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존폐의 기로에 선 대구망월지로 두꺼비 이동 시작!

2011.02.28 | 생명 이동권

존폐의 기로에 선 대구망월지로 두꺼비 이동 시작!
서식지파괴와 대구망월지 용도폐기를 위한 소송으로 존폐위기

대구망월지 두꺼비들의 이동이 2월27일 관찰되었다. 올해 이동시기는 작년 이동시기인 2월24일보다 3일 늦었지만, 비가 오는 날씨의 영향을 감안한다면 비슷한 시기에 이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구 망월지는 2007년부터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및 서식지로 확인되어 전국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년 봄 수천마리의 성체두꺼비가 망월지에 산란을 하고, 5월말에서 6월초가 되면 전국 최대 규모(200만~300만마리)의 새끼두꺼비들이 서식지로 이동하는 장관을 이룬다.

대구망월지는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꼭 지켜야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고 국회에서 국제양서류심포지엄이 열려 대구망월지의 가치와 중요성이 확인되었으며, 국제적인 양서류 보호단체를 이끄는 케리 크리거박사가 직접 망월지를 방문하여 기후변화시대에 반드시 지켜내야 할 소중한 자연생태유산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구망월지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녹색교육의 장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녹색생태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 망월지와 두꺼비들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고, 두꺼비의 생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그간의 노력으로 수질을 개선시키고 있으며,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를 매년 지자체와 시민들이 함께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에는 대구망월지 두꺼비 보호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2009년에 두꺼비 이동을 위해 생태통로도 설치하였다.  

하지만, 최근 대구망월지 인근에(두꺼비 서식지)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이 생겨 조명과 소음이 문제가 되고 있고, 로드킬 방지용 펜스를 훼손하는 등 두꺼비의 이동에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텃밭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서식지가 파괴되고 훼손 되는 것으로 두꺼비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각종 오염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망월지를 매립하기 위해 용도폐기 신청하던 망월지 지주들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대구망월지는 존폐의 위기에 있다.  

대구망월지 두꺼비는 산란을 한 후, 새끼두꺼비가 이동할 때(5월 중순~6월 초)까지 약 3개월간 망월지에서 활발한 생명활동을 보여줄 것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대구를 녹색도시로 전 세계인들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도 대구망월지 두꺼비는 보전되고 지켜져야 한다.  

두꺼비는 육상생태계와 수중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환경지표종이며, 지속가능한 녹색대구의 미래이다. 대구시민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지키고 아끼는 노력이 꼭 필요한 때이다.

2011년 2월 28일
대구경북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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