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65호 [열쇠말 찾기] 발간

2019.02.06 | 행사/교육/공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65호는 열쇠말 찾기를 이야기 합니다. 해가 바뀌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일으키는 곳마다 동시에 견고한 장벽을 마주합니다. 켜켜이 얽힌 것들을 풀어내는 것도 녹록치 않습니다. 명쾌한 도깨비방망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시절 매듭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실 끝을 잡고 실마리를 어찌 풀어야 할지, 마음 무겁기도 합니다.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요. 문을 열고 나답게 아름답고 기운차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특별호로 펴내는 <작은것이 아름답다> 265호에 담긴 다섯 분의 생태에세이와 여섯 분의 인터뷰 글에서 2019년 더불어 좋은 삶을 위한 열쇠말을 만나시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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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열쇠말 찾기

빛그림 이야기 | 엄효용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담아내는 작가가 지나쳐온 나무들과 우리의 시간들을 사진 한 장에 되살려냈다. 작가는 그림처럼 보이는 연작 <가로수>는 수백 번 촬영하고, 그 사진들을 겹쳐놓는 반복 작업으로 나무의 ‘초상화’를 완성했다. ‘고화질’ 이미지가 넘치는 세상에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고, 흔들리는 작품은 오히려 이것은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어떤 노비의 꿈 | 이일훈
건축가인 이일훈 님이 봄여름가울겨울 노래, <어떤이의 꿈> 노랫말을 실마리로 새해를 맞는 마음을 풀어냈다. 갈수록 험난한 파랑에 모두들 망하지 않길 더불어 부추기며 망(望)보자. 들리는 것만 듣고 보이는 것만 본다면, 꿈을 가리고 상상을 지우는 기망일 터. 기형도의 시처럼, “짧은 숨 쉬며 내부의 아득한 시간의 숨 신뢰하면서 천국을 믿으면서 혹은 의심하면서”,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고 토로한다.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길 | 황대권
생태운동가인 황대권 님이 새해를 열었지만 여전히 생태사회로 가는 길은 멀고, 온갖 개발 계획이 난무하는 현실을 들여다봤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문명이 100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경고해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한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게 이득이 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부터 실천’과 ‘더욱 활발한 연대’를 통해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길로 들어서는 놀라운 한해가 되길 빌어본다.

다시 좋은 삶을 묻는다 | 홍기빈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우리 사회는 물질과 소비와 향락의 가치들에 그저 끌려 다니면서 그것을 ‘좋은 삶’으로 착각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적대 관계가 되어 버린 현대 문명을 반성하고 그것을 뿌리에서부터 바꿔야 하고, 무제한 소비와 무제한 생산과 무제한 축적과 성장, 무제한 자연 파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분명한 지점은 바로 ‘여기’라고 말한다.

생태계는 마지막 비빌 언덕 | 박병상
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박병상 님은 “생태계는 인류 생존의 마지막 ‘비빌언덕’이 아닌가?”라고 질문한다. 인류가 파국으로 걸어가는 ‘인류세’를 직면하고 있다. 인류세의 파국을 늦출 마지막 대안은 무엇일까? 경제정의와 사회정의에서 머뭇거릴 수 없다. 세대정의와 생태정의로 확장해야 한다. 다음세대의 행복. 아니 생존을 생각한다면 주춤거릴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필환경시대! 필환경교사! | 신경준
중학교에서 환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환경교육 현실을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 환경과목 전공교사는 31명에 불과하다. 환경교사는 ‘한국 교육계의 멸종위기종’이다. 2019년은 ‘친환경’에서 ‘필(必)환경’로 넘어가는 때라고 한다. ‘생태 환경’은 여러 위협 속에서 ‘반드시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말이다. 환경교사들은 ‘필환경시대’에 ‘필환경교사’를 외치고 있다.

