동 중, 불용처분, 측정소 이전, 측정소 및 주변 건축물 개보수․ 신축, 측정기 정도관리를 위한 정기 점검, 장비교정 및 보수 등 으로 가동중단인 경우 총 측정시간 수 산정에서 제외한 시간 수를 의미한다.

 

인체 위해성 높은 특정대기유해물질 관리를 위한 기본 자료 제대로 관리 되고 있나.

유해대기측정망 중 부산 연산동의 경우는 2018년 일년 내내 가동이 중단되거나 부품 교체나 점검을 이유로 유효자료획득률이 60%이상을 얻지 못해 측정 대상인 톨루엔, 벤젠과 같은 특정대기유해물질의 월평균 값을 얻지 못했다. 대구 대명동 측정소도 10개월 이상 측정대상 물질의 월평균 값을 내지 못했는데 그중 측정값을 제외한 2달의 경우, 측정소 주변에 도색공사로 인해 조사 대상 물질인 값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유해대기측정망 측정하는 물질이 휘발성유기화합물로 측정소 주변에 도색공사를 하게 될 경우, 페인트에 들어 있는 물질이 당연히 측정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기초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처가 없었던 것이다. 그 외의 달은 점검과 부품교체등을 이유로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측정소의 서울 광진구와 인천 구월동 측정소도 6개월 이상 유효자료 획득률이 60% 미만으로 확인 되었다.

유해대기물질 측정소는 188종의 유해대기물질 중에서도 대기 농도수준, 독성 및 발암성 등의 인체 유해도, 측정 용이성 등을 검토하여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7종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16종을 선정하여 측정하며 한 측정소에서 두 카테고리의 물질을 다른 방식으로 측정 분석함에, 동일한 측정소에서도 물질별 유효자료 획득률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측정된 자료는 산업단지와 도시지역의 특정대기유해물질의 오염도를 파악하여 대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특히, 특정대기유해물질이 벤젠, 벤조피렌, 톨루엔과 같은 물질로 저농도에서도 장기적 섭취나 노출에 의해 사람의 건강과 동식물에 직간접적으로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염의 정도와 경향 파악이 중요하다.

 


매년 증가하는 오존주의보에도 불구하고 오존생성 원인물질 데이터 관리도 엉망

광화학대기오염물질 측정망도 다르지 않았는데, 전국에 있는 18개 측정소 중 5.3개가 매월 측정을 못하거나 유효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대구 대명동 10개월, 부산 대연동 9개월, 장전동 7개월, 여수 중흥동 5개월 동안 측정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던 것이다.

광화학대기오염물질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오존생성의 원인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필수자료이다. 측정소 분포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대도시와 산업단지, 공장이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측정소를 설치되어 있다. 산업시설과 교통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광화학 반응에 따라 오존 농도와 고농도 미세먼지등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광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된다는 점에서 오존생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에 대한 조사는 대기관리에 있어 핵심적이다.

 

기업은 발암물질 측정 않거나 조작하고, 정부는 발암물질 측정소 관리 손 놓은 상황

유해대기오염물질과 광화학대기오염물질 측정소는 측정 대상 물질이 벤젠, 톨루엔과 같이 인체 위해도가 높은 발암물질이거나 오존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로 대기 중 각 물질의 농도가 어떻게 변하고 계절에 따라 추이가 어떠한지를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오염 관리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측정망 관리가 이정도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최근 여수산업단지 기업들이 측정업체와 함께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농도를 조작하거나 발암물질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는 문제가 녹색연합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확인 되었다. 정부가 주요 산업단지 주변의 발암물질과 대도시의 유해대기오염물질 측정을 이정도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면 기업이 배출조작을 하거나 측정을 하지 않아도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였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나 다름 없다.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을 둘러싼 논란이 있을 때마다 드론이니, 인공강우니 하며 대단해 보이는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나설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데이터와 측정소 관리부터 해야 할 것이다.

 

보도자료 및 별첨자료 전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64g2Tp8SzchV-E2oQGVCE2U6wpygEWXlfI8zpGl6rqQ/edit

 

 

 

문의) 전환사회팀 배보람 팀장(070-7438-8515, rouede28@greenkorea.org)

 

2019년 6월 6일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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