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전국녹색연합 – 백두대간보전운동, 기후변화대응운동을 중점으로 활동하기로 결의

2005.02.27 | 군기지

녹색연합은 2005년 제1차 전국회원총회를 통해 <백두대간보전운동>과 <기후변화대응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한 환경활동가중심의 환경운동에서 탈피해 회원중심의 녹색운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2월 26일(토) 오후 3시 원불교 종로교당에서 열린 제 1차 전국회원총회를 통해 녹색연합은 2005년 운동방향과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녹색운동 방향은 ▷환경의 위기와 환경운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운동 ▷환경 현장 속으로, 시민 속으로 연대하며 낮아지고 깊어지는 운동 ▷개발주의를 극복하고 녹색대안을 준비하는 운동 ▷백두대간보전운동, 자연생태계보전운동, 반핵평화운동, 녹색도시대안운동, 기후변화대응운동 전개 ▷재정 운영의 자립성을 높이고 절약하는 녹색살림 운영 ▷상근활동가의 안정된 확보와 녹색일꾼 양성 등을 결의하였다.  2005년 녹색연합 핵심사업으로 <백두대간보전운동>을, 중점사업으로 <자연생태계 보전운동>, <반핵 평화운동>, <녹색도시 대안운동>을, 전국공동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운동>을 각각 선정했다.

☐ 녹색연합 2005 핵심사업 : 백두대간 보전운동
<백두대간보호법> 제정에 노력한 녹색연합은 올해 <백두대간보호구역>이 보호법의 취지에 따라 지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백두대간 훼손의 주요 원인인 <도로개발 문제>와 <광산개발 문제> 등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아내기 위한 현장대응 운동에 경주한다. 또한 시민과 함께 백두대간을 살리기 위해 백두대간 야생동물학교, 백두대간 우리이름 찾기 운동, 백두대간 야생식물보호활동 등을 전개하고, 생태마을 등 백두대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창조적 대안 마련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 녹색연합 2005 중점과제
  1) 자연생태계 보전운동 :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과 산양 및 동해 깃대종인 고래 보호 운동, 왕피천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운동, 낙동강 하구, 새만금 갯벌 등 바다와 습지 생태계 보호활동, 전국 연안실태조사와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도로 대응활동을 진행한다.
  2) 녹색도시운동 : 도로 건설 등 녹색도시를 어렵게 만드는 개발위주 제도와 현장 대응활동, 도시에서 녹색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생태발자국 줄이기 운동, 녹색생활실천운동과 농촌살리기운동을 벌이고 녹색도시를 설득력 있게 펼치기 위해 녹색경제에 대한 담론 마련과 실천방안 수립한다.
  3) 반핵 평화 운동 : 반환되는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모니터활동과 시민생태공원화 방안 모색, 평택미군기지 확장으로 인한 환경피해대책활동을 진행한다. 미군기지 환경감시활동을 통해, 실효성이 적은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 환경양해각서의 법률효력을 높이도록 개선한다.  또한 국가 에너지 정책이 전환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신규핵발전소 건설, 핵폐기장 건설 반대 운동을 지역 주민과 함께 진행한다.

☐ 전국공동사업 : 기후변화 대응 활동
우리나라가 에너지 과소비 산업구조와 생활패턴으로 탄산가스배출 세계 9위에 이르고, 교토의정서 발효로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예정됨에 따라 녹색연합 기후변화대응 대책위원회를 구성, 전국 녹색연합 공동사업으로 본격화하기 위해 에너지세제 개편운동 (연료 전환운동), CO₂생태발자국 측정 사업, 녹지생태축 보전 운동, 석탄화력발전소 대응 활동,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감시 및 대안 촉구 운동을 벌인다.
  
창립 14주년을 맞는 녹색연합은 회원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올해부터 최고 의결 기구를 기존의 대의원 총회에서 전국 회원총회로 변경하여 회원모두의 참여와 논의를 통해 녹색 생명운동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로서 회원이 주인 되는 녹색생명운동과 조직운영의 기본을 확립하게 되었다.

