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1 SIDE EVENT ) Ecovilliage-1001 ways to the planet

2015.12.11 | 기후위기대응

DSC_4279[1]

녹색연합은 2015년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21번째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총회기간인 12월 5일에 Ecovillage Network(GEN), Association Protoger(AP)과 함께 녹색연합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Ecovilliage-1001 ways to the planet이라는 제목으로 3개의 단체가 4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하였다.

지구적인 위기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세계의 수장들이 모이는 올해 COP21은 2020 신기후체제를 위한 강력한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 그러나, 각 국가의 이익을 앞세워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실행노력에 각국정부는 소극적이다.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역사적 책임,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등 각국의 이해관계때문에 여전히 국가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UN 회의장 내 사이드이벤트를 통해 기후위기, 에너지전환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실질적인 전환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을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돕고 있는 NGO들이 그동안의 성과 및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이다. 그리고, 마을들과 시민들이 연대하고 힘을 모아 각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에 함께 공감했다.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주제인 녹색연합의 Impacts of the Fukushima Accident on Energy Transition Villiage in Korea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사고 이후 한국의 지역에너지 활동을 기반으로한 에너지자립마을 운동과 지자체 중심의 지역에너지전환의 정책 활동을 소개하였다. 중앙정부의 원자력 화력중심의 값싼 에너지 정책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증가와 온실가스배출량 급증, 핵발전소와 핵폐기장의 사회적 갈등 등 현재 대한민국이 에너지문제로 안고 있는 에너지 문제점들을 이야기하고 정부의 독점적 에너지정책으로 인한 에너지전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직후 45개 지방정부 시장들의 ‘탈핵에너지전환을 위한 도시 선언’과 경제와 일자리 에너지 생산, 에너지 복지 등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고 있는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의 성과를 소개하였다. 특히 서울시라는 대도시에서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전환활동을 펼친 ‘성대골’ 주민들의 노력과 성과에서는 그 자리의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지금까지 세계의 많은 에너지전환 마을 활동들은 대도시가 아닌 농촌, 토착민 중심의 활동들이었고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대도시의 전환운동은 시도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녹색연합이 소개한 한국의 지방정부와 마을들, 시민들이 핵발전 시스템에 맞서 시작한 에너지전환활동의 성과들의 사례들은 세계의 NGO들에게 흥미 있고 주목할 만한 내용이었다.

LOCAL ENERGY

두 번째 주제인 Association Protoger(AP)의 Indigenous rights and community life in the rural and vulnerable context: low carbon vemacular and the role of aesthetics는 에너지문제에 취약한 원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함으로서 에너지정의에 대한 문제의식과 공동체 회복에 관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아르헨티나 원주민 공동체인 AP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50가구 원주민마을의 학교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숲이 우거진 이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 모든 노동을 포함한 자원과 기술들을 마을공동체에서 얻고 적정기술을 이용해 학교건물을 완성했다. 마을의 아이들이 학교로 다시 모이기 시작하면서 주변 마을의 친구들까지 데려오고 학교가 마을의 중심이 되었다. 주민들이 변화된 학교로 모이기 시작하면서 갈등을 가지고 있었던 이전의 관계는 회복되었고 마을의 가구 수는 배로 늘어났다. AP의 사례는 취약한 상황에서 실현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원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지역 안에서의 공동체 관계를 회복시킨 사례이다. AP의 발표자 리처드 사이렌은 쉽고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기술. 작은 해결책이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gen

세 번째와 네번째 주제는 GEN의 CEO 코샤와 알버트 베이츠의 발제로 이어졌다. 건강한 지구로의 전환을 위한 GEN의 의지와 탄소제로의 세상을 넘어 GEN이 추구하고 활동해온 마을의 에너지전환의 모습들과 기술적인 요소에 대해 소개하였다. GEN은 20년 전에 인간을 위한 지속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만들어졌다. 20년 후에 만개의 에너지 마을을 구성 했으며, 마을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이 지닌 가치와 지식들을 지키고 인간이 직면한 환경에 대한 문제해결의 방법을 모색한다고 한다. 저개발국가이든 선진국이든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싶어하고 자신들의 목표치를 제시하지만 현재 갖고 있는 목표 즉 UN에서 합의되는 내용에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로 GEN은 지속가능한 개발 문화를 위해 좀 더 구체적이고 전체적인 영적 디자인을 한다. 잠비아 한 마을의 물 수위가 하락하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빗물은 줄어든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무를 베거나 과다한 농업 때문에 물과 토양이 오염되고 수위가 하락한 것이다. GEN은 바이오차와 같은 적정기술을 이용하고 숲을 다시 조성하고 빗물이 효과적으로 토양에 침투될 수 있도록 토양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한다. 황폐화된 많은 지역들의 토양과 물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발굴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재생에너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세네갈 마을들의 리더들은 공식적으로 1만4천개의 마을을 전환시키려고 하는데 GEN은 이러한 공동체의 노력들이 성과를 보이는 과정에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한다. GEN은 이러한 행동들이 기후에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며.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를 받아들인다면 아프리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전통이 인류공통의 전통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고기지구의 반대편 어느 마을 도시에선가 작은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시민들의 노력이 땅을 일구고 싹을 틔워 숲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작은 단위의 지역사회가 가진 경험들이 기후변화의 해결방법을 제공하는 인류에게 주어진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번 SIDE EVENT에서 이야기된 세계의 여러 전환의 사례들이 공유되고 퍼져나가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실행되기를 바란다. 작은 물고기들의 유영의 흐름을 보면 작은 힘들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큰 힘을 낸다.

우리의 운동의 유영이 그렇다. 정부는 커서 느리고 기후변화의 속도는 모두에게 같지 않다.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전환의 바램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생태마을이나 기후변화적응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경험들이 공유되고 또한 협력해야한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