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민포럼/2월] 지역 활동가들의 일하는 즐거움과 어려움 (02/14)

2001.02.14 | 행사/교육/공지

2001 년 02 월 14 일

[ 2월의 녹색시민포럼 ]

지역 활동가들의 일하는 즐거움과 어려움

– 김미영 고양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과 함께 –

“7년간 몸담았던 녹색교통운동을 정리하고 지역운동을 선택했던 것은 아줌마로서의 나를 좀더 잘 가꿔 나가기 위해서였다. 1시간 30분이라는 출퇴근 시간도 힘겨웠지만 일주일에 반 이상은 유치원 문닫을 시간에도 일을 마치지 못해 다른 친구집에 얹혀 지내야 하는 아들녀석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야 했던 것이다. 아줌마들의 시간대에 시간을 맞춰주지 못하는 단체 운영방식이 못내 불만이었지만 항상 무슨 일이든 급하게 터져 정신 없이 처리해야 하는 시민단체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터라 그냥 가슴만 답답해질 뿐이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난 아줌마 활동가로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두 가지 다른 길 사이에서 수퍼우먼이 되기 싫었던 까닭이다. 난 이제 거의 모든 회의에 아들을 데리고 다닌다.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줌마들이므로 오히려 아줌마인 것이 당당하다.
나는 가정살림과 육아 등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처리해야만 하는 핵가족의 울타리를 넘어서면서 일감을 바깥으로 끌고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역공동체 만들기, 마을 만들기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수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래도 약한 여자보다는 강한 어머니, 당당한 아줌마 활동가가 되기 위해서 오늘도 아들녀석과 함께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 월간 참여사회 2000년 10월호 ‘활동가 발언대’ 중에서

2월의 녹색시민포럼은 ‘지역 활동가들의 일하는 즐거움과 어려움’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당당하게 살기 위해 지역운동을 선택했다는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김미영 사무국장의 고민은 바쁜 직장 일에 쫓기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과도 닿아있을 것입니다.

녹색시민포럼에서 녹색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때 : 2001년 2월 21일 수요일 오후 7시

▶ 곳 : 한국기독교연합회관 902호 (종로5가)

▶ 참가비 : 1만원(식대포함)

▶ 문 의 : ☎ 02-747-8500 (참가하실 분은 미리 연락을 주세요)
              ※ 30분 정도의 발제가 있은 뒤 1시간 정도의 질의응답과 토론을 갖습니다.

  ◎ 3월의 주제 : 환경운동의 뿌리는 생명운동이어야 한다
      2001년 3월 21일 오후 7시 / 이병철 (녹색연합 공동대표,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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