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봄철 ‘대형산불’ 위험, 예방이 답이다.

2023.03.09 | 기후위기대응

올해 첫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어제(3월 8일) 14시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6개 마을 주민 214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불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주불이 진화되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합천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늘까지 2주째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불이 난 어제 낮 기온은 22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최대 풍속 초속 12m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산불위험등급은 높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내려진 일요일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산불 예방에 전력을 기울여야야 할 것이다. 특히 동해안권을 비롯하여 경북, 경남, 전남 서부 등 산불위험지수가 높은 지자체는 산불경계태세를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감시, 단속, 예찰 활동 등을 펼쳐야 한다.

작년 여름까지 잇따라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올해도 상황이 심각하다.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94건으로 평년의 127건보다 1.5배 늘었다. 정부는 3월 6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봄철 산불은 산림인접지 소각 행위(논·밭두렁 태우기 등)와 입산자 실화가 주요 발생 원인이다. 정부는 어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 밝혔다. 

올 봄, ‘기후위기 재난’ 산불의 대형화·일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큰 산불이 터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다. 최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모두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천을 태운다. 산불은 예방이 답이다. 홍보, 계도, 단속과 같은 정부의 실질적인 노력과 더불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2023년 3월 9일
녹색연합

문의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박은정(010-9778-3489, greenej@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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