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자세히 알아보니… 플라스틱 파헤치기 1강 후기

2024.07.17 | 생활환경, 폐기물/플라스틱

첫 강의 시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업으로 삼는 분들과, 업이 아니더라도 거리의 플라스틱을 꾸준히 줍는 등 환경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 서울이라는 화려한 도시의 이면,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뜨거움을 품고 사는 사람들. 이러한 분들 덕에 욕망에 눈먼 우리 시대의 침몰은 조금 지연되고, 무언가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있구나 싶었다.
플라스틱이 석유로부터 분리된 이후 그 목적에 따라 수많은 첨가제들이 들어간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 많은 첨가제들이 플라스틱 제품마다 종류도 비율도 다르게 들어가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완전히 다른 형질의 것이 되어 재활용을 어렵게 한다는 것. ‘플라스틱’이라는 단어 하나로 묶어 생각하던, 그 가장 대표적인 재활용 대상의 것이 첫 강의 이후로 내 머리속에서 재활용을 하기엔 너무 복잡해서 재활용이라는 말을 쓸 엄두도 나지 않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재활용이 엄두도 나지 않게 하는 플라스틱 제품들의 이 복잡다양함은 앞을 향해서 돌진하되 뒤는 절대 돌아보지 않는 인류의 지금을 떠오르게 한다. 정리라는 말을 모를 갓난아기의 어지럽힘은 부모라는 존재가 그것을 정리하지 않으면 결국 아이를 덮쳐올 것이다. 갓난아기에 비해 부모의 수가 현저히 적은 지금, 우리는 과연 지구를 정리할 수 있을까. 📝황길모님의 후기 자세히 보기

플라스틱에 대한 막연한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여, 올바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해당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녹여서 다시 어떠한 것을 만드는 것을 쉽게 떠올리지만, 플라스틱 재료마다 물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이라는 한 가지로 분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는 강의 중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플라스틱의 원료(PET, PVC 등)별 주요용도, 용융점 등의 설명을 통해 같은 물성의 플라스틱을 따로 취급하여야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플라스틱이란 단순 분류로 묶어 잘 재활용이 될 것임을 기대하는 것은 낙관적인 관망에 불과함을 느꼈습니다. 📝최지원님의 후기 자세히 보기

강신호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들은 인도의 과일가게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나나 껍질은 다른 짐승이 먹거나 자연 분해되거나 하기 때문에 그냥 나무 밑에 두면 될 뿐 쓰레기가 아니라는 점은 인도의 문화 특성상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은 과일을 담아가려고 비닐봉지를 좀 달라고 하였더니, 그 상인 왈, “정부에서 제공을 금지하고 있어서 비닐봉지는 없다.”는 말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찾아보니, 2022년부터 음식 포장 등에 1회용 플라스틱이 금지되었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는 작년 11월 환경부가 커피숍의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사용을 풀어준 것과 너무나 대비되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는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바다에 버려진 페트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여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뀌어 가는지 상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빗자루는 물론이거니와, 유아용 젖병을 포함한 모든 플라스틱이 땅과 바다와 대기를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전부 다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간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재질을 단순화하고, 페트병에서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닫힌 고리 순환’이 필요하다는 점도,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영근님의 후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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