변화할 준비 되셨나요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이정모 님을 인터뷰했다. 과학자의 눈으로 전환시대가 가지는 의미를 짚었다. 우리는 늘 ‘지금, 당장’ 눈앞만 본다. 지구 환경이 임계점 가까이 다다랐다. ‘석유중독시대’ 정점에 놓여 있고, 지구가 감당이 안 되는 지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책과 서점을 둘러싼 조건과 구조를 바꿔야 해요 | 조진석
전국독립책방네트워크 꾸린 조진석 님을 만났다. 읽지 않는 시대, 서점이 고사하고 있는 때에 책과 서점을 둘러싼 상황을 살폈다. 서점은 책의 ‘개활지’ 이다. 책에 생명을 불어넣고 계속 움직이게 하는 곳이다. ‘혼합경제’시대, 법과 정책으로 책 읽을 조건과 서점이 지속해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슈퍼마켙에서 에너지 민주주의를 만나다 | 김소영
성대골에너지자립마을을 이끄는 김소영 님은 플러그를 뽑는 비장함을 이야기한다. 에너지 관련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로 남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만들 수 있는 에너지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들여다보고, 핑계에 숨지 말고 대안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화비축기지를 시민의 공유지로 만들어 가요 | 이광준
문화비축기지 기지장 이광준 님을 만났다. 문화비축기지는 실제 ‘석유탱크를 재생한다’는 것, 석유 다음 ‘탈산업’ 시대로 전환을 생각하게 한다. ‘비축기지’ 만의 더 나아가는 목표는 ‘생태와 우정이 있는 시민들의 공유지’ 이다. ‘생태문화’, 조금 더 나아가면 ‘생태전환’을 뜻한다. 문화비축기지는 이런 실험이 가능한 곳이다. ‘시민력’으로 만들어 가는 시민의 공유지를 꿈꾼다.

곁이 든든한 사회 | 엄기호
사회학자 엄기호 님을 만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통의 실체에 대해 물었다. 우리 사회의 기초값이 ‘강함’에서 ‘약함’으로, 그리고 ‘고통 없음’에서 ‘고통 있음’으로 바뀌어야 한다. 발전이 아니라 아픈 존재들, 고통을 느끼고 있는 존재들을 돌보고 사는 것이 중요한 사회로 가야한다. 이것이 ‘생태주의적 전환’이다. 파괴당하는 자연, 생태계도 이러한 고통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나다움에 귀 기울이며 세상과 마주하는 법 | 고혜경
신화학자이자 그룹투사 꿈작업자인 고혜경 님께 이 시대에 어떻게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 물었다. 자기 안으로 뛰어들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는 길은 없다. 내 안으로 걸어들어 가는 것이 결국 밖을 제대로 만나는 길이다. 오늘날 우리는 순서가 바뀐 채 살아가고 있다. 안에 평화가 있고 조화롭고 풍요롭고 충만하면 그 기운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집] 열쇠말 찾기

1 빛그림 이야기 | 엄효용
8 어떤 노비의 꿈 | 이일훈
14 생태사회로 전환하는 길 | 황대권
20 다시 좋은 삶을 묻는다 | 홍기빈
26 생태계는 마지막 비빌 언덕 | 박병상
32 필환경시대! 필환경교사! | 신경준
38 변화할 준비 되셨나요 | 이정모
46 책과 서점을 둘러싼 조건과 구조를 바꿔야해요 | 조진석
54 에너지슈퍼마켙에서 에너지민주주의를 만나다 | 김소영
62 문화비축기지를 시민의 공유지로 만들어 가요 | 이광준
70 곁이 튼튼한 사회 | 엄기호
78 나다움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과 마주하는 법 | 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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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초록을 쓰다 겨울 가지치기에 대하여 | 임종길
89 자연곁에서 열두달 산골개들의 수난 | 송명규
94 꽃의 시간 사철나무 | 윤경은
96 마중물 겨울 숲 속 길에서 | 장석주
102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세상을 바꾸는 창조성과 자비- 매튜 폭스 | 양재성
112 , 밑줄 긋다
114 푸른알림판
116 작아통신
124 숲을 살리는 선물
128 구독안내

*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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