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녹색연합 활동가 유새미 | ‘오늘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죠’

2024.12.01 | 행사/교육/공지

올해부터 녹색사회팀으로 팀을 옮겨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엔환경회의(UNEP)에서 논의 중인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더욱 강력한 내용으로 체결되도록 하는 활동과 국내 대학 및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을 확대하는 활동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녹색연합이라는 단체에 제대로 관심 갖게 된 건 녹색연합 활동가를 우연히 알게 된 후부터 였습니다. 녹색연합과는 거리가 먼 ‘영어학원’이라는 공간이었는데, 텍스트로만 접하던 ‘활동가’라는 사람을 직접 만나보니 그전까지 막연했던 이미지가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직업으로서의 활동가를 고민하게 된 계기도 그 만남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녹색연합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기획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 기후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번역해서 상영회를 연 시민참여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전까지 녹색연합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었기도 하고 10여 명의 번역 자원활동가 분들과 3개월 이상 긴 호흡으로 긴밀하게 작업했던 일이라 더 진하게 기억나네요. 

이 작업을 계기로 기후활동가로서 인상적인 활동을 해 나간 참여자 분도 계셨고 영화 상영이 30군데 넘는 곳에서 계속 이어졌으니, 기획 의도대로 성과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막연히 희망에 부풀거나 무기력하게 절망하지 않는, 좀 더 현실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게된 것 같습니다. 세상은 한 번에 좋아지지도 않고 하루 아침에 망하지도 않을 거예요. 작은 행동과 우연이 겹치고 겹쳐 어떤 방향으로든 조금씩 변할 텐데, 각자 오늘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녹색연합이 가는 길은 오르막길도 평탄한 산책길도 아닐 거예요. 오르막 내리막이 끝없이 반복되는 지루하고도 때론 실망스러운 길일 텐데, 이걸 알고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바라신다면 녹색연합이 걷는 길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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