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캠핑은 몇 g(그램)일까?

2014.03.06 | 기후위기대응

지난 2월 28일,
EBS 하나뿐인 지구에 녹색연합 시민모임 <녹색친구들>의 녹색캠핑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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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즐기는 사람 200만, 캠핑 시장규모 4500억원
도시를 떠나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은 점점더 많아지고 있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캠핑 문화는 점점더 소비적이고, 도시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는 고기 굽는 냄새로, 자연이 주는 만족감은 음주와 소음으로, 심지어 캠핑장은 고가 장비의 경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말하는 이도 있지요.
힐링과 휴식을 위해 교통체증도 즐겁게 여기며 자연을 찾아가면서
거대한 도시 생활의 축소판을 담은 캠핑 문화는 뭐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듭니다.

<녹색친구들>은 녹색캠핑에 관심갖는 이에게 몇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1. 아이와 함께 캠핑이 아니라면 자동차는 최소한으로 이용하고 캠핑 장비도 다이어트를 한다.
내가 짊어질 수 있는 배낭에 텐트, 타프, 침낭, 매트리스, 여벌옷, 취사도구, 음식물을 챙겨 내 힘으로 가보세요. 가까운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2.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내가 머문자리는 고스란히 다시 자연에 돌려주어야 합니다. 음식은 적당히 준비해서 모두 먹고, 발우공양하듯 물로 그릇을 행궈 먹은 후 행주로 한번 닦으면 충분합니다.

녹색캠핑을 담은 이 프로그램에서
<녹색친구들>은 몇가지 결정적인 질문을 남깁니다.
“힘들에 자연을 찾아 왔는데 자욱한 고기굽는 연기 대신 은하수를 보아야 하는 것 하는것 아닌가요?
“자연에 들기 위해 자동차 가득 실어 놓은 것은 사실은 당신의 욕망 아닌가요?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향하는 당신., 과연 당신의 텐트는 몇 평입니까?
캠핑장으로 향하는 당신의 차는 얼마나 큽니까? 캠핑장에 무엇을 남기고 어떤 것을 채워옵니까?
그리고 당신의 캠핑은 몇 그램입니까?

녹색캠핑을 주제로 방송촬영을 하면서 느낀게 많습니다.
일단 방송은 방송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전제를 인식해야 합니다.
오토캠핑은 반환경적이고, 백패킹은 친환경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캠퍼로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가 과제인것 같습니다.
저의 캠핑도 아직은 줄일게 많습니다.
캠핑은 나와 가족의 즐거움과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이웃과 자연을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고 즐기는 문화의 한 방법으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녹색친구들 ‘정재한 회원’의 글 중-

 

<녹색친구들> 녹색캠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다시 보기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439&lectId=1019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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