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저자 롤링에게 편지 보낸날

2007.07.16 | 폐기물/플라스틱

경쾌하게 뜨거운 햇살이 땅과 하늘 사이를 가득 채우던 날, 영국으로 보내는 편지와 ‘작은 것이 아름답다'(이하 작아) 두 권을 넣은 봉투를 들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받는 사람은 해리포터 저자인 조앤 롤링. 그녀에게 보낼 편지를 일주일이 넘게 쓰고 다듬었다.  ‘당신의 해리포터 제 7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는 팬레터 이었을까? 작아는 선물로? 종이 두 장의 편지에는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세상의 숲과 자연을 위한 마음과 힘이 담겨 있었다.

해리포터는 세계 200여 나라에 63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다. 어마어마한 시장이다. ‘이런 해리포터가 재생용지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서 했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이미 많은 숲을 살리고 에너지를 절약했다. 축구 경기장 95배 면적의 숲, 올림픽 경기 수영장 31개를 채우는 물, 평균적인 암컷 코끼리 155마리의 배설물 양의 고체 폐기물, 평균 북미 가정이 195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를 해리포터의 마법이 살린 것이다.

재생용지 사용 운동을 진행 중인 녹색연합이 그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거기에 한국의 숲을 위한 해리포터 제 7권 한국판의 재생용지 출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싸이월드에서 지지 서명을 받고 있고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설문 조사를 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설문 조사 결과 90%의 응답자가 재생용지 출판을 지지하고 있으니 해리포터를 재생종이 위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열망은 뜨겁다 할 수 있다. 해리포터의 어머니인 롤링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지지의 마음을 받기 위해 편지를 띄웠다. 해리포터의 모험기를 읽는 기쁨도 크지만 해리포터가 재생용지 출판으로 많은 나무를 살리고 있는 것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해리포터가 재생용지로 출판된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넘어 문화와 자연과 우리 지구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일이며 그 운동을 우리도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국에도 해리포터가 자연을 아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날이 오길 바라며 롤링의 지지를 부탁했고 우리가 출판하는 재생용지 출판물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동봉하며 한국판 재생용지 해리포터가 출판되면 꼭 보내주겠다는 추신을 덧 붙였다.    
  

한 작가는 어른과 아이들의 마음에 환상의 기쁨을 주는 글을 쓴다. 출판사는 그 글을 재생용지에 담아내어 자연을 살리고, 그 책을 구입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며 그 일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미래를 구한다. 그 사이사이 환경단체와 몇 몇 작가들과 사람들이 일의 연결을 돕는다.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 우리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모여 엄청난 숲이 터전을 유지하고 그 숲 덕분에 사람을 포함한 많은 생명체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유한하고 귀한 자원을 아낄 줄 아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 많은 사람들의 좋은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 그건 바로 나와 당신과 롤링의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글 : 녹색연합 정책실 최형주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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