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54호 눈마중달 특집 [안녕, 여자]

2017.11.07 | 행사/교육/공지

펴낸날 2017. 11. 4
펴낸이 윤경은 펴냄터 작은것이 아름답다
값 8,000원 1년 정기구독료 68,000원
무선제책 / 재생용지사용 / 104쪽 / ISSN1228-5773 / 170×240
글틀지기 권혁수 이일훈 임종길 황대권
표지사진 박새롬 디자인 인앤아웃

특집 [안녕, 여자]
눈마중달 254호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세상의 절반이며 전부인 여성 건강’을 이야기합니다. 여성건강은 오랫동안 ‘산부인과’라는 상징공간에 갇혀있습니다. ‘아이 낳는 몸’ 관점으로만 건강을 말해온 탓에 여성 전체를 온전하게 아우르지 못했습니다. 의료체계나 연구도 남성이 표준이고, 세심하게 여성을 살피지 못한 현실입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학물질이 먹고 만지고 쓰고 들이쉬는 모든 것을 통해 들어와 몸에 쌓인 탓에 여성들이 아픕니다. 여성이 아프면 세상도 아픕니다. [작아]는 ‘여성이 안전하면 모두가 안전하고, 그래야 진짜 안전한 나라’를 제안합니다.

빛그림 이야기 – The climbing monkey | 박새롬
퍼포먼스와 셀프작업으로 ‘나’를 찾는 여정을 작품에 담아온 사진작가의 연작. 사진 속 여성은 작가 자신. 숲속, 나무 위에, 나무 곁에서 소녀는 시간과 함께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다. 작가는 앞으로도 스스로를 기억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

내 몸 있는 그대로 따뜻하고 편한 시선으로 | 김민지
여성 환경 활동가가 여성의 몸을 둘러싼 우리 사회 편견의 잣대를 들여다본다. 휴가 때 생긴 탄 얼굴 탓에 ‘얼굴에 신경 쓰라’는 타박을 받아본 일, 체육시간에 돋보이는 활동을 하는 여학생에게 ‘여자답지 않다’는 말을 들었던 일을 통해 만들어진 ‘여성 이미지’를 말한다. 저마다 다른 몸을 존중하고, 여성 스스로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문화를 제안한다.

여자로 산다는 것 | 정은영
여성 절반이 불안을 느끼고 경제협력개발기구 나라 가운데 여성노인 자살률 1위인 나라. 양성평등기본법 제정 20년 뒤에도 불안과 가난에 여전히 노출된 여성의 삶을 인포그래픽스로 담았다. ‘독성생리대’를 비롯한 여성위생용품 꼭지를 통해 ‘여성용’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이 여성건강을 되레 해쳤는지 알 수 있다.

첨단 전자산업 뒤 숨겨진 여성을 위협하는 노동 | 이종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의 노무사가 말하는 첨단 전자산업에 가려진 많은 여성 노동자의 고통을 말한다. 업무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전자산업에 바로 투입되었다. 피해자 제보 393건은 ‘야간 노동 교대 근무’, ‘독성 발암 약품’이 백혈병과 희귀질환을 일으키고, 유산과 불임 같은 생식독성을 일으켰으나 기업들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10년 째 ‘산재인정 투쟁’에만 머무르는 상황을 같이 고민해주길 호소한다.

사람 중심으로 생활유해용품, 화학물질, 환경보건을 다뤄야 해요 | 홍윤철
환경요인과 건강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서울대 환경보건센터장인 홍윤철 교수에게 ‘독성 화학물질 생리대’ 사태에 대해 물었다. 사태 원인으로 사람보다 생산물 관리를 우선시한 행태를 꼬집는다. 여성이 유해화학물질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전문가와 시민 모두 생활 속 독성물질에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리대는 전혀 사소하지 않아요 | 정현주
생리대 사태 뒤로 몸과 환경에 모두 이로운 생리대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 ‘안전한 생리대’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스스로 내 몸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대안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대안 생리대인 ‘생리컵’과 ‘면생리대’ 생산자들은 대안생리대를 같이 배우고 몸이 건강해지는 경험을 공유하자고 말한다. 이를 통해 비로소 진정한 생리와 내 몸을 알아간다.

내 몸에 숨은 독성물질을 찾다 | 김기돈
몸에 쌓인 유해화학물질을 들여다보고 생활양식을 바꾸는 ‘바디버든 줄이기’ 활동을 담았다. 그동안 ‘환경호르몬’ 문제를 알리는 다큐작업을 해온 고혜미 작가를 통해 국내 생활 화학물질 상황을 돌아보며 환경호르몬과 여성건강 사이를 살펴보았다. 지금 ‘위험’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 되지 않으면 ‘일단’ 안전하다고 말하는 정부와 기업의 시각을 바꿔야할 때라고 말한다.

여성 건강, 몸을 둘러싼 환경을 바꾸다 | 김명희 김현주 대담 김기돈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명희 센터장과 이화여자대학 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현주 교수가 ‘여성의 사회적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현주 님은 여성이 과도한 의료화에 놓여 있고, 의료 기술발달이 여성의 몸을 대상화해온 현실과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 건강의 가혹한 조건을 지적한다. 김명희 님은 여성이 불리한 사회 조건이 없는 상황에서 충분한 건강을 누리기 위해 여성 건강을 개인 선택 영역이 아니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2017년 254호, 11월호 벼리】

[특집] 안녕, 여자
1 The climbing Monkey | 박새롬
8 내 몸 있는 그대로 따뜻하고 편한 시선으로 | 김민지
14 여자로 산다는 것 | 정은영
18 첨단 전자산업 뒤 숨겨진 여성을 위협하는 노동 | 이종란
24 사람 중심으로 생활유해용품, 화학물질, 환경보건을 다뤄야 해요 | 홍윤철
30 생리대는 전혀 사소하지 않아요 | 정현주
36 내 몸에 숨은 독성물질을 찾다 | 김기돈
42 여성 건강, 몸을 둘러싼 환경을 바꾸다 | 김명희 김현주 대담 김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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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초록을 쓰다 사람의 존엄을 높이는 경사로 | 이일훈
57 산골농부의 시 농사 나와 함께 모든 것이 | 서정홍 이지은
60 꽃의 시간 주목 | 윤경은
62 마중물 나무에게 말을 걸자 | 이문재
68 자연 곁에서 열두 달 들쥐와 강낭콩 | 송명규
72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시민이 과학의 주체가 되다 – 배리 카머너 | 김동광
82 이달의 환경소식 | 권효연
84 녹색의 눈1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는 계속돼야 한다 | 이유진
86 녹색의 눈2 밀양 주민들은 신고리 5·6호기 핵심 당사자입니다 | 이계삼
88 책, 밑줄 긋다
90 푸른알림판
93 작은알림판
100 숲을 살리는 선물
102 작아통신
104 구독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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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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