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5마리 곰 탈출, 앞으로의 사육곰 대책이 더 중요하다!

2021.11.22 |

이번에는 곰 5마리가 출했다. 오늘(11월 22일) 오전 용인시의 곰 사육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농장 인근에서 3마리는 포획했고, 남은 2마리를 수색 중이다. 

해당 농장은 낡고 부실한 사육장에 허술한 관리감독이 더해져 지속적으로 곰 탈출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올해만 벌써 두번째다. 지난 7월 6일 발생한 사고 당시 2마리로 알려졌던 탈출 개체는 애초 1마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농장주는 불법 도축한 개체를 숨기기 위해 거짓 신고를 했던 것이다.

이번 곰 탈출 사고는 누군가 사육장의 시건장치를 푼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을 밝히고 있다. 온갖 불법의 온상이었던 해당 농장의 농장주는 현재 구속중이다. 현재 한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곰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곰 탈출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농장은 뒤로는 야산, 아래로는 마을이 위치한 언덕에 위치한다. 사육장 주변으로 안전을 위한 펜스도 없거니와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을 문조차 없어 누구든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막을 수 있는 탈출 사고였다는 것이다. 

주민들과 곰의 안전 모두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최소한 안전을 위해 사람들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문을 설치하고, 농장 주변으로 펜스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바람을 막을 지붕도 없는 좁은 철제 사육장에서 낯선 이들이 계속해서 드나드는 현재의 환경은 당연히 곰들을 더 예민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 곰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시설이 더 나은 곳에서의 보호를 고민할 때이다.

개인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로 최소한의 관리만을 할 때는 이제 지났다. 환경부는 여주와 용인 농장에 남아있는 곰들에 대한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행정적, 법적 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해당 농장 못지않게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을 남은 사육곰과 곰 사육 산업에 대한 연차별 종식 방안이 마련될 때이다.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할 남은 2마리 수색과 더불어 앞으로의 대책 역시 발 빠르게 마련된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1년 11월 22일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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