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후기]인간과 동물, 우리는 서로 빚진 존재입니다.

2013.05.09 | 행사/교육/공지

<동물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5가지 이야기> – 3강. 동물과 인간의 생태적 관계

5월 6일 월요일엔 ‘과학자본주의 속의 생명, 인간과 동물’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면역학교실의 우희종 교수님께서 멋진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작된 강의! 수강생들이 과학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 생명, 자유 경쟁에 대한 끊임없는 설명과 함께 우리 사회가 과학자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것에 대한 위험을 일깨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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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것은 맞지만 합리적인 것이 모두 과학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얘기하면서 동물을 공장식 축산하는 것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스펙을 쌓으려고 경쟁하는 것과 같다는 말에 나름 대학 졸업한지 얼마 안 된 저로서는 크게 공감했습니다. 언제쯤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요….

“생명의 역사는 137억년으로, 현재 모든 존재의 역사가 바로 137억년이다. 생명 존중은 무조건 죽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것은 생사 문제보다 불필요한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종 동물 장기이식은 일상화될수록 위험도는 증가한다. 수백억의 연구비의 몇 % 만이라도 기아로 죽어가는 이들에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
“폭력은 바람직한 관계의 단절과 왜곡, 따라서 비폭력은 관계의 회복을 말한다. 모든 존재는 존재 그 자체로 주위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적 대상으로, 욕망을 만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_MG_0026채식에 대한 수많은 토론처럼 이번 강의는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용어와 주제로 머릿속에 수많은 질문을 남기고 갔습니다. 동물을 대하는 방식은 사람들이 사는 방식과 똑같이 닮아있다는 점을 성찰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구나 깨닫게 됩니다. 오랜만에 대학 강의를 들은 듯 한 기분으로 강의장을 나왔습니다. 다음주 강좌는 또 어떤 고민과 질문을 던져줄까요?

<수강생들의 소감 한마디 “공감의 나무”>
-인간과 동물, 참 쉽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교수님의 깊은 이야기를 통한 지금, 보지못하고 있었던 나의 이면을 보게 된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너무 어려워서 너무 졸렸다. 하지만 좋은 강의였고 내 지식에 보충될 것 같다.
-동물(생물)과 관계를 최대한 잘 유지하는 방법을 더 생각해보고, 우리가 진실을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역시 우희종 교수님! 명불허전입니다!! 너무 잘 들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강의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들은 내용 잊지 않고 실천하고 참여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빚진 존재
-생명존중이란 생사의 문제가 아니라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

<동물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5가지 이야기> 4강은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라는 제목으로 전경옥(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님과 이야기 나눕니다.
*신청 및 강좌소개보기 : https://www.greenkorea.org/?p=2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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