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만드는 녹색생명운동을 펼치겠습니다.

2007.01.29 | 환경일반

꿈과 희망을 만드는 녹색운동을 펼치겠습니다.

최 승 국 (녹색연합 신임 사무처장)

회원님과 함께 녹색사회의 꿈을 키워가는 녹색연합이 지난 1월 27일-28일 두 번째 회원총회를 열고 녹색운동의 방향을 합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녹색의 뜻을 모으고 앞장서 이끌어갈 공동대표와 사무처장도 선출하였습니다.

녹색연합은 이번 총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15년 동안의 운동에 대해 깊이 있는 평가를 진행하고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는 운동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회원총회를 통해서 회원님을 모시고 함께 결의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녹색운동을 통해 무엇보다 우선할 것은 우리사회와 국민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빈 자리에 무분별한 개발주의와 경제 지상주의가 자리를 잡고 생명의 존엄성을 포함한 다른 모든 소중한 가치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녹색주의와 녹색경제를 통해 모든 생명이 존중되고 생태계 순환이 보장되는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그려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그러자면 우리의 운동 내용과 틀도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슈만을 쫒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운동을 해 나갈 것입니다. 녹색교육을 강화하고 시민들과 보다 많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녹색생활 운동도 힘 있게 해야 합니다.

녹색연합이 진행하는 분야별 운동도 이러한 방향에 맞게 새롭게 바꾸거나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핵심사업으로 진행해왔던 백두대간 보전운동을 포함하여, 비무장지대, 연안해안 등 한반도 생태축을 보전하고 또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는 운동을 제대로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깃들어 살고 있는 야생동식물의 터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최근 부동산 광풍과 더불어 온 국토가 개발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수도권 시민들의 삶의 질은 바닥에 떨어질 것이고, 전 국토는 훼복 불가능한 상태로 파괴될 것입니다. 국토계획의 골간을 바꾸어 생태계 질서를 지켜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활동도 차분하게 진행해 가겠습니다.

도로 건설로 온 국토가 파편화되고 있고, 군 기지는 환경문제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위기상황에 빠져 있고 에너지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한국사회는 너무나 무감각한 상태로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녹색의 손길이 꼭 필요합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한미FTA 등은 우리 농업을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고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운동, 한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활동에도 녹색의 기운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무처의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이 일을 앞장서서 진행하라고 회원님들께서 저를 녹색연합의 실무대표인 사무처장으로 뽑아주셨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만 회원님의 뜻을 잘 살펴서 녹색의 기운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행히 녹색연합에는 훌륭하신 대표님들과 운영위원님들이 계시고 우리를 도와줄 많은 전문가와 자원 활동가가 있습니다. 더욱 든든한 것은 녹색의 큰 뜻을 세우고 함께 풀어나갈 1만여명의 회원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회원님과 함께 멋진 녹색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으로 녹색연합 창립에서부터 지금까지 녹색연합을 이끌어 오셨던 김제남 전 사무처장님의 큰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안식년을 잘 보내고 더 멋진 녹색일꾼으로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이 글은 녹색희망 2월회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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