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Gree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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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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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겨울잠에서 깨어나 알을 낳으러 가는
두꺼비, 개구리 로드킬을 조심해 주세요.
내일(3월 6일)은 개구리를 포함하여 겨울잠을 자던 만물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녹색연합은 경칩을 앞둔 3월 4일 광양만녹색연합과 함께 섬진강변 두꺼비 로드킬 현장을 모니터링하였다. 모니터링 결과 광양시 진상면 비촌마을 앞 40여 미터 도로구간에서 약 50마리의 두꺼비 사체를 확인하였다. 도로 옆 수어 저수지의 작은 둠벙에 수많은 두꺼비 알이 있는 것으로 보아 두꺼비들은 둠벙에 알을 낳기 위해 오고가다가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압면사무소 앞 둠벙에서는 짝짓기를 하는 두꺼비 여러 개체를 확인하였다 (첨부사진 참조). 지역주민들은 경칩이 내일 모레이지만, 광양에서는 두꺼비들이 약 열흘 전부터 잠에서 깨어나 산란하러 나오고 있어 로드킬이 이미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김종범 박사는 “두꺼비는 산에서 동면을 한 후 경칩을 전후로 번식기가 되면 산란을 하러 습지로 내려오는 특성상 산란을 하러 산에서 내려오는 시기와 산란 후 산으로 돌아가는 시기에 로드킬이 많이 발생한다”며 또한 “5월 중 새끼 두꺼비들이 산란지에서 산으로 올라갈 때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은 남쪽이라 경칩 전에 이미 이동이 끝났으나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그 시기가 늦춰져 이제 막 이동이 시작되는 지역도 있다. 따라서 경칩을 전후한 이 시기에는 운전자들은 저수지나 논가 등 습지 주변의 도로에서, 특히 우천 때는 속도를 줄이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로드킬을 줄일 수 있다.
녹색연합은 광양시에 대구 수성구가 망월지에 두꺼비 로드킬 방지 울타리를 친 것처럼 로드킬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그래서 두꺼비가 알에서 깨어 난 후, 다시 서식지로 이동하는 4월 중순에는 두꺼비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
녹색연합은 2015년 주요 운동과제로 야생동물 로드킬을 방지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이번 조사는 캠페인의 첫 시작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로드킬을 방지할 수 있는 예방운전 습관을 기르며, 정부와 관련 기관이 로드킬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예산을 투입하여 관련 시설들이 확충되어 로드킬이 대폭 줄어들어, 야생동물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녹색연합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2015년 3월 5일
녹색연합
문의: 자연생태팀 한만형 활동가 070-7438-8530
교미 중인 두꺼비 한쌍 |
수초에 걸려 있는 두꺼비 알 |
로드킬 된 두꺼비 사체 |
로드킬 된 두꺼비 흔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