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그 많던 야생동물들이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2017.09.26 | 행사/교육/공지

 

어느새 바슷해진 공기와 파란 하늘이 가을을 실감나게 하는 주말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작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9월 16일 녹색연합과 돌베개가 함께하는 ‘흔적으로 찾아가는 생태여행’

그리고 9월 17일 녹색연합과 길공방이 함께하는 ‘나무숟가락 만들기 워크샵’ 참석입니다.

몇 해 전 녹색연합에 가입하고 처음 참여해보는 행사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파주로 향했습니다.

 

 

한 때는 이 땅의 숲 속에서 숨을 쉬던 그 많던 야생동물들이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결국 인간의 욕심으로 한반도에서 사라져간 멸종 동물들

그리고 멸종 위기의 동물들의 최현명 선생님의 이야기가 우리 가족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언젠가 읽은 책에 한 그루 나무에 찾아오는 생물 종이 50가지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덜 마른 은행나무 수피와 나뭇결을 보듬으며 저도 50가지 생물 옆에 이름을 올려봅니다.

 

 

어쩌면 가장 도움은 주지 않고 원하는 것만 많은 인간은 나무의 천적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속죄의 마음을 담아 은행나무를 다듬었습니다.

 

 

숲에 버려진 나무를 이용하고 버려지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내가 가진 가장 생태적인 도구인 잼과 버터 나이프가 아이와 제 손에서 만들어졌다니 정말 뿌듯하였습니다.

 

 

탈진상태로 발견되어 결국 생명을 다한 멸종위기 1급의 산양 박제가

아크릴 상자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산양에게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구인으로 부끄럽지 않은 우리 가족이 되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틀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글: 손유혜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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