이날 회원총회에서는 전국녹색연합을 이끌어갈 임원도 선출되었다. 전국녹색연합 박영신(연세대 명예교수)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박경조(대한성공회 서울교구 비선주교), 원택(겁외사 주지), 윤경은(서울여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유임되었고, 신임 공동대표로 김규복(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가 선출되었으며, 김제남 사무처장이 유임되었다.

올해부터 녹색연합은 환경단체들의 연대기구인 ‘한국환경사회단체회의’의 간사단체를 맡게 됨으로서, 환경운동 진영의 연대활동에서 중심에 서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2005년  2월  27일

문의 : 김혜애 정책실장 (016-243-4903, hakim@greenkorea.org )
         임성희 정책실 간사 (017-743-6982)

※ 전국회원총회를 통해 채택한 2005 녹색선언

오늘 녹색연합 회원들은 녹색연합 창립 14주년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함께하는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로서 그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전국 녹색연합 회원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91년 생명존중, 환경보전, 평화사랑이라는 정신으로 시작한 우리의 활동은 2000년 <생명존중>, <생태순환형사회의 건설>, <비폭력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이라는 4대 강령을 채택함으로써 진정한 녹색생명운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회원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회원이 운영하고 회원이 참여하는 운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회원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논의하고 녹색생명운동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전국 녹색연합 회원총회’를 처음으로 개최함으로써 회원이 주인되는 녹색생명운동과 조직운영의 기본을 확립하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회원이 중심이 되는 녹색생명운동 실천을 선언하고 모든 활동을 시민, 특히 회원들과 함께 전개해 나가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처한 환경의 위기, 환경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시민운동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고자 함이다.

2004년 말 남아시아에서 일어난 지진해일과 지구온난화로 가라앉고 있는 작은 섬 국가 투발루는 지구 환경위기의 대표 사례이다. 국내에서는 노무현 정부의 개발정책으로 환경규제완화와 각종 개발특례법이 제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국토는 공사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미세먼지·환경호르몬 등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은 심각히 침해받고 있다. 그러나 처절한 생명의 위기 앞에 우리의 환경운동은 무디어져 있고 시민들에게 울림이 없다. 환경의 위기 못지않게 환경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환경운동진영의 위기 극복이 우리에게 요구되어지는 엄중한 과제이다.

우리는 오늘 회원총회를 통해 그동안의 우리 운동을 성찰하는 한편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연합 4대 강령을 기반으로 우리의 삶과 삶터에서 녹색생명운동을 펼치기 위한 회원 모두의 결의를 다진다.

녹색연합 4대 강령은 환경문제를 넘어 생태계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균형과 보전, 생태공동체라는 대안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를 실천강령으로 행동하면서 생명을 섬기고 평화의 뜻을 나누고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헌신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하나, 우리의 활동이 시민을 향해 있고 시민의 참여로 정부의 정책, 기업의 생산활동, 시민의 생활양식이 변화하는, 이른바 시민이 세상을 바꾸고 녹색생명운동의 힘이 되는 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것이다.

하나, 환경파괴로 생명의 아픔과 주민의 고통이 있는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 생명의 소리에 공명하고 지역주민, 사회약자, 세계시민과 연대하고 풀뿌리 운동 활성화를 돕기 위해 더욱 땀 흘릴 것이다.

하나, 개발주의를 극복하고 녹색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녹색생명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경제위기의 해법은 환경의 희생과 토목국가의 건설에 있지 않다. 성장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의 균형, 자원의 절약과 순환, 대안에너지 개발, 일자리 나눔과 환경친화형 산업과 고용창출 등을 통해 대안경제와 대안사회가 가능함을 증명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시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녹색희망을 나누는 운동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다.

하나, 녹색생명운동의 도덕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며 모든 활동과 재정살림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하나로 모은 우리의 힘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오늘 우리 전국의 녹색연합 회원 모두는 각자 녹색생명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지구인임을 선언한다.

2005. 2. 26.

전국 녹색연합 회원총회 참석자 일동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