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정기회원총회 잘 마쳤습니다. “내가 먼저 가슴열어 당신을 안습니다.”

2015.03.09 | 행사/교육/공지

정동길을 걷습니다. 그렇게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에 다다릅니다. 이 일대는 시간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미술관 초입에는 퇴계 이황의 집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고, 미술관 외관은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식 사법기관인 평리원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합니다.

크기변환_20150307_111743

3월7일 오늘, 녹색연합의 2015년 정기 회원총회가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입니다.

며칠 동안 바람은 앙칼졌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냉이와 달래 그리고 쑥이 제법 어울리는 바람입니다.

오전 11시,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분주합니다. 먼 걸음 달려오실 식구들 맞을 채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테이블을 정리하고, 자료집을 챙기고, 행사장을 점검합니다. 옷매무새도 바로 합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얼추 준비가 끝났습니다.

DSC_0020

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오신 정은혜 회원님의 때밀이 워크숍이 사전행사로 식구들을 맞았습니다. 때밀이수건을 소재로 30년을 통과한 미래를 기웃거리자는 제안입니다. 때밀이수건의 변신은 자유로웠습니다. 손과 마음이 가는대로 각자의 바람을 풀어내었습니다. 아픈 지구의 모습, 때밀이수건이 되어 지구의 때를 밀고 있는 녹색인의 모습, 그리고 각자의 다짐들이 표현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초록의 때밀이수건이 가리키는 미래 시간은 우리가 그냥 누릴 수 있는 시간보다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시간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여전히 우리들 마음속에 항구적인 녹색세상은 요원한가봅니다. 그래서 자연과 사람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틀을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크기변환_DSC_0083

2년마다 열리는 녹색연합 회원총회가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했습니다. 첫 순서는 ‘평생길동무상’과 ‘아름다운지구인상’ 시상입니다.

15년 양성희 회원님이 ‘평생길동무상’을 수상하셨습니다. 15년은 사실 간단치 않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동안 한 결 같이 녹색연합을 지켜주셨습니다. 양성희 회원님, 줄곧 녹색연합 식구로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같이 어깨 걸고 녹색세상으로 걸어갈 평생 길동무여서 정말 다행입니다.

DSC_0323

강원도골프장대책위, 김경하, 이동철, 김기범, 정용성, 최재홍,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가 ‘아름다운지구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지역에서, 언론을 통해, 법정에서 애 쓰시는 분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충분히 아름다운 지구인들이십니다.

총회를 위해 먼 길 오신 녹색연합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제 2015년 녹색연합 정기 회원총회 본회의가 시작입니다. 박경조 상임대표를 의장으로 지난 활동결과와 결산보고, 임원 선출안 심의 의결이 첫 번째로 진행되었습니다.

HMS_5703_web

올 해 녹색연합은 새롭게 출사표를 던집니다. 감사를 맡아주셨던 이영기(운동 감사), 김종화(회계 감사) 두 분께서는 앞으로도 녹색연합 감사직을 이어가기로 하셨지만, 대표단과 본부녹색연합의 사무처장은 진용을 달리합니다. 박경조 상임대표를 이어서 유경희 공동대표가 새로 상임대표를 맡으셨습니다. 그리고 연임하시는 원정 스님 포함해 김혜애, 박그림 두 분의 신임대표를 새로운 공동대표단으로 모셨습니다. 본부녹색연합 사무처장도 윤기돈 사무처장에서 윤상훈 사무처장으로 바뀌었습니다. 2015년 녹색연합 진용이 큰 폭으로 바뀐 것입니다.

HMS_5674_web

그동안 녹색연합의 얼굴로서 굳건하게 계셨던 박경조 상임대표와 김규복, 심익섭, 최용순 공동대표 또 윤기돈 사무처장과 장정구 협동사무처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색연합이 제 있을 자리 찾아서 녹색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누구보다도 기여한 분들이십니다.

유경희 신임 상임대표가 박경조 전 상임대표로부터 의장직을 계승했습니다. 윤상훈 신임 본부녹색연합 사무처장이 2015~2016년 활동계획과 예산계획을 보고했고, 이에 대한 심의 의결이 뒤이었습니다. 그리고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과 함께 2015년 녹색연합 정기 회원총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DSC_0469

사람은 지구라는 너른 품에 기대 사는 구성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풀 한 포기부터 자연의 모든 생명들 또한 사람과 같은 지구의 구성원들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당장의 편안함과 작은 이익을 위해 또 다른 구성원을 몰아내고, 마치 제 것인 냥 지구의 모든 자연을 발아래 두려고 합니다. 자본의 소리만 우렁차고, 사람의 길만 길이라고 메아리 됩니다. 핵발전소와 동계올림픽이 또 케이블카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조화와 공존을 위한 외침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백두대간에서 DMZ에서 그리고 도시에서 그렇게 우리 모두의 땅에서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이 되겠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녹색 세상에 이르는 플랫폼으로 녹색연합이 서 있겠습니다.

DSC_0261

 

글_ 녹색연합 정규석 활동가

사진_ 녹색연합 배제선·신지선·한만형 활동가, 녹색연합 한민석 회원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