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 전 기지 노동자 – 롤란도

2004.11.29 | 군기지

64세. 폐암환자. 에이떼 원주민.
원래는 수빅의 쓰레기 매립장 일대 필리핀 원주민 중의 하나인 에이떼들이 살던 곳이다. 그 곳이 미군의 시설이 되면서 에이떼는 살 곳을 잃었고 숲 대신 쓰레기장에서 일하며 살아야 했다. 거의 하루종일 쓰레기장에서 일했다. 부인도 눈이 멀었는데 눈이 먼 게 그 쓰레기장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폐암이라고 알긴 하지만 병원치료를 받아본 적은 없고 약만 먹고 있다. 집 한켠의 평상같은 침대에서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한다.
2004년 3월 30일 돌아가셨다. 이날 남긴 사진이 결국 당신의 마지막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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