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례 2일차] 평화와 희망을 찾아 걷는 순례

2015.05.14 | 녹색순례-2015

[녹색순례 2일차] 평화와 희망을 찾아 걷는 순례

 

작성 : 대전충남녹색연합 기린

 

녹색순례 둘째 날. 따끈한 콩나물국으로 배를 채운 순례단은 본격적으로 설악산 꼭대기, 대청봉을 향해 걸었습니다. 강원도 오산리에서 남대천, 상평리까지 걷는 길에 우리는 다채로운 모습의 자연을 만났습니다.

송전리 바닷모래 위에서 시작한 걸음이 논과 밭의 흙 위에 머물렀을 때, 1모둠은 오늘의 순례 테마를 발표했습니다. ‘데이지’s 데이‘. 우리나라 연어의 70%가 살고 있는 남대천을 건너게 될 순례단이 연어가 전해주는 평화와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강이 오염되어 연어가 살아갈 곳이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어에게 희망을 주는 남대천을 보며 순례단도 파괴되어가는 설악산과 가리왕산의 평화를 소망했습니다.

DSCF6336

남대천을 따라 걸으니 저 멀리 대청봉이 보였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회색이었던 것 같은데, 가까워질수록 푸릇한 초록빛이 돌았습니다. 생명이 사는 산 정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틀 뒤 확인할 수 있겠지요?

IMG_4667

한참을 걷다가 순례단은 도로 아래 물가에 내려가 쉬면서 수박 두 통을 단숨에 해치웠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물가 위 도로, 무당개구리가 가득한 논이랑을 지나 소나무 숲에 잠시 자리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설악산과 가리왕산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야 희망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물 스티커를 모으는 보물찾기도 진행했습니다.

IMG_4686

작은 마을을 지나니 다시 남대천이 보였습니다. 순례단은 보 아래로 내려가 신과 양말을 벗고 천을 가로질러 이동했습니다. 발에 닿는 맑은 물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순례단 누구누구는 보노보노와 너부리처럼 시원한 물에 풍덩! 몸을 담구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IMG_4715

설악산에 가까워지며 느끼는 우리의 설렘을 아는 걸까요? 걷다보니 설악이 우리에게 산 주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설악산은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걸음은 생각을 가볍게 합니다. 걸음은 또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래서 좋아 걷는 순례, 내일도 우리는 대청봉을 향해 걷